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세계는 신념이나 꿈을 잃으면 못생겨진다' 라는 썰은, 전혀 공식설정도 아니고 작중 팩트도 아님.
이런 썰이 나온 건 일단 SBS에서 오다가 친 드립을 과해석해 받아들인 건데,

보통 해당 썰의 근거라고 드는 게 위 SBS 내용임.
근데, 보면 분명히
'꿈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상냥함이 없는' 사람이라서 못생기게 그렸다고 오다가 직접 얘기함.
즉 기준은 선악이지 신념의 유무가 아니란 얘기고,
또 원피스에 얼굴 좋은 개쓰레기도 얼마든지 나온다는 걸 생각하면 딱히 캐릭터를 만드는 철칙 같은 의미로 한 소리도 아님.
그러니까 저건 그냥 '딱 봐도 나쁜놈이란 생각 들게 비호감상으로 그렸어요' 라는 의미일 뿐이지, 원피스 캐릭터 디자인의 일관적인 법칙 같은 게 아님.
설령 법칙이라 해도 꿈의 유무와 아무 상관 없고.


또 한 가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게 '무슨 일이 생긴 미래' 시리즈에서 우스꽝스럽게 그려지는 인물 미래도인데,
이건 애초에 웃고 지나가라고 그려진 거고,
짤막한 그림으로 캐릭터가 망가진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까 당연히 대비가 확 되게 일부러 추하게 그린 거임.
그리고 엄밀히 말해, 이 그림을 가지고 '신념을 잃었다'와 '외모가 상했다'가 인과관계로 성립하는 것도 아님.
'무슨 일'이 '인물이 신념을 잃어버림'과 '자기관리를 망침'의 공통 원인이 되었다고 봐야지, '신념을 잃어버리니까 미지의 작용으로 얼굴도 못생겨졌다'라는 인과관계가 성립이 안 됨.
그러니까 코코로 할머니가 톰이 죽고 알콜중독자가 된 거나, 겟코 모리아가 카이도한테 진 뒤 똥배가 나오거나 그 정도의 얘기지, '꿈을 잃으면 못생겨진다'가 원피스 세계의 원리 같은 게 아니란 말. 신념만 버린 게 아니라 생활도 되는대로 막 사니까 그렇게 되는 거지, 꿈만 접고 생활 멀쩡히 하는데 몸이 망가지거나 그런 게 아님.
당장 그럼 에이스도 자기가 해적왕이 될 꿈을 접은 시점에 못생겨졌어야 했고, 쿠마가 혁명군을 탈퇴하고 보니를 기르며 살기로 했을 때도 미모가 추락해야 했음.
더구나 '꿈을 잃으면 못생겨진다'와 '못생겼으면 꿈을 잃은 거다'가 동일한 의미도 아님. 전자가 맞다고 쳐도 후자가 참이라고 보장할 수 없음. 그러니 뇽 할멈이나 빅맘이 나이 먹고 미모가 떨어졌다고 해서 그게 꿈을 잃었다는 근거처럼 주장하는 건 이중 삼중으로 오류인 거고.
정리하자면
- 오다는 몇몇 악당 캐릭터를 일부러 못생기게 만들었다고는 했지만, 이건 원피스 세계 보편법칙이 아님. 그리고 신념하고는 아예 상관도 없음.
- 무슨 일이 생긴 미래 시리즈는 개그를 위해 일부러 대조적으로 그린 거고, 그거 아니라도 '무슨 일'이라는 공통 원인으로 신념도 잃고 미모도 떨어진 거지 신념 유무가 직접적 원인이라 볼 근거가 없음.
- 즉 원피스 캐릭터의 외모는 신념에 비례한다는 식의 썰은, 공식설정이라고도 할 수 없고 SBS에 나온 이런저런 드립들을 모아서 팬들 마음대로 보편법칙처럼 다루는, 루머나 동인설정에 불과함.
당장 최근에 나온 혐성+찌질이 로키엄마가 미인이고, 인격자인 하이루딘 엄마는 미인이라기엔 그렇고
꿈을 잃으면 못 생겨진다는 게 공식 설정이면 논란 좀 될만한 설정이긴 함 ㅋㅋㅋ
역시 대머리들은 다 신념을 버린 사람들이구나...
꿈을 잃으면 못 생겨진다는 게 공식 설정이면 논란 좀 될만한 설정이긴 함 ㅋㅋㅋ
당장 최근에 나온 혐성+찌질이 로키엄마가 미인이고, 인격자인 하이루딘 엄마는 미인이라기엔 그렇고
역시 대머리들은 다 신념을 버린 사람들이구나...
비슷한거로 마블 슈퍼솔져 혈청받으면 극단적으로 악해지거나 착해진다는 두가지만 생각하더라.
그냥 먹은 사람이 관종이면 힘자랑하며 선민의식 가져서 나쁘게 보이는거고 다 케바케인데 꼭 두가지만 생각함.
팔콘 드라마에서도 마미손이 설명 제대로 해주는데 애는 내츄럴 신봉지라서 약물쟁이들에 부정적인 시각 깔고 이야기함.
마블 작중에서도 혈청 맞고 끝까지 사악한 새끼는 거의 없을걸??
레드 나찌도 피부색 신경 안쓰고 설명충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