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은힘들다김어준생각 (2025년 10월 10일)

2025년 10월 10일
안녕하십니까. 정준희입니다.
모처럼의 긴 연휴 평안히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추석 연휴의 미디어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건 시쳇말로 시청률 대박을 쳤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추석 특집 예능 프로그램 출연과 이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여야 간의 독한 말싸움 그리고 고소, 고발이었습니다.
정치적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야당이 어떻게든 대통령의 행보에서 흠결을 찾아 논란을 만들고 싶은 마음, 정치적 정당성 여부를 떠나 뭐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 국민이 보는 예능 프로그램을 한순간에 몹쓸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선별적 엄숙주의까지 내세울 필요는 없었죠. 게다가 이를 빌미로 한껏 독한 말과 억측을 쏟아냈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번에 개봉한 그 명작 영화들 틈에서 굳이 건국전쟁2를 콕 집어 관람했죠. 4.3에서 목숨을 잃으신 분들을 기리는 추석 차례상에 거하게 침을 뱉은 셈입니다.
여론을 상대하는 정치적 감각이나 국제 무대를 다루는 외교적 감각은 둘째 치고 일단 K문화 시대에 걸맞은 문화적 감각과 역사 인식이라도 갖추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준희의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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