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전역하고 본가에 와보니 대략 생후 반년 정도 된 이 녀석이 있었음
고양이 입장에선 갑자기 집에 생판 모르는 낯선 사람이 와서 살게 된 터라
나를 안 따를 만도 한데
내가 손으로 깨물기놀이 시냥놀이 시켜주니까
어느새부터 내 껌딱지가 됨.
다른 사람한테는 이빨질 손톱질 절대 안 하는데
나한테만 함
고양이 전문가 유튜브 보면 이빨질 손톱질이 나쁜 행동이니 교정하라는데
나는 이게 이 놈의 최대 애정 표현인 걸 알아서
그냥 너그러이 깨물려줌. 평소에 발톱만 잘 깍아두고.



이렇게 피투성이가 되면서 친해지니까
잘 때도 나랑 붙어서 자고
내가 컴하면 따라오고
책보면 따라오고
껌딱지가 됐길래
독립할 때 내가 키우는 걸로 하고 데리고 나옴
고양이를 입양해왔던 여동생이
엄청 섭섭해하고
지금도 틈만 나면 다시 데려가려고 각을 재는데
일단 나랑 같이 살고 있음

얼마 전에 정식으로 내 반려로 신고함

무생긴 고양이
잘 구워진 색이 나오면 꺼내서 배방구를 불어줍니다
작성자 닮음
친한 거 맞음?
작성자 닮음
첫번째 냥이 사진 넓직하네 ㅎㅎ
친한 거 맞음?
반려동물은 주인을 닮는다 하지
잘 구워진 색이 나오면 꺼내서 배방구를 불어줍니다
최대한 싫다고 티내는데도 납치한 것 같다
아니..생각보다 상처가 깊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