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스튜디오 업분들이 많이들 올려주셔서 생소하겠지만서도 저도 베이비스튜디오 글들이 하나도 없어서 올려드립니다
웨딩하시는 분들이 많이 베이비쪽으로 넘어오세요~ 그 이유인 즉슨 만삭사진을 웨딩풍으로 느끼게끔 찍으려고 베이비스튜디오 사장님들이 많이들 뽑으시죠
근데 적응 못하시고 돌아가시는분들도 많으시고 적응하셔서 많은 페이를 받으시는 분들도 계시고
베이비스튜디오는 웨딩스튜디오 글들이랑 비슷하게 아가들을 만삭 -> 신생아(뉴본) -> 50일 -> 100일 -> 200일 -> 돌(300일)
가량에 맞춰서 스튜디오 촬영을 마칩니다
요즘은 패키지들이 치킨싸움하듯이 매년 가족사진을 7세까지 찍어준다고 하는데 이것도 다 상술이죠
가족사진찍고 액자라도 하나 추가하면 땡큐니깐요
헌데 사진을 배우고 싶어서 베이비스튜디오를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아요~
근데 들어오면 처음부터 카메라를 주질 않아요 이건 웨딩도 마찬가지죠 웨딩도 어시를(저할때는 6~8개월정도) 뛰어야 입봉을 시켜주죠
입봉을 하더라도 사진을 못찍으면 제돈주고 오시는분들 리허설촬영을 못잡게하죠
돈이랑 연결이 되어 있으니~
하지만 베이비 사진은 다르네요(50일이 무료촬영이긴 하지만 계약과 직관되어 있어서 제일 잘찍으시는 분들이 50일을 찍는 경우가 허다하죠)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과거에는 입봉도 못하고 아이 얼루는것도 못하고 포기하고 다른일을 찾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경력이 된 사람들(남자여자포함)은 어시부터 촬영까지 멀티가 가능하죠
그래서 저는(다른사람들은 모르겠으나) 사진찍는거 배우고 싶어서 오는 사람들이니 A컷 촬영들 끝내놓고 아이 컨디션이 좋으면 어시하고 저하고 바꿔서 촬영을 진행했습니다(물론 엄마,아빠들 허락 맡고)
흥이 많으신 손님들은 제가 어시하는거 보고 앞으로도 자기 아이 계속 쭈욱~ 어시 해주시길 원하시는 분들이 많으셨어요
하지만 아이 얼루는게 쉽나요? 특히나 낯가리는 아이들은 완전 좌절이죠
근데 요즘 엄마 아빠들은 남자가 자기 아이 만지면 싫어하고 무조건 여자 선생님으로 지정해달라고 하고
그럼 힘빠질때도 많고 했습니다
그리고 요즘은 스튜디오 촬영때 조명을 잘 안쓰고 다 자연광 or 지속광이 대세이긴하죠(사진 그만둔지 1년이 훌쩍 넘어서 요즘 트렌드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엄마 아빠들이 카메라 가져 오면 잘 못찍게 해요~
웨딩이랑은 다르게 웨딩은 순간광도 있고 역광도 있고 자연광도 있고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빠들이 아이사진 찍는걸 돈아까워 하시는분들이 많아요(특히나 카메라좀 찍으시는분들)
그리고 거의 자연광 촬영이기 때문에 아빠들이 대부분 하는말이
"내가 찍어도 이렇게 나오는데 뭐하러 돈아깝게 스튜디오 촬영을 하느냐" 라고 말씀하시는분들 많이 봤어요
그리고 저희는 하루에도 수십명의 아이들을 만지고 얼루고 합니다
누가봐도 졸린 타이밍이고 배고픈 타이밍을 알고 있는데도, 엄마 아빠들이 대부분 "아니다 우리 아이는 내가 더 잘안다!"하며서 고집 부리는 사람들 태반이구요
"그리고 우리아이는 집에서 잘 웃는다!!" 여기서는 당신들때문인거 같다 하시는분들이 상당히 많아요
속으로는 "우리 애도 집에서는 잘 웃는다!!!" 하고 있지만 겉으로는 웃으면서 "아~ 우리 아가가 그래요??" 하면서 맞장구 쳐주죠
웨딩도 힘들고 음식사진도 힘들고 베이비도 힘든 사진촬영인거 같습니다
특히나 사진찍는거 좋아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많은 여기서도 더 힘들고
자기들 사진의 대한 프라이드도 없이 무조건 가격으로 승부하려는 치킨게임하려는 업자들이 많이 생긴것도 문제인것 같구요
처음에는 사진 배워서 내 스튜디오 해야지~ 하는 마음에 10년넘게 스튜디오일들을 해왔지만
이이상의 치킨게임은 승산이 없음을 직시하고 현재는 다른일을 하고 있습니다
긴글 재밌게 읽어주셨으면 했는데 너무 길어서 무슨 내용을 썼는지도 모르겠네요
케논포럼에는 글을 잘 안쓰지만 간만에 장문의 길을 썼습니다
https://cohabe.com/sisa/500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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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게 잘읽었습니다
관심있었던 분야의 진솔한 속사정 이야기..정독해서 읽었습니다. 긴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중간에 뜨끔했습니다
전 베이비 사진하는분들 존경스럽습니다.
애기 다루는게 쉽지 않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