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콘서트가 특히 더 대단한 이유

본인의 곡으로만 플레이리스트 만듦. 게스트나 초청 가수 부르는 일은 거의 없음. 퍼포먼스 제로. 3시간 30분 가량
되는 시간의 거의 대부분을 노래만 함 ㄷㄷㄷ 그래도 히트곡 전부를 부를 수가 없음ㄷㄷㄷㄷ
연습도 실전처럼! 콘서트 실황 때만 서서 노래하는 게 아니라 연습하는 동안도 앉아서 노래부르는 일이 없음.
연습이 실전인 상황. 제대로 못하면 연주자 및 스태프 집에 못감 ㄷㄷㄷㄷ

1950년생 만 75세 나이에도 매 콘서트마다 30여곡을 완곡, 여기에 성량이나 음정도 정확해 어지간히 높은 곡이
아니면 지금도 원키 그대로 부름. 엄청 높은 곡들은 못하는 게 아니고 30곡 하기 위한 체력 안배로 반키 정도
내려서 부름.

앨범마다 트로트, 디스코, 국악, 뉴 웨이브, 락, 모던 발라드, 클래식, 재즈 등등 거의 모든 음악 장르들이 망라
되어 있고 최근에는 댄스를 기반으로 하는 음악까지 발표 ㄷㄷㄷㄷ 여기에 본인 자체가 작곡가로서의 본성이나
자존심이 있음에도 곡만 좋으면 다른 사람들의 곡들을 편견없이 수용하는 열린 자세가 있음.
거기에 요즘 세대들도 조용필 노래 몇 곡은 알고 있을 정도로 회자되는 곡들이 많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고요.
여기에 스캔들도 거의 없었고(대마초 사건에 한번 휘밀리긴 했어도 억울한 면이 많았다고 해명했고) 그 흔한 여자
문제도, 음주 문제도 없으며 여기에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부귀영화에도 관심이 없는지 재산의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중(지금까지 100억 가까이 환원했다고 ㄷㄷㄷㄷ)
남은 건 음악 뿐, 이 분이 무대서 노래하다 죽고 싶다고 하시는 걸 들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그랬다면 정말 고루한
말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했겠지만 그 말을 하는 사람이 조용필이라고 하니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은퇴하시기 전에 꼭 한번 콘서트에 가보고 싶은 가수란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