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적한 특수교역부에서 일어난 일이다.
부실안에선 이상하게 선생의 목소리가 울려퍼지고,
그 목소리엔 조금의 부끄러운 듯한 상황이 연출되는 분위기가 피어나는데
[저에게 안기고 싶나요-? 네. 원한다면 당신은 제 학생이니까요.]
"후후훗..선생님..좋아해요."
물론 진짜 선생의 목소리는 아니고, 선생의 목소리가 스피커에서 송출되고 있던것
그리고 그 목소리에 맞춰 선생과의 사랑에 빠진 미요는 마음껏 즐기고 있었다.
"하아..선생님 몸은 따스하네요."
[그런가요-]
"조금만 더 안게해주세요. 제 안에 당신이 있다는 자체로도
연애 소설을 몇 편을 더 쓸 거 같거든요. 아..너무 좋아"
거기다가 어디서 구한건지 모를 선생이 그려진 베게(속옷.ver)를 끌어안으며
황홀한듯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쯤되면 선생이 안어울려줘서 타락한게 분명하다.
"선생님 키스해도 괜찮을까요? 허락은 받지 않을게요."
[괜찮아요. 당신이라면]
"후후후훗...정말 사랑스러운 분이에요 당신은"
"그런가요- 미요는 정말 애정이 깊네요-"
"으읏..! 선생님이 내 이름을...어라? 그런데 이 음성파일엔
선생님이 제 이름을 불러주는건 없을텐데"
그 순간 미요는 움찔거렸다.
스피커에 송출되는 목소리와는 다르게 가까이서 말하는 그런 목소리
그런 선생의 목소리가 자신의 뒤에서 나고 있었으니까
심지어 스피커는 앞에 있는데 왜 뒤에서 소리가 나는걸까
그거야 간단했다.
".....지금 뭐하고 있는걸까요 미요-"
"그, 그게...선생님..?!"
같은 특수교역부의 후유에게 볼일이 있던 선생은 잠깐 방문했다가
미요의 이렇고 저런걸 보게되었으니까
"....그, 그런 취미가 있으셨다니 전 미요의 취미를 하아-"
"아니에요 선생님. 그런게 아니라구요 이건 그저 밀수품목 폐기를 하려다가..!"
"...네. 저는 다 알고 있어요 미요...? 그래도..적당히 하세요-?"
"선생님...!!!!"
그러다보니 선생의 혐오스러운 표정이 미요에게 향한다.
그녀는 항상 무표정이라 별거 아닌 거 같지만, 어쩐지 말투에서 씁쓸함이 느껴졌다.
미요미요야...
코타마 : 저도 그런적 있어서 그 부끄러움 이해해요
뼈삭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