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뒤틀림을 잡고 복귀한 버스팀.
"째깍째깍" (다들 수고했어. 으윽. 나 잠시만 옷 좀 갈아입고 올게. 오물이 꽤 기분나쁘네.)
"저도 도울께요."
"저놈들은 이제 염장질 숨기지도 않네."
복도로 사라지는 두 사람을 보며 히스클리프는 조용히 중얼거렸다.
단테가 방에 들어가고, 베르길리우스도 서류작업 때문에 방에 들어간 이 순간. 수감자들은 잠깐의 자유를 느끼며 각자 전투의 피로를 풀고있었다.
그러던 중.
"근데 시계 대가리는 여자냐 남자냐?"
히스클리프의 질문이 던져졌다.
"으음. 당연히 남자 아니겠소? 목소리... 라기엔 애매하지만 들리는 소리도 남성에 가까웠으니."
"진짜? 난 여자처럼 들리던데? 그리 높진 않지만 여자라는건 알 수 있었어."
"저도 여성 목소리로 들렸어요."
"호오. 난 남자로 들렸는데. 꽤 높긴 했지만 남자라는건 알겠더라고."
"... 지금 이야기를 종합하면 관리자 님의 목소리는 수감자마다 다르게 들린다는 뜻이군."
"쓸때없는 말 그만하도록! 관리자 님의 성별이 뭐가 중요하지!"
"으음. 파우스트 양. 관리자의 성별에 대해서는..."
"넵. 관리자의 신상정보는 모두 기밀정보입니다.
물론 저는 알고있지만요."
"역시나..."
"그런데 말이에요. 만약 단테님께서 여성이면 어떻게 되는걸까요?"
"뭐가 말이야?"
"연애라는 것은 보통 이성끼리 하는 것이잖아요.
근데 이스마엘 씨는 여성인데 단테 님도 여성이면 이상할거 같아서요."
"불렀소?"
"호오. 하지만, 세상엔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네."
"본인이 본 해결사의 이야기 중에서도 동성의 사랑이야기가 있는 이야기도 많았다네!"
"근데... 그런게 특별히 다루어 진다는 것은 그게 평범하지 않다는 뜻이지 않나요?"
"확실히! 대부분은 연인의 언급이 없거나 성별 언급이 없었으니."
"허. 이거 꽤 재밌는데?"
"그... 남의 연애사에 그리 관심 가지는 것도 민폐라고."
"뭐 어때~ 우리가 흉보는 것도 아니고.
솔직히 단테가 너무 꽁꽁 싸매고 있잖아.
늘 장갑에 롱코트에. 보는 내가 다 덥다니깐~"
"확실히 단테 님은 늘 장갑을 끼고 있었죠?"
"심지어 같이 목욕탕에 가자는 것도 거절하고."
"확실히 의문이 생기긴 하는 구려."
"뭐가 그리 궁금한거죠?"
서로 말을 주고받은지 꽤 시간이 되었는지 단테의 환복을 도와주러 간 이스마엘이 버스로 돌아왔다.
"아이 씨! 언제왔냐?"
"방금이요. 관리자 님은 세탁하고 나오신다 하셔서 먼저 나왔어요."
"저! 저! 이스마엘 양! 관리자 나리의..."
"우웁! 으으으읍!!!!!"
"돈키~ 그런건 이리 크게 묻는게 아니야."
"으음..."
이스마엘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자기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
"관리자 님께 무슨 문제 있나요?"
"그냥 단테 님의 성별에 대해서 이야기 했답니다.
신기하게 다들 들리는 목소리의 성별이 다르더라고요."
홍루의 말에 몇몇 수감자는 당황했지만, 단순히 들리는 목소리 차이라고 한 덕분에 이스마엘은 그리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아... 그런건 그냥 보면 알잖아요. 관리자 님은..."
"째깍째깍" (내가 왜?)
이스마엘의 말을 끊으며 단테가 나타났다... 베르길리우스와 함께.
"오... 오셨습니까! 아무일도 아닙니다!"
"그렇군... 그럼 이제 전달사항을 전해도 되겠나? 다들 사이좋게 떠드는게 퍽이나 보기 좋군."
"그럼 전달이다. 다음 임무는..."
그렇게 단테의 성별에대한 이야기는 막이 내렸다.
하지만...
"관리자 님의 피부는 늘 부드럽네요. 털도 없고."
"저와 달리 손도 부드럽고 깨끗하고."
"오늘도 잘 부탁해요♡"
비밀을 아는 사람은 뭐든 상관 없어 보인다.
단테의 다리사이 털에 얼굴을 파묻은 이스마엘이야?
단테는 털이 없다네요~~
싱클은 단테 목소리가 여자로 들린다
단테는 싱글이 아니다
싱클은 밀프헌터다
과연 어떨까나?
자기 성취향에 맞게 들린다고 하네요(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