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스와 기독교의 영향을 받은 남유럽 국가들은
정말로 접대의 관습에 대해 중요시 여긴다.
이 분야의 본좌는 이탈리아인데, 여긴 손님이 주인을 대접한다
라는 마인드로 어마어마한 음식폭탄과 포도주, 담배 등을 아끼지 않고
갈 때 선물까지 준다.....
특히 외지에서 왔다?
그럼 친척도 모여서 이 외지인 접대, 구경할 겸 참석할 정도다....

아 니가 꼬레안이든 치나 든 이거 다먹을 때까지 여권은 압수여ㅋㅋ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인 같은 남유럽인들의 정체성이 강한
중남미 역시 접대의 관습에 대해 강박적일 정도로 진심이다.
특히 멕시코에서는 자식이 밖에서 굶는 걸 최악으로 여기기에
자식의 친구가 오면 밥통 채로 대접할 정도이다...
2. 동유럽

동유럽의 슬라브 문화권에서는 빵과 소금이라는 접대 방식이 존재한다
빵은 전근대에 상당히 귀했던 제분된 밀로만 만든 부드러운 흰빵이고
소금은 전근대 당시에 ㅈㄴ 비쌌던 물질이다.
즉 빵과 소금은 집주인이 손님에게 하는 최고의 접대이자
너에게 안전보장 및 접대의 관습을 지켜주겠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이 관습은 지금까지 이어져, 외지인이 집에 오면, 빵과 소금을 먼저 내놓고
국가적 귀빈이 방문하면, 전통의상을 입은 젊은 여성이 빵과 소금을 들고 바로 대접한다.
여기서 손님의 예의는 다쳐먹는게 아닌, 한조각 정도 떼서 소금에 찍어먹어야 된다.
만약 이거 거부하면 난 너의 호의를 개무시하고 너희 가족을 해하겠다는 의미니
살아서 한국에 돌아오고 싶다면 저탄고지 다이어트라도 먹고 와야된다

사실 이 접대의 관습도 슬라브 민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바바 야가 같은 영적 존재가 인간의 오두막에 초대 받고
집에 도착했을 때, 인간들이 그들에 대해 물으면
"먼저 먹을 거주고, 목욕 시켜준 다음에 묻는게 예의 아님?"
라고 말할 정도이니
슬라브족이 접대를 얼마나 중요시 여기는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슬라브, 그 중에서도 러시아에서 접대의 관습이 그야말로 극에 달해
막장 상황에 이른 경우가 있었으니
바로 스노하체스트보라고 불리는 관습인데
시골에서 아들이 도시로 돈 벌러 나가고
집에 손님이 찾아오면, 며느리에게 성접대를 시키는 미친 짓이 자행되었다...
당연히 성접대 뿐만 아니고,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ㄱㄱ하고
시어머니는 며느리를 괴롭히고, 아들은 그런 아내를 폭행하는
참 ㅈㄴ 러시아스러운 상황이 무려 20세기 초까지 이어졌다....

아마도 이런 접대의 관습과 막장 상황은
척박하고, 눈이 오면 교통이 끊겨 고립되는
동유럽과 러시아에 기후적 특성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 추정된다.
3. 중동

사실 이슬람이 태동한 아라비아 반도는 사막을 유랑하는
유목민들의 땅이었다.
이리저리 유랑하면서 이 절박한 사막에서 내가 손님이 될 수도 있기에
이들은 손님이 오면 극진히 대접했고, 이는 이슬람의 창시자인
무함마드에게까지 이어진다.

야 니들 잘들어라
손님이 찾아오지 않는 집은 천사가 찾아오지도 않음!!
그러니 손님이 방문하면 극진히 대접하는게 무슬림의 신성한 의무임

무함마드 공인 무슬림의 의무가 되버린 손님의 접대의 중요성 때문에
무슬림들은 자기 집에 온 손님을 그냥 보내지 않는다.
심지어 집에 안들어더라도 집이나 가게 앞에
물이 가득 찬 항아리를 두고 지나가는 사람이 마시게 할 정도다...
참고로 물이 부족한 사막인데도 말이다....

또한 접대의 관습은 무슬림의 집 양식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무슬림 가정의 대부분은 커다란 홀을 가지고 있는데
여긴 손님 접대용 방으로, 가족들의 방보다 더 크고 비중이 크다고 한다

