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협상, 기대 이상입니다 — 문제는 트럼프라는 거

요즘 한미 협상 소식에 온 언론이 들썩이고 주식시장은 상승속도가 어지러울 정돕니다.
아주 고무적이고 장밋빛 미래가 보이는듯 합니다.
문제는 트럼프는 협상을 끝내는 사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흔들며 사는 사람입니다.
오늘 합의했다가 내일 뒤집고, 그러면서 “미국이 이겼다”는 말을 반복하죠.
그에게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협상이 ‘이슈로 남는 것’입니다.
이번 건도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트럼프는 한국과 일본을 경쟁시키고 전 세계를 여기에 끌어 들여 한쪽이 양보하면 다른 쪽을 자극하고,
결국 전세계를 상대로 모두에게서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챙길 겁니다.
트럼프가 문서에 싸인을 해도 못 믿을 판에‘핵잠 긍정 발언’에 열광하며 트황상 만세를 외친다면,
우리가 스스로 발목에 족쇄를 채우는 겁니다.
모든 협상에서 샴페인을 먼저 터뜨리는 쪽이 결국 손해를 봅니다.
호들갑 떨 필요 없습니다.
트럼프는 그걸 원하고 있습니다.
그는 상대를 나무 꼭대기에 올려놓고 밑에서 흔드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위에 올라간 사람은 결국 아래서 흔드는 사람의 말을
들어줄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