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사과말씀을 드립니다.이 곳 게시판에서 이런 류의 글을 탐탐치 않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다는 걸
알지만 그럼에도 워낙 인터넷에서 소위 말하는 일x 분들이 일당천의 역할을 하시고 그 주장중 주요 래퍼토리가
바로 일본 음악의 다양성에 대한 논변이죠 그리고 개인적으로 여러 이유로 평소 제이팝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제게 그런 주장을 이곳이나 넷상에서 가끔식 마주 칠때면 굉장히 의아했던 것인데 며칠전 우연히
이에 대해 즉 일본음악에 대해 분석을 한[ 리츠메이칸대학교 산업사회학부 ]에서 발표한 논문을 구하게
되었고 이것이 제가 이전에 나름 작성했던 게시물의 내용과 상당히 부합하여 관심 있는 분들에겐
꽤 유익한 자료가 될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공유해 봅니다.
(1).우선 국내에서 제이팝을 듣는 수요층은 어느정도 일까라는 의문이 들 것 입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조사결과
는 한콘진에서 수행하고 있는데 충실히, 표를 인용하면 약 0.4~1.1% 사이로 아마도 그 주요 청취장르는 애니ost라
고 강력히 추정됩니다.,참 신기합니다 이런 결과면 사실상 국내에서 일본음악을 듣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
다'와 동의어일 정도지만 매우 신기하게도 언제나 일본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이런 분들이 득달같이 등장하는.
(2).그렇다면 일본인들은 대체 어떤 음악을 들을까에 대한 의문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2가지 자료가 제게 있는데 첫째는 앞서 이야기한 리츠메이칸대학교의 논문이고
둘째는 제가 직접 노가다 작업을 하여 만든 표입니다.
우선 첫째 제가 언급한 리츠메이칸대학의 논문을 이야기 하겠습니다.
저자인 히라이 타카시교수는 작업수행을 위해 다음과 같이 범위를 설정했습니다.
1.오리콘차트 주간 50위까지의 1년간의 랭킹을 확인하고 단 1번이라도 50위에 오른 앨범을 모두 포함한다
1.장르의 구분을 위해 iTMS에서 해당 뮤지션의 앨범 확인하고 이를 분류한다
1.그리고 개별 가수의 등록을 위해 순위를 합산한다
이상입니다.
그리고 이런 작업수행의 결과인 표를 올리면.
2014년 싱글/앨범의 오리콘 차트 주간집계 50위까지에서 단 한번이라도 이름을 올린
뮤지션(개인 / 그룹)은 모두 1,310(명) 이었고 이들의 장르를 구분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제이팝:33.7%
애니:18.7%
락:17.6%(비쥬얼락이 상당수)
itms등록없음(쟈니스등의 대부분이 아이돌):13.9
일본 전통가요:4.6%
미국팝:2.7%
ost:1.2%
힙합:1.2%
한국어 앨범: 1.0%
일렉트로닉:1.2%
총합이 95.8%로 나머지 장르? 혹은 그나마 오리콘 주간 50에
단 한번이라도 랭킹되었던 장르는 55/1310이고 이중 제이팝장르에 충분히 포섭이 가능한
댄스/보컬/알앤비를 제외하여주면 그 수는 더욱 감소하여 38/1310 이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구분의 커버리지는 연간 판매수 2500장 미만까지도 포함하기에
전통적인 앨범유통이 공고하여 약 85~7%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에서 사실상 음악시장
전체의 상황이라 표현해도 무리가 없을듯 하고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위에서 언급한 오리콘 연간 top500위 까지의 실태를 통해 전체 장르가 아닌
구체적인 활동 뮤지션의 성격을 보면 이와 같은데 너무 길어서 부분 캡쳐하면
그리고 이를 판매수로 나누어 비중을 합산해보면
아이돌:77.6%
애니:5.3%
엔카:2.1%
보컬로이드:0.062%
랩/힙합:0.11%
밴드음악:6.4%
솔로:6.4%
듀오:1.7% 입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뭘 이런 쓸데없는 일로 이런 짓을 하나 한심해 보이실수도 있지만.
혹 평소 궁금하셨던 분들에게는 작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느낀게 작성하면서 저는 예전에 일본의 물리앨범 87% 비중을 단순히
레코드협회라는 강고한 기득권 집단이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조직적으로
디지털전환 반대를 하여 결사항전 한 것 아닌가 생각했지만 장르별 판매 비중을 보고는
그런 이유도 있겠지만 물론 기실 일본의 음악 시장이야말로 거의 완벽히 팬덤으로 유지되고 돌아간다라는 것을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3).한국의 음악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한콘진에 통계에 따르면
음반소매:1128억원
인터넷/모바일 서비스업:1조1369억원,
총 1조2497억원으로 세계4위 자리를 두고 영국과 (2016y 10억6천만파운드로)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습니다.
작년 국내 순방문자수 기준40%를 차지하는 멜론의 매출액은 올해 약 4600억원으로
(로엔 전체x 참고로 카카오는 재작년 멜론을 소유한 로엔을 1조8600억을 주고 인수)
이밖에 국내에서 음원을 서비스 하는 업체들은 약 십수군데가 있고 작년기준 매출액이
지니(1300억원) 소리바다(1200억원) 벅스(600억원) cje&m, 애플, 몽키,카카오뮤직 네이버뮤직등등...
