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보병이라는 사실은 군필이 아니라 어느정도 상식을 지닌 유게이라면 다들 동의하는 사실이지
근데 한국군은 이 중요한 전략자산을 다루는데 있어선 존나 큰 모순을 하나 안고 있음
징집병들에게 최전선에서 나라를 지킬 책임을 부여하면서도 동시에 징집병들에 대한 신뢰가 거의 없다는거
병사 휴대폰 사용만 해도 '얘네들 폰 풀어주면 분명 보안문제 잔뜩 터뜨리고 사고침' 이란 불신이 깊숙이 깔려있는채로 몇번이고 논의가 지연됐던것만 봐도 알 수 있음
정작 북한에 정보 넘어가고 중국에 작계 팔리는 중대 보안사고 터뜨리는건 장교나 부사관이 대부분이었는데 말이지
이러는 실태에도 변명 하나는 있음 " 사고 미연 방지를 위한 대책이다. " " 갓 성인된 애들이라 못믿음직하다. "
사고 방지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는 사고가 일어나는 원인을 면밀히 조사해서 해당 행위에 대한 예방안과 사고 발생시 대처 프로토콜을 만들 생각을 해야지
그냥 " 하지마 " 해버리는건 저 새끼들 귀찮구나 라고밖에 생각이 안되는건 상식임
갓 성인된 애들이라 못믿음직 하다는 얘기는 애초에 전제부터가 글러먹었음
실제 전쟁이 났을때 전장에서 버티는건 저 "애들"일텐데 그럼 대체 누구를 믿어야한다는건가? 20대 초반 말고 30대에 징집을 해야하나?
성인에겐 성인에 걸맞는 대우를 해줘야한다고 생각함.
반대로 말하면 성인이니 성인에게 걸맞는 의무와 규율, 처벌도 가해져야한다는 말도 됨
의무와 규율을 어긴 군인에게는 강한 처벌과 재교육이 이뤄져야한다는건 동의함. 근데 그 뿐임, 더 나아가서는 안됨
대검으로 후임을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고 대검을 전부 당근칼로 바꾸면 안되잖아?
근데 정작 군대는 그러고 있다는게..
사실 이건 병사뿐만 아니라 초급 장교나 부사관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
애초부터 믿지를 않으니 개개인의 빠르고 정확한 판단 능력을 요구하는 현대전과 맞지 않는 구시대적인 절차만을 고집하고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는 알지도 못한채 훈련에 투입되고 교범이 물려받아지는 상황이 계속 나옴
이런것만 봐도 ㅋㅋ.. ㅋㅋ..ㅋ..
이런 짤에 다들 공감한다는 것 자체가 지휘관의 명령 없이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하는 마비된 군대라는걸 여과없이 보여주는 장면같음
그래도 많이 나아지고는 있는듯
내가 23군번인데
썰은 많지만 나름 하나만 뽑자면..
총기 고장 조치를 할 때 규범대로면 그냥 정해진 절차를 준수하라고만 나온단 말이지?
조정간 안전 놓고.. 탄창 위로 치고.. 장전손잡이 당기고.. 다시 단발 놓고 격발~
처음 입대해서 사격훈련 때는 단순히 이것만 주구장창 강조했었는데
새 대대장이 와서 사격훈련 하니까 말이 달라지더라
강당에 모아놓고 왜 총기고장시에 저거 먼저 재빠르게 하는지부터 설명을 해줬음
총기 고장 원인이 십수가지인데 언제 다 파악을 하고 앉았냐
일단 전투중에는 급하니까 재빠르게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고장 원인인 급탄 불량 부터 해결해보려고 하는거다.
그 이후에는 총기에 대해서 잘 알고 고장별로 대처해야한다면서 온갖 고장 원인들을 죄다 설명해주셨음
지연격발 급탄불량 추출불량 탄피 낌, 총열에 탄두 낌 등등..
이렇게 뭔가 교범에서 벗어나서 하나씩 왜 그렇게 하는지 알려주려는 시도가 늘고있다는 체감은 들더라
앞으로 군에 사람도 줄어드는데 소수 정예 강군으로 거듭나려면 더더욱 신뢰를 바탕으로한 투자가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함
옛날에 사람이 떼처럼 많을때 통제에 용이하려고만 썼던 권위주위적 조직 문화의 유산은 이제 버릴때가 됐지
이 말 하는 사람들 템플릿도 보면 자기가 얼머나 심한 부조리를 당했는지, 얼마나 맞으며 무서운 분위기에 있었는지가 대다수더라
군인으로서의 훈련 성과를 자랑하는 라떼는~ 이 얘깃거리가 되는 군대가 됐으면 좋겠음
???: 요즘 군대 존나 당나라 군대다
라떼는 말이야
이 말 하는 사람들 템플릿도 보면 자기가 얼머나 심한 부조리를 당했는지, 얼마나 맞으며 무서운 분위기에 있었는지가 대다수더라
군인으로서의 훈련 성과를 자랑하는 라떼는~ 이 얘깃거리가 되는 군대가 됐으면 좋겠음
그냥 시스템이 믿음을 못 주니까 그 시스템 아래에 있는 애들도 못 믿는거임.
개폐급도 뽑는 병무청이 뽑아놓고
최저 시급도 못 받는 일급을 주면서
지금은 많이 개선 되었다지만 ㅈ같은 똥군기에 굴려지고.
거지 같은 환경에서
진짜 버러지 같은 인간들이 ㅈㄴ 섞여 있는 집단의 통솔을 받으며
구닥다리 시스템 및 폐단이 ㅈㄴ 쌓인 교리에
있는 애들을 온전하게 믿겠냐...
불신으로 만들어진 규율 그렇게 불신 받으머 버틴 인간들이 만든 또다른 불신 이거를 깨야한다고 생각하는 글이고
실제로도 사람 귀한지 이제서아 아니까 점점 깨지고 있는 모습이 보이긴하는것같더라
병사는 노예고 장교는 노예관리라는 자조까지 나오는 판이니
실제로 그러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