특히 현재도 유목생활을 하는 베두인 족 같은 경우에는
모르는 손님이 오더라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3일 동안 먹여주고 재워주는 전통이 있다.
또한 촌장이 직접 대접해야 되는데, 식사는 손님이 먼저 먹어야 되고
차, 술을 3번 따라주고, 노래 틀고 신나게 춤추며 논다
근데 이 유래는 상당히 살벌한다, 라이벌 부족들이
접대의 관습인 채 가장하여 우리 일족을 몰살시킬 수 있으니
대충 술취하고 놀다 가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슬람 문화권인 이라크에도 이 접대의 관습 때문에 생긴 일도 존재하는데
이라크 전쟁 당시 도시의 테러리스트를 소탕하기 위해
미군은 이라크 민간인 가정에 미군 스나이퍼들을 배치시킨다.
이라크 국민들은 미군들을 적으로 여겼지만
어쨋든 우리 집에 들어온 사람이니 손님으로 취급해 성대한 식사를 대접했다고 한다.
심지어 너무 많이 줘서 임무에 지장이 갈 정도이자
나중에는 스나이퍼들이 완곡히 거절했지만
차라도 쳐마시고 가라고 하며 ㅈㄴ 단 차를 대접했다고 한다ㅋㅋㅋㅋ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정기적으로 인구조사를 실시하는데
온라인이 아닌 조사원이 각 가정에 방문해 조사한다
근데 일단 집안에 들어왔으면 손님임ㅋ
이라는 논리로 각 가정에서는 에피타이저, 메인디쉬, 후식, 차 까지 풀 코스로 대접했고
인구조사원들이 이거 식고문이야ㅠㅠ 라며 고충을 토로할 정도가 되자
사우디 정부에서는 그냥 조사원에게 차정도만 주세요... 라는 캠페인을 하기까지 한다.
4. 이스라엘

심지어 이 접대의 관습은 짠돌이로 유명한 유대인마저도
지켜야 되는 관습이다.
앞에서 봤듯 구약 성경의 롯과 소돔 이야기처럼
유대인도 구약 성경을 토대로
집에 들어온 손님은 대접해야 한다는 의견이 강하다

심지어 유대교 근본주의자이자 희대의 꼴통들인 하레디들 조차
일단 자기 집에 들어왔으면 국적, 인종, 종교 불문하고 손님 대우를 해준다.
오죽하면 얘들이 ㅈㄴ 싫어하는 팔레스타인 이슬람교도가
하레디 가정에 가구 수리하려고 들어왔는데
눈으로는 욕하면서도 차와 다과를 제공하고
나중에는 밥까지 먹고가라고 권유한 일까지 있을 정도이다....
5. 중앙아시아
(사실상 몽골)

중앙아시아도 중동과 마찬가지로 유목민들이 많고
여기는 초원의 스케일이 거의 유라시아 급이기에
사람 보기도 힘든 동네다
그러기에 일단 손님이 오면 매우 귀한 대접을 해주었고
나중에는 아예 자기 딸과 동침까지 시켜주기 까지 한다
사실 이건 폐쇄적인 유목민 집단에서 근친을 막기위한 자구책이긴 하다.

그러나 중앙아시아, 특히 몽골에서 접대의 관습을 어기면
ㄹㅇ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데
칭기즈칸의 아버지인 예수.게이가 적대 부족인 타타르족에
손님으로 갔다가 독살당한 일이 있었다.
칭기즈칸은 이 일을 두고두고 기억했다가, 나중에 타타르 족을 공격해서
수레바퀴보다 큰 남자는 모조리 죽여버리고, 여자는 노예로 팔아버린다.
그러나 칭기즈칸은 또 다시 손님으로서 통수를 맞게되는데....

야 저기 이란쪽에 호라즘이라는 나라 있다며??
가서 거래 트자고 말좀 해봐라

말박이 야만인 새끼들이 많이 컸다?ㅋㅋㅋㅋ
아가리 닥치고 이새끼들 다 죽이고 재물은 다 뺏어랔ㅋㅋㅋ
꼬우면 여기까지 쳐들어오던짘ㅋㅋㅋㅋㅋㅋㅋ

...........................

그리고 호라즘 왕국은 멸망했다
진짜 말그대로 수도가 역사속에서 지워지고
수많은 호라즘인들의 모가지 탑이
호라즘 영토 전역에 세워진다ㄷㄷㄷ

여몽전쟁도 접대의 관습을 어긴 것으로 보기도 하는데
고려에 사신으로 온 저고여는 명백히 몽골 입장에서는 손님이었지만
고려 땅에서 저고여가 피살당하자
이새끼들 이거 접대의 관습을 어긴 야만인들 아니냐??
하며 공격하며 여몽전쟁이 터진다.
근데 사실 이건 구실에 가깝긴 하지만, 이정도로 몽골인들이
접대의 관습을 어기는 것에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아무튼 칭기즈칸은 손님이 보는 앞에서 주인이 먼저 음식을 먹어
독이 없는 걸 확인시켜야 한다는 법을 만들 정도였고
현재에도 몽골을 여행하다가 일반 유목민 천막에 불쑥 찾아가도
십중팔구 공짜로 먹여주고 재워줄 정도이다.
다만 안전상 펨붕이들은 관광객용 텐트를 이용하자
6. 한국

멀리갈 것도 없이 한옥 구조에는 사랑방이 존재한다.
사랑방은 바로 손님을 접대하는 방이다.
이정도로 한반도는 예로 부터 손님 대접에 진심인 편이었는데
놀랍게도 천민이나 상민이 길 가다가 양반 집에 들러도
손님으로 대접 받았다

