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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무제


[카제나] (문학) 무제_1.jpg


[이미 모든 것이 끝났다, 레노아. 너의 운명을 내가 쓴다. 너의 세계를 내가 세운다. 그리고 너의 절망이 곧 나다. 도망쳐라. 사라져라. 네놈의 아비라도 찾아봐라.]
"아니야."
[뭘 굳이 버티고 있는 거냐? 움직일 힘도 없나? 편하게 해주길 바라나?]
"난 떠나지 않을 거야."
[넌 결국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고 고통만 받을 거다! 네년의 살가죽을 네년의 감옥으로 삼아 주고, 네년의 사지는 그 쓰레기를 다지는 비수로 쓸 거다!]
"그가 나를 한 번도 버리지 않았다면, 나도 그를 버리지 못해."
[그래서 다른 년이 해치게 둘 바엔 자기 손으로 해치고 싶더냐? 그게 네년이 그놈을 지키는 방식이냐?]
"그 사람의 유능함은 지능이나, 특수한 이능력 같은 것에서 나오는 게 아니야."
[얼마나 유능하든 규칙은 내가 정한다! 그 규칙을 벗어날 수도 없을 거고, 그 규칙에 갇혀선 너도, 네 잘난 함장도! 그 누구도 이길 수 없을 거다!]
"그 사람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니까, 그 때가 왔을 때, 내가 그이를 도와야만 해."
[그놈이 널 믿어줄까? 오명으로 범벅이 된 너를? 믿을 이유는 없고, 업신여길 이유만 가득할 너를?]
"내가 맞설 수 있는 이유는, 내가 그를 도와줄 수 있을 거라고 믿고, 또 그이도 나를 구원해줄 거라고 믿기 때문이야."
"그이는 이미 몇 번이고 나를 구해줬는걸. 그 관계가 누구도 덧칠할 수 없는 내 운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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