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장님께서 제 글에 “군사 전문가도 아닌 사람이 좁은 의견으로 글을 쓴다”는 취지로 반박을 주셨습니다.
읽었습니다.
그런데 님의 주장은 지나치게 기술 중심적 접근에 치우쳐 있고,
제가 글에서 말한 ‘정치적 현실’과 ‘전략적 환경’을 님은 완전히 배제하고 있습니다.
그 점을 짚고 넘어가고자 합니다.
1. “핵잠 기술을 배우면 다른 기술도 발전한다”는 논리의 오류
기술이 서로 연계되어 발전한다는 건 사실입니다.하지만 지금 미국이 그 핵심 기술을 넘겨줍니까?
우리가 가져와서 역설계라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제가 말하는 건 기술의 총량이 아니라 **‘전략적 효용’**입니다.핵잠 기술이 곧바로 방위산업 비약으로 이어진다는 건
밀리터리 유튜브식 낭만이지 전략이 아닙니다.
님은 스스로 ‘밀덕’이라 하셨지만,
밀스펙 몇 줄 달달 외운다고 국방 전략 전문가가 되진 않습니다. 즉 나와 님은 별 다를바 없는 시민입니다.
KTX를 예로 드셨죠.
하지만 KTX 역시 일본·프랑스 기술에 의존했고,역설계에 대한 감시가 허술했기에 겨우 국산화가 가능했습니다.
그마저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 국산화율 100% 완성된 기술도 아닙니다.
즉, 확실치도 않은 원잠건조 기술 습득이 곧 전략적 우위로 직결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2. “훈련으로 검증된 세계적 잠항 능력” 주장에 대하여
한국 해군이 림팩 등에서 수준 높은 작전을 수행한 건 사실입니다.그러나 그건 AIP(공기불요추진) 기반 재래식 잠수함의 이야기입니다.
핵잠의 본질은 원자로·방사능 차폐·소음제어·냉각재 순환입니다.
이건 단순 훈련으로 익힐 수 있는 기술이 아닙니다.미국과 프랑스가 수십 년간 축적한 운용 데이터를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다고 보는 건 비현실적입니다.그럼에도 “세계적 수준”이라 단정하는 건
사실에 근거한 판단이 아니라,
국뽕과 애국심에 기대는 추정에 불과합니다.
3. “핵잠을 만들면 운용 기술도 따라온다”는 반쪽짜리 낙관론
핵잠은 ‘만드는 기술’보다 **‘운용 생태계’**가 더 중요합니다.
정비, 보급, 방사능 관리, 인력 양성 —이 모든 게 독립된 산업 구조를 필요로 합니다.
핵잠 한 척 띄우는 게 목표가 아니라,그 한 척을 유지할 체계 전체를 구축해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은 원전 산업이 축소되고 있고,방사능 해양 배출 이슈로 국제 여론도 민감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운용 기술도 배운다”는 말은 현실을 외면한 기술 낙관주의입니다.
4. “글쓴이는 모른다”는 공격은 본질 회피
저는 기술자도 지금은 군인도 아닙니다.
하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진행되는 국가사업이라면국민 누구라도 질문할 권리가 있습니다.
“전문가가 알아서 판단한다”는 식의 논리는 과거 원전비리·방산비리·4대강 사업 때 들었던 바로 그 말입니다.
그 ‘전문가들’의 판단으로 대한민국은 얼마나 많은 예산을 날렸습니까?
지금은 묻지 않는 국민이 아니라, 묻는 국민이 필요할 때입니다.
5. 결론 — 핵잠 논쟁은 기술이 아니라 ‘순서’의 문제
저는 누차에 걸쳐 밝혔듯이 핵잠 자체를 반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핵 없는 원잠을 정치적 PR용으로 내세우는 태도를 비판합니다.
사법개혁은 외면한 채,
국민의 시선을 돌리기 위한 ‘정치용 국방 쇼’는
국가 전략이 아니라 권력의 방어기제입니다.
핵잠은 언젠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지금처럼 **“핵도 없이 핵잠 시대”**라 외치는 건
국방이 아니라 여론전용 심리작전에 가깝습니다.
“기술은 배우면 남지만, 정치권은 신뢰를 잃으면 끝입니다.”
핵잠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의 순서입니다.
저는 그 순서를 묻고 있습니다.
https://cohabe.com/sisa/5088488
밀덕 전과장님께 — 핵 없는 원잠, 기술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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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돌파구로 국가적 사업을 이용하지말고
그냥 나라팔아먹어야 속이 시원한가보네 ㅋ
고맙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퍼와줘서..
그리고 난 반윤석렬이고 혁신당 권리당원이지만 반 조국이고, 반 이재명입니다.
원잠은 필요할수 있다는거지 잘했다는건 아닙니다.
논문씁니까?
왜 운전하는 사람은 쓰면 안됩니까^^
운전에 집중하세요.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그리고 니미쒸불님 참 자상하시네요 고맙습니다.^^
미사일사거리 제한푸는게 큰 숙제중 하나였고
핵잠 6개국 밖에없는거 운용하게 된게 업적이지.
4대강 한강버스가 업적인가?
대통령이 정치,경제에 긍정적 영향주고있는데 전정권이랑 비교해보면
윤가는 원전계약했다고 자랑하려고 말아먹고, mb는 자원외교 업적넣으려고 말아먹은걸 생각하자
핵연료 잠수함이 핵잠이고 장점은 밀덕 글보면 충분함. 무음침투 능력자체가 비대칭전력이다. 핵무기 기술? 지금 기술없어 못만드는게 아니라 핵만들다 이란,북한 같은 제재 받을염려 중,일,러의 견제가 문제라 안만드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