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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TY 받고 개발사를 파멸시킨 아이러니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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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에이지 : 인퀴지션


게이머들에게는 매스이펙트 3의 혼란한 개발과정과 신호등엔딩 논란의 후폭풍으로 위기에 봉착했던 바이오웨어의 마지막 불꽃으로 취급받지만,


정작 인퀴지션을 만든 바이오웨어 직원들의 생각은 다르다.


왜냐하면 당시 바이오웨어에 근무했던 직원들에게 인퀴지션의 성공은 바이오웨어의 문화가 쇄신되는 계기를 날려버린 원흉으로 평가받기 때문이다.


GOTY 받고 개발사를 파멸시킨 아이러니한 게임_3.webp


앤썸 출시 이후 제이슨 슈라이어가 바이오웨어 전직 직원 19명과 인터뷰하며 바이오웨어의 극심하게 비효율적인 개발문화를 조명한 기사(https://kotaku.com/how-biowares-anthem-went-wrong-1833731964)에 따르면,



드래곤에이지 인퀴지션은 지지부진하고 방향성 없는 프리프로덕션과 이로 인해 부실해지는 기획,


결국 프리프로덕션이 잡아먹은 시간 덕분에 쫓기고 크런치로 점철되며 들쭉날쭉하고 일관적이지 못한 실제 개발과정,


스튜디오 간의 사내정치,

(매스이펙트 안드로메다의 프리프로덕션 과정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을 드래곤에이지 4 팀이 멋대로 가져다 쓰는 행태 등등이 대표적이였다.)


극심한 크런치 속에서 줄줄히 유출되는 인재들,


상기한 문제들을 제어하고 조직의 방향성을 내놔야되는 관리층이 제대로된 결정을 내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기만하는 행태,


거기다가 억지로 프로스트바이트 엔진에 적응해야 되는 새로운 난관까지,


인퀴지션 이후 바이오웨어를 파멸시킨 모든 문제를 겪었음에도 인퀴지션 자체는 GOTY까지 받으며 성공하면서,


바이오웨어 상층부에 "지금처럼 개판으로 해도 결과물을 모으면 작품이 된다." "바이오웨어에는 '매직'이 있다."라는 안일한 분위기를 퍼뜨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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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안일한 분위기 속에서 매스이펙트 안드로메다가 대실패를 겪고, 


결국 앤썸과 베일가드를 거치며 10년 넘게 단 한개의 게임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바이오웨어 자체가 파멸에 이르고 만다.


드래곤에이지 인퀴지션은 바깥에서 볼때는 마지막 성공작이지만, 안에서 볼때는 몰락의 시작점인 아이러니한 게임인 셈이다.

댓글
  • 슬리핑캣 2025/11/08 08:54

    마지막불꽃이었는데 영원히타오를 화톳불로 봤기에 망했단거구만

  • Aspergillus fl에이브이us 2025/11/08 08:57

    공부 덜하고 대충 찍어서 모의고사 잘봤다고 수능도 대충 찍은 그런 느낌이겠구만

  • 슬리핑캣 2025/11/08 08:54

    마지막불꽃이었는데 영원히타오를 화톳불로 봤기에 망했단거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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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왜그러니? 2025/11/08 08:57

    https://youtu.be/DFX7v83OTbc?si=6dXKPkYXNjqBoJEj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션 엄청 잼나게햇는데
    노래도 엄청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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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spergillus fl에이브이us 2025/11/08 08:57

    공부 덜하고 대충 찍어서 모의고사 잘봤다고 수능도 대충 찍은 그런 느낌이겠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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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흥신소67 2025/11/08 08:57

    저 띵작들이 뽀록이었다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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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만정상인 2025/11/08 08:59

    실력 있는 개발자들이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버티면서 명작 만들고는 학을 떼고 퇴사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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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ituals 2025/11/08 08:59

    인퀴지션이 1500만장 팔았다고 하는데 이거는 ea오리진에서 무료로 막 풀었을때 카운트되서 좀 부풀려진거 같고, 한 1000만장 미만으로 팔린거 같음. 당시 crpg에서 이정도면 가장 많이 팔린거였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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