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현 이색기 때문에 잠 설쳤습니다.

국회 청문회를 보며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차올랐습니다.
정말 근래 드물게 화가 났습니다.
뒤에 숨어 나이어린 수사관 두명에게 모든 책임 미루다가 역풍이 거세니
청문회에 기어나와 턱을 치켜들고 눈을 내려깔고 마이크를 하늘로 치켜세우며
“내가 책임진다”는 식으로 시건방을 떨던 최재현 검사놈을 보면서 말입니다.
여기서 내가 더 화나는 건 최재현이라는 검새 한 놈이 아니라, 수십 년간 자기들끼리
형성한 권력 구조입니다.
조폭들의 ‘식구파‘ 처럼 검사 출신들이 서로를 ‘검사동일체’만들어 비리를 저질러도
서로 지켜주는 관행, 20대 중반 법전만 달달외운 자들이 하루아침에
국민의 생사여탈권 권력을 행사해온 현실 — 이게 문제입니다.
문제는 검찰청도 검찰총장도 검사도 헌법 1도 건드리지 않고 국회에서 법제정만 하면
내일이라도 검찰청은 해체가능하고 검찰총장, 검사들은 옷 벗길수 있다는 겁니다
지금 필요한 건 분노에서 끝나는 ‘욕’이 아닙니다. 국회가 법을 만들고, 국민이 그 변화를
요구할 때 가능한 개혁이라는 현실적 해결책입니다.
저는 비록 도로위에서 핸들 돌리며 살지만 이 문제를 그냥 두고 보지 않겠습니다.
국회는 반쪽짜리 검찰개혁 하지말고 검찰이라는 단어를 대한민국에서 삭제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