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와 울트라맨 의 몰락 과정 정리

1960년대 초중반에 만화 하나가 등장하는데 그게

" 게게게의 키타로 "

아는 사람은 아는 전설적인 만화인데

저 작품이 일본에 괴기붐 혹은 요괴붐이라는 걸 일으키고

 일본식 요괴물, 퇴마물의 조상님이 됨

이게 나중에 츠부라야 프로덕션이 몰락하는데에 아주 약간의 나비효과 중 하나로 작용

" 울트라 Q " 가 일으킨 " 제 1차 괴수붐 " 은

각각 " 초대 울트라맨 " , " 울트라 세븐 " 이 종영하고 나서 사그라들음

괴수붐 일으킨 장본인이 물 들어와서 노 젓는 게 아니라 직접 물을 창조해서 노를 모터로 돌렸는데도

예술가랑 기술자들로만 이뤄진 이놈의 회사는 빚을 한계치 까지 돌파해버림

왜냐하면 세븐의 차기작 위에서 나온 괴기붐을 타고 만들어진

" 괴기대작전 "이 제대로 ㅈ망했거든

이전 울트라 시리즈와 여전히 같은 시간대에 편성된 " 어린이 방송 "인데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게 애들 보라고 만든 프로그램이라고 하기엔 미묘한....

문자 그대로 쇼와의 " 울트라맨 넥서스 " 같은걸 만들어버림

간단히 요약하자면

" 보통 울트라 세븐 때문에 휘청했다고 알려졌지만 결정타는 원조 울트라맨 넥서스 격인 괴기대작전이었다 " 로 요약할수 있음

그렇게 츠부라야 프로덕션은 경영 위기 대책으로 토호 자본을 끌어들여서 자회사가 됐고

임원진도 토호에서 파견 된 사람들로 구성 직원 수는 거의 2/3 이상이 구조조정 됨

문예부가 폐지 되면서 " 울트라맨의 아버지 라 불리는 명 각본가 " 킨조 테츠오 " 가 퇴사하고 오키나와로 낙향

각본가 " 사사키 마모루 " 는 짓소지를 따라서 " 선홍사 " 라는 회사의 특촬 각본가로 전직 

이렇게 해서 탄생한게 각각 " 실버가면 " 과 " 아이언 킹 " 

이렇게 쇼와 1기 무렵의 핵심 각본가 중 둘이 빠짐

설상가상으로 1970년 츠부라야 에이지가 사망하고

초대 울트라맨 메인 감독이었던 장남 츠부라야 하지메가 TBS를 퇴사하고 츠부라야 프로덕션 사장직을 승계

사장과 감독 일을 겸임할 수 없다고 판단 프로듀서로 전직

이렇게 쇼와 1기의 주요 연출진 중 하나였던 사람도 잃은 꼴이 됨

이때 츠부라야 하지메가 살기 위해 고안해 낸 타개책이 바로 재방송 및 인형탈 극 기획인 " 울트라 파이트 "

첨엔 " 츠부라야 상술 " 이라며 비난을 엄청 받았지만 결과적으로는 회사를 위기에서 구해내고

( 여담인데 저 울트라 파이트 기획은 현재까지도 생명력을 발휘하고 있음 )

놀랍게도 " 제 2차 괴수붐 " 의 신호탄이 됨

2차 괴수붐 하면 앞서 말한 울트라 파이트가 씨앗을 뿌리고

" 스펙틀맨 ( 단 이쪽은 츠부라야 프로덕션이 아닌 " P 프로덕션 " 이 제작 ) " 과 " 돌아온 울트라맨 " ( 혹은 " 미러맨 " ) 이 꽃을 피웠다는 평가가 많지

모리츠구 코우지 ( 모로보시 단 역 배우 ) 와 울트라 세븐 사이에 있는 츠부라야 하지메

저 사람 예기도 안 할 수 가 없는데

일단 츠부라야 프로덕션은 1971년 돌아온 울트라맨으로 다시 떡상 직원수는 2백명으로 증원

돌아온 울트라맨 메인 감독은 " 고지라의 아버지 "인 " 혼다 이시로 "

1960년대 후반 쯤 이면 고지라 시리즈도 슬슬 내리막 타고

혼다 이시로도 토호 내에서 약간 찬밥 취