그리고 본문의 주목적인 일본의 음악시장규모는 2017년판(2016기준)
음반:1777억엔
음악비디오:680억엔
유료음악전송:529억엔으로 총 2986억엔입니다.(점점 감소하고 있는) 이것은 그리고 도매가 이기에
물리음반부분 에서 평균 소매마진 25%를 가산하면 대략 3600억엔 가량.
제가 말하고 싶은 지점이 여기에 있는데
한/일 양국을 비교해보면 그 음악의 소비나 유통방식에서 굉장한 차이가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그 차이를 간단히 하면
한국:디지털9할/물리1할
일본:디지털2할/물리8할 입니다.
즉 다른말로 하면 이것은
한국:데이터파일/전자기장
일본:물리체/ 부동산업
유통이나 소비의 과정에서 한국은 일본 대비 소매점 마진/관리/배송 과정을 생략시킬수 있는 것이고
이로인해
예를들어 2016년 기준 일본의 음반소매점이 약 3200군데 존재한다고 하는데 1업체당 순이익을 300만엔이라 한다면 연간
300만x3200= 96억엔으로 이는 동년 melon의 이익액과 엇비슷한 수준이죠 즉 멜론은 인터넷 홈페이지 하나로
올리는 이익을 일본의 음반업계는 3200개의 가게로 올리는 것..
그리고 이로 인해 mma같은 수십억이 드는 무대를 연출할수 있는 것이고.
즉 하고자 하는 말이란 그 생태계의 다름에 대한 것이고 노골적으로 우위를 이야기하는 것은 퍽 민망해서
생략합니다 읽어주신 분들이 알아서 판단을 해주시길..(그 장르적 다양성은 차치하고라도 시장규모의 허수가 크다라는 것)
https://cohabe.com/sisa/507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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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게따위에 무슨 이런 고급글을
자게이들 못알아쳐먹어요
리플별로 안달리고 외면받을글
그런가요.....
정확한 분석에 불알을 탁치고 갑니다
ㅋ 감사합니다. ^^
저런 생태계를 만들고 선순환하는 환경을 만들어가는게 일본인들이 생각하는 발전이죠. 중앙 집중형이지 않고 나누어 먹으면서 발전하는거 다만 나눠어 먹을수 있는 집단이 되는건 그리 간단치 않지만...
가령 케이팝이 인기를 끌면 해당그룹도 돈을 벌지만 그에 못지 않게 일본 음반 생태계가 유지되고 돌아가는데 기여를 하게 되죠. 그래서 막상 판매량으로 나오는 매출만큼 돈을 못받게 되고 그래서 갈등이 생기는 그룹들도 있었죠.
축구도 마찬가지죠. 한국은 리그든 afc든 경기 결과에 중점을 두고 가고 일본은 일정 규모의 리그와 관객수를 유지하려는게 우선시 되죠. 심지어 국대 보다는 우선시 되는 경향이 있고 그러다보니 일본을 만나서 축구는 이기는데 리그의 환경이나 외부 투자유치나 이런데서는 점점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게 현실이죠.
다른 말씀은 의견에 차이나 관점의 차이라 제가 무엇이라 말씀 드릴게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외부투자 유치라면 좀 다른 문제인데 2015~2016년 한국의 엔터테인 업계가 외부/타국가에서 받은
투자액만 5000억원이라서요...
구하기 힘들다고할까? 예전에는 벅스에서 무료로 들을수있었고 유료로되면서 부터 좀 멀리하게되고 일하느라 바쁘기도하고 더 전에는 용산에서 cd도 팔고 테이프도팔고 그래서 고딩때부터 일본음악만 들었는데요 뭐 그때는 한국가요가 대부분 일본음악을 표절해서 굳이 들을필요도없었고요 인터넷이 발달하고 일본대중문화가 공식적으로 열리면서 희소성이랄까? 그런게 없어지다보니 안듣게 되는것도있지만 역시 나이먹으면서 일부러 찾아들어야해서 안듣게 되는것도 있기는하네요!
아 제이팝 청음을 말씀하시는거군요..대부분 표절이라 함은 이해가 안되고 , 다른 부분은 제가 알수 없는 지점이라 무어라 말씀드릴수가 없네요...
우와....... 정성이 담긴 게시글 잘 봤습니다! 어릴적, 좋아하는 가수 앨범 발매날 동네 레코드점에 가서 카세트테이프 사던때가 참 그립습니다..... 요즘 음악 듣기는 편해졌는데 그때만큼 가슴 두근거리는 경험을 하는건 참 많이 줄어들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절대 공감이요..정말 초등학교때 어머니 졸라서 테이프 어렵사리 하나 사면 정말 1달 내내 즐거웠죠 ..ㅋ
지송합니다;;
첫줄읽고 살짝 내려 봤는데 이건 제가 감당 할 만한 글이 아님을 느끼고 스크롤 내렸네요 ㅎㄷㄷ
자게에 어울리지 않을만큼 멋진 글,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ㄷ ㄷ ㄷ ㄷ ㄷ
칭찬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