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일에 참견 하는 걸 무척 싫어 합니다.
새벽두시쯤 편의점에 담배사러 가는 길에, 편의점 부근에 새로운 빌라 건축현장이 있었죠.
담배사고 나오는데 웬 남자가 지나가는 여자를 공사장 쪽에서 확 당기는게 보였습니다.
모른척 하고 갈려다....저도 딸 자식 키우는 입장이라...갈등하다 가봤습니다.
공사장 옆에 있는 각목을 쥐고 안쪽으로 가보니...역시나 뻔한 상황...
얼굴은 어두워 보이질 않았고 외관은 덩치좋은 20~30대 정도로 느껴졌습니다.
각목을 그놈에게 던지며 (각목이 그놈에게 정확히 맞았습니다)....여자놔줘라...고 말했죠...
그놈이 놔주자 말자 여자는 비명 지르며 도망가버리고, 그놈은 우물쭈물하더니 아무말없이 빠른 걸음으로
제 옆으로 도망가는듯 했어나, 갑자기 돌아서서 주먹질을 하길래, 다툼이 일어났죠.
어떤 흉기를 가지고 있을지 몰라 빨리 제압해야 된다는 생각에 좀 심하게 때렸는데...
정신을 잃은것처럼 보이길래 놔줬더니...갑자기 일어나 도망가더군요.
가만히 정신 차리고 생각해보니, 그 놈이 상해로 물고 들어오거나 누군가의 신고로
경찰이 왔어도 여자는 도망가버렸으니 자기가 일방적으로 맞았다 우기면 제가 무조건 당할 판 이었습니다.
혹시나 여자가 경찰관을 데리고 올까봐, 아님 경찰에 신고라도 해줬을꺼라고 기대하고
증인 확보차원에서 기다려 봤는데 기어이 아무도 안나타나더군요.
편의점으로 다시 들어가서 알바에게 조금전 상황을 말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한시간을 기다리다 어느 누구도 안나타나길래 그냥 집에 왔습니다.
와이프에게 말할까 말까 고민하다...저도 옷이 좀 찢어졌고 손이 여기저기 긁혀 피흔적이 있었기에
어차피 들킬것 같아 와이프에게 얘길했는데...당연히 욕만 먹었습니다.
다시는 남의, 특히 여자의 곤란함은 모른척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들더군요.
아래 지하철 글 보다 2년전 생각이 나서 끄적여 보았습니다.
https://cohabe.com/sisa/507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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ㄷㄷㄷ
똥 밟을뻔...
그래도 별탈 없으셨나 보내요
이럴때..도망가는 여자 심정은 알겠는대.
다시 안나타나는게 문제죠...나타난 경우는 자기가 아는사람이라고 오히려 편들고..
네. 잘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여자분 인생구하셨으니 언젠가 그 좋은 업을 돌려받으실 것 같아요!
저라도 글쓴이님 선행 알고 칭찬해드리고 싶습니다!
멋집니다!!! 굿!!!!
저도 오지랖이 지뢀맞게 넓은편인데유..
몇 번 통수 맞은 후로는 남의 일에 신경 안써유;;
욕나오지만....도망치기 바빠서 119에 전화할 시간도 없었을듯....
112
요즘은 112에유?? 음...-_-;;;
슬기로운 감빵생활~ 실사편이 될수도~
좋은일 하셨습니다.
그래도.참 좋은 일을 하셔서 존경스럽네요.
큰 일 하셨습니다. 저라면 무서워서 도망갔을텐데, 대단하시네요.
그래도 좋은일 하셨네요
정말 한 사람의 인생을 구하고 다른걸 걱정해야 하는 현실이 슬프네요
여기서 대단하다 멋지다 댓글 몇개 받는것보다 훨씬 중요한것은 본인의 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