심지어 결혼이나 사또의 생일날 같은 경우에는
신분 고하를 막론하고 마을 사람 전체, 지나가던 외지인을 모두 초대해
함께 즐겼고, 상도 차려줄 정도였다.
이는 지금까지 내려와 시골에서 큰 잔치가 벌어지면
지나가는 길손님에게도 음식을 대접한다

이런 접대 기록은 조선시대 내내 기록으로 등장하고
손님과 주인 모두 이 관습을 당연하게 여겼다.
그래서 구한말 한국에 온 외국인들은 이 관습이 너무 당연하게 여겨서
조선에서는 숙박업이 발전할 수가 없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심지어 개항 초기에 눈 퍼렇고, 복장도 이상한 서양 사람들을 귀신으로 봐서
두려워 한 조선사람들이, 서양인도 접대의 의미로 식사를 하는 걸 보자
아 같은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해 오해를 풀었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져 올 정도로 유서 깊다

사실 이런 의식은 한국 민간 설화에도 그대로 남아있는데
지나가던 선비, 지나가던 스님이
손님으로 대접 받고, 집안의 우환을 해결해 준다는 스토리를 많이 봤을 것이다
이처럼 한국에서는 손님을 잘 대접해야 복이 온다는 사상이 깔려있었다.
또한 종갓집에서도 제사음식과 접대음식이 나뉘어져 있을 만큼
꽤 진심인 편이기도 했고...

근데 이건 뭐 펨붕이들이 다 잘 알 건데
님들 친구 집에 놀러가면 친구 부모님이 밥 같이 먹거나
생일파티에서 치킨피자 같이 먹는건 당연한 일로 생각하지 않는가?
즉 너나우리 같은 한국인의 사상에는 이미
손님과 접대 의식이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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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전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손님을 접대하는 문화가 있음
야생의 펨붕이 렉카 같지만 일단은 접대를 해 주도록 하지
적어도 저 차를 대접하는곳도 밥먹을때는 밥을 먹이지 나 밥먹고 올테니까 기다려 하고 방치하진 않는다는 얘끼다
저건 지들 문화라니깐 이해라도 해주겠는데
도대체 스웨덴 게임 개발사는 왜 유저랑 기싸움을 존나 해대는지 모르겠음
저건 지들 문화라니깐 이해라도 해주겠는데
도대체 스웨덴 게임 개발사는 왜 유저랑 기싸움을 존나 해대는지 모르겠음
야생의 펨붕이 렉카 같지만 일단은 접대를 해 주도록 하지
적어도 저 차를 대접하는곳도 밥먹을때는 밥을 먹이지 나 밥먹고 올테니까 기다려 하고 방치하진 않는다는 얘끼다
그 뭐시냐 딱히 누가 가르친것도 아닌데
아 그래도 내 집에 발들였는데 하다못해 최소한 오렌지쥬스라도 한잔 먹이고 보내는게 맞지않나
싶어짐 ㅋㅋㅋ
그치 as기사님이나 가스검침원 방문 일정 잡히면 자연스럽게 음료수라도 사다놨다가 전해드리고 그렇지
접대 받은 손님도 마냥 먹고 마시는게 아니라 오며 가며 알게된 일이나
근처 소식을 전달해주어 주인이 대처를 하게 도움을 주었다
순수한 호의던 관습이던 먹은 값은 해줘야되었다
미군을 당뇨로 보내버리려는 무시무시한...
그 어려운 문화적 특수성을 그들이 해냈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이상한게 원래는 분명 북유럽에도 그런 접대의 관습이 있었음
오딘도 손님으로 찾아왔는데 문전박대 당해서 저주 내리는 일화도 있고 기독교 문화권이라서 손님을 방치하는 그런 일은 벌어질 수가 없으니
진짜 어디서 생긴거지
유대교와 기독교, 이슬람에 심지어 북구신화의 오딘마저 손님 대접 잘 해라 가르쳤는데,
볼품없이 늙고 병든, 상 거지의 모습을 한 이방인의 모습으로 신이 불시에 찾아온다,
손님을 행색으로 차별하고 대우하지 말고 극진히 모셔라 가르쳤는데...
그 문화권에서 저런 모습이 나온 건 신기하긴 하지. ㅋㅋㅋ
원래는 접대하던 문화였는데 현대 들어 바뀐거라 하니 북유럽 하면 유명한 개인주의의 만연으로 저리 된 모양.
역사적으로 보면 접대문화가 애초에 생존을 위해 필요한 문화임 피를 섞는 의미도 있고 노동력 자체가 가치였던 시절이니 사람 자체를 포용해서 무리의 일원이 되게 하려는 목적도 있고 그래서 본문처럼 왠간한 나라에서 손님을 대접하는게 기본적으로 내려오는건데 대체 스웨덴은 뭐가 문제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