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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매매단지의 추억(?)

부천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처음으로 중고차를 사려고 알아보던 6개월전 쯤?
부천 인천이 워낙 소문이 안좋아 강남에 가봤습니다.
인터넷으로 매물 검색하던 중
시세보다 한참 저렴한 K5를 발견했습니다
(가물가물한데 예를 들어 1000만 정도가 평균가라면 650만정도?)
전화해봤더니 판매자 A가 실매물이라며 사진이랑 동영상을 문자로 보내주고 문제없는 매물이라기에 속는 줄 알면서 한 번 가봤습니다.
사실 긴가민가 하면서 진짜면 대박이라는 생각에 말이죠.
일단 매매단지로 가서 사무실 앞 흡연구역으로 가서 담배를 한 대 태우며 전화를 했습니다 "도착했고 지금 들어간다" 라구요. 근데 갑자기 본인은 지금 외근나와있고 다른사람 B의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전화해보라더군요. 그때 속았다는 확신을 했습니다. 중고차구매경험이 없어 이런식으로 유인할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어쨌든 B를 만나 제 핸드폰으로 온 문자를 보여주며 이 차를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B는
"아 또 이런사람들한테 속고 오셨네. 제가 보여드릴게요" 라고 하더니 대뜸 A의 번호를 묻더니 전화를 걸어 스피커폰을 켰습니다.
그리고 마치 영화대사처럼 한 마디의 버벅거림도 없이 서로 치고받더군요
B:자꾸 저희 상사이름으로 물건 올리지 마시라구요~ 조회해보니까 압류차량이던데 허위매물로 신고할겁니다
A:사장님 제가 거래트고 싶어서 그런거니까 저희 물건 좀 받아주세요
뭐 대략 이런 통화를 하다가 저한테 B가 얘기합니다 "들으셨죠? 이런사람들 땜에 저희도 미치겠어요 그 가격에 그 차가 있을리가 없죠. 그냥 저희가 다른거 보여드릴게요"
라고 하더군요.
바로 일어나 냅다 나오려고 하니
어디선가 봤던 멘트를 합니다
B:외근나가려다 일부러 시간내서 기다렸더니 헛수고만 시키시네?
본인:읭? 사무실 바로 앞에서 전화했고,당신은 A를 모르는 사람이라더니 내가 올 줄 어찌알고 일부러 시간을 내셨을까?
이렇게 이야기하니 실실 웃으면서 귀찮다는 듯 손을 절레절레하더군요.
저도 살짝 이죽거려주고 돌아서 나왔습니다.
이렇게 제 중고차 매매단지 첫 방문은 시간낭비로 끝이 났었네요.
중고차매매단지의 허와 실을
뉴스나 인터넷 썰 들로만, 그것도 관심없이 스치듯 봐왔던 터라 실제로 당해보니 멍청이가 되어버렸었네요 ㅎㅎ
결국 SK엔카 직영점 가서 좋은 매물 제값주고 사와서 잘 타고 있습니다 ㅎㅎ
혹시 저처럼 중고차매매단지 경험 없으신 분들 조심하시길 바래요
새벽에 잠 안와서 끄적거려 봤습니다

댓글
  • 토마토아 2018/01/29 02:34

    자동차 매매상 원가를 알면 제값이라고 하긴 어렵죠

    (fGUY1M)

  • RealSound 2018/01/29 02:35

    아 그런뜻이 아니라 좋은 매물을 비싼값에 라는 뜻이었습니다 ㅎㅎ 평균보다 비싸게 사왔거든요.

    (fGUY1M)

  • sadari 2018/01/29 02:43

    중고차 딜러 친구이면 잘겨 하라던데.

    (fGUY1M)

  • 항적 2018/01/29 03:04

    12년전인가,,,렉서스 gs 꿀매 산다고 잠도 못자고 아침부터 갔는데 저랑 똑같이 당하셨네요 자게에도 쓰레기 차팔이들 몇명있어요

    (fGUY1M)

  • 시월사일 2018/01/29 03:46

    친척형이 정직한(?) 중고차 팔이 한다고 차렸다가
    더러워서 못해먹겠다고 그만두고 부동산하네요;
    걍 중고차 하신후엔..
    걍 차는 새거 사라고...-_-;;

    (fGUY1M)

  • Tower. 2018/01/29 04:02

    그거 A랑 B랑 한통속이에요
    둘이 짜고치고 이빨 까는거에요

    (fGUY1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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