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저 입장에서 ZR이 불편한 이유..

ZR이 시장에 나온 시점에서 제일 이슈가 되었던 점들 중 하나가
전자식셔터만 쓸 수 있는데.. 사진 성능도 좋네? 어??? 1/60s에서 플래쉬 동조도 가능해???
이거 그러면 사진용도의 바디로도 컴팩트하고 풀프레임 똑딱이처럼도 쓸 수 있겠는걸???
이렇게 기대하시면서 사진을 주로 촬영하시는 분들도 ZR 열풍에 동참하시게 된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데 ZR은 사진용으로 사용하기엔 너무도 불편한 점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메인 영상 촬영용으로도 불편한 부분이 많습니다)
우선 인터페이스 부분에서 불만이 많은 부분이 사진 삭제 부분인거 같습니다.
사진에 비해서 영상은 한클립이 너무 쉬운 동작으로 삭제되는 인터페이스가
오히려 문제가 될 수 있기에 타 기종들 영상기기들도 대부분 삭제방식이 상당히 보수적입니다.
몇분.. 혹은 수십분 걸려서 촬영한 영상이.. 삭제버튼 실수로 두번 눌리는걸로 삭제되어버린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ㄷㄷㄷㄷㄷ
또 하나의 불편사항은 반셔터감.. (사진 개념의 반셔터)
시네마 바디 기반의 인터페이스가 적용되고 조작감이나 버튼류의 작동방식(셔터버튼 반셔터 감도 등)이
불편하다고 이야기들 하시는데 영상기반 바디로 출시되어서 그렇습니다.
영상전용 기기들이 셔터버튼은 사진의 반셔터 누르는 형태의 구분감의 접근방법이 아닌..
누르면 바로 녹화가 되게하는 개념의 접근이어서 반셔터감이 거의 없습니다.
물론 반셔터감이 있는 바디들도 있긴 하지만 구분감이 그렇게 카메라처럼 명확하지 않습니다.
그 외에도 그립감이라던지.. 메모리카드 및 배터리실이 하단부에 있어서
영상촬영시.. 혹은 사진 촬영 후 편집하기 위해서 메모리를 수시로 빼야하는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여간 불편한게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진기반으로 ZR을 생각하신다면 솔직히 말리고 싶습니다.
차라리 ZR 디자인의 사진기능 모델로 출시되는 차기작을 기다려보시거나
아니면 비슷한 가격대의 Z6iii를 구입하시는게 훨~~~~~~~~~씬 편하실겁니다.
ZR을 사진 똑딱이 풀프레임 바디 정도로 생각하고 구입하시는거라면..
솔직히 불편함은 감수하고 사용하셔야 할 듯 합니다.
영상쪽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ZR은 막 리그시스템일 거창하게 장착하고 메인처럼 영상바디로 쓰시려고 한다면
솔직히 말리고 싶습니다.
ZR은 가볍게 핸드핼드 촬영 및 짐벌 촬영 정도로 간소하게 세팅해서
고품질의 영상 퀄리티를 가볍게 촬영하실 분들에게는 너무나도 좋은 바디이지만
장시간 촬영을 해야 한다거나.. (중간에 메모리 카드 교체가 너무 불편합니다...)
바디에 이것 저것 부가 장비를 주렁주렁 달아서 촬영을 해야하는 경우라면
차라리 Z6III나 Z8, Z9 같은 바디를 선택하시는게 나을 수도 있습니다.
이상.. 사진유저의 ZR에 대한 뻘소리(?)같은 생각을 적어봤습니다 ^^
(그래도 주변 영상감독님들과 ZR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하면서 현업에서 생각하는 ZR은 어떤지에 대한 정보는 많이 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Z8로 영상은 찍먹만 하고 있습니당 ^^;; 영상 잘 찍고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