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컷은 완전히 같은 장소는 아님. 10분 정도의 시간 흐름은 있음.
하지만 거의 똑같은 컷 배치에 거의 똑같은 장면을 살짝만 미묘하게 틀어서
아사의 기괴함과
거기 대해 덴지가 느꼈을 지루함 황당함을 너무나 잘 표현했음.
독자 역시도 오른쪽에 장황설 늘어놓는 글은
읽을 가치도 없고, 읽을 필요도 없이 느껴지며
자연스럽게 왼쪽 등장인물의 표정과 대사에 더 집중하게 됨.
저런걸 남발하면 짜치겠지만 딱 저 때만 쓴 연출인데
특유의 센스는 여전하구나 하고 느껴졌음.
다만 스토리 면에서 2부의 덴지는 내내 저런 식으로
끌려다니거나 당하기만 하는 수동적인 느낌이라 좀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