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라기 공원) 프렌차이즈를 통틀어 가장 충격적인 죽음 묘사

[약혐묘사 있음]

폭풍우 때문에 전기가 나가 조산원 엘레나 모랄레스는 손전등 불빛에 의존하여 일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엘레나의 귀에 찍찍, 짹짹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엘레나는 그것이 쥐 소리라고 생각하고 산모의 머리 위에 재빨리 젖은 물수건을 올려 놓은 다음, 잣난아기를 확인하러 옆방으로 갔다.

엘레나의 손이 문 손잡이에 당았을 때 엘레나는 다시 짹짹거리는 소리를 듣고 안심했다.

비를 피하기 위해 창문 안으로 날아들어온 새 소리 같았기 때문이다. 코스타리카 사람들은 새가 잣난아기를 찾아오면 행운이 온다고 생각했다.

갓난아기는 고리버들로 엮은 요람에서 가벼운 담요를 덮고 누워 있었기 때문에 얼굴만 보였다. 

요람 가장자리에는 세 마리의 짙은 초록빛 도마뱀들이 괴물처럼 웅크리고 있었다.

도마뱀들은 엘레나를 보자 머리를 까닥이며 묘한 눈초리로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러나 도망가지는 않았다.

도마뱀들을 항해 전등 불빛을 비춘 순간, 엘레나는 도마뱀들의 주둥이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도마뱀 한 마리가 부드럽게 짹짹소리를 내더니 고개를 숙였다. 도마뱀은 잽싸게 머리를 흔들어 아기에게서 너덜너덜한 살점을 찢어냈다.

엘레나는 비명을 지르며 달려갔다. 도마뱀들은 어둠 속으로 달아났다.

엘레나는 요람에 닿기도 전에 아기의 얼굴을 보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알수 있었다. 그리고 틀림없이 아기가 죽었을거라는 사실도.

도마뱀들은 찍찍거리며 비가 내리는 어둠 속으로 흩어졌다 마치 새처럼 세 발가락으로 이루어진 발자국, 피묻은 발자국만을 뒤에 남기고.

...

안 그래도 영화 2편에서 소형 육식공룡 콤피에게 당하는 데스씬이 잔혹하기로 꽤 인지도가 있는데,

원작 소설은 아예 어린 아기가 산채로 얼굴이 천천히 뜯어먹혀 사망하는 끔찍한 장면이 등장한다.

보통 시리즈 팬들, 특히 원작 팬들이 좋아하는 데스씬이 저 뚱뚱이 프로그래머 네드리가 인과응보로 처참하게 살해당하는 씬이라면

저 신생아 사망 씬은 시리즈 역사상 가장 끔찍하게 소름끼치는 데스씬으로 악명이 높음.

심지어 저거 소설 초반에 나오는거다.

당연히 영상화 따위는 절대 불가능하니 영화엔 1도 묘사되거나 암시되지 않았고,

(애초에 위의 네드리 데스씬도 대폭 순화했다)

그래서 영화 위주의 팬덤에겐 인지도도 좀 딸리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저 끔찍함으로 원작 소설 독자들에겐 아직까지도 기억되는 씬.

여담으로 저 조산원 엘레나는 아이를 방치했다는 추궁을 피하려 아이가 급성 영아 사망 증후군, 즉 이유불명의 질식사로 죽었다고 둘러대고 그렇게 진실은 묻히게 된다.

소설 분위기는 엄청 염세적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