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맵이 나오지 않아서 그런지 뭔가 탐색하거나 전진하는 것보다
주구장창 스토리 전개하는 화였음.
이런건 스토리 재미 없으면 정말 지루하게 느껴지는데
원체 흥미진진한 내용이라 지루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없나? 싶었을 정도.
이유는 어벤져스 마냥 과거에 쌓아올린 서사가 결실을 맺는 이야기였기 때문이라 생각함.
등장인물만 해도 이름만 나왔던 인물 여럿이 등장하고
5대죄인의 과거를 직접적으로 보여준데다
유저들이 짐작만 했던 수선화 십자회와 산드로네의 관계와 같이
흥미가 동할 소재들이 죽 나왔기 때문이라 봄.
레리르와의 결전도 등장인물들이 각자 역할을 맡아 싸우는
어벤져스 같은 형식이여서 만족감이 있었음.
스토리 다 밀고 나서 깊은 충만감을 느꼈다.
레리르 과거 얘기 말인데
악역의 과거는 요즘 세탁이니 뭐니 하면서 안좋게 보기 마련인데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이입하기 좋았던거 같음.
악역세탁왜하냐 무새같은 경우 이마저도 안좋게 볼 수 있겠지만
소시민으로 나는 평범한 사람이다, 운명을 거스를 순 없다 라는 식으로
자신의 악행을 정당화하다 그 끝에 도무지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극단으로 튀어버리는 모습이 설득력이 있다고 할까.
악역에게 왜 서사를 주냐는 의견도 있지만
난 악역에게 마땅한 서사가 없으면 되려 매력을 못 느끼는지라 그렇게 느낌.
악역서사에서만 섭취할 수 있는 영양이 있음.
산드로네는 진짜 뽑고 싶더라...
콜롬비나와 산드로네의 백합짤은 좀더 폭발적으로 나올거 같다.
스네즈나야가 사막이 될 때까지!!!!!!
레리르는 악역으로서는 결국 끝까지 그렇게 매력적이진 못한 인물이었는데
과거 서사는 진짜 너무 매력적이었음
근데 저런 과거를 갖고도 뭔가 그렇게 안타깝다는 느낌이 안드는 것도 신기함
사실 스토리 제대로 봤으면 세탁이라고 말 못 함
작중 인물들이 대놓고 안타깝긴 하지만 지은 죄가 없어지는 건 아니라고 말했으니까
그동안 모호하게 스토리 풀고 책 쪽지로 파편화 오지게 해서 궁금증 많았는데
시원하게 팍 풀어내서 좋았음.
책 쪽지 같은거 찾는 재미도 있었지만 이렇게 풀때는 확 풀어야 다음 스토리도 기대가 되그든..
레리르는 대놓고 유아 학살하고 내로남불하는거 보여주는 악역의 서사라서 4막까지는 아직 세탁할 거리도 안됨
여기서 이제 레리르는 그럴만했어! 어쩔 수 없는거야! 이러면서 동료가 되면 세탁같은 소리 나오겠지만
그런거 차단하려고 일단 네페르가 지나간 일은 안타까운데 저지른건 저지른 식이라고 얘기하기도 했고.
다음장이랑 노드 크라이 마무리를 봐야지
묵혀둔 떡밥들 풀어대니까 재밌더라
팀모아서 미션하는게 수메르때 구도 연상되기도 했고
피스메이커가 신념을 잃는다면 저런 모습이 아닐까
"난 평화를 위해서라면 애나 여자도 죽여" 하면서 자기합리화하다가
정작 자기 연인이 청부대상되니까 비극의 주인공 행사하는게 좀 역했음.
솔린디스가 붉은달 방계가 아니여서 평범하게 결혼했다면
나중가선 자기 가정을 지켜야한다면서 유아살해까지 했을듯.
저걸 세탁이라고 하는 건 세탁알못이지
결국 악행은 악행이라고 네페르 입을 빌려 선을 그었으니까
서사는 그를 이해하기 위한 한 갈래일 뿐 이해가 공감하고 동일하지 않지
스토리적으로는 이거저거 많이 나와서 좋았는데 전투파트가 진짜 너무 노잼이었어
스토리라 세게 나오면 안되는건 알겠는데 그럴거면 시간이라도 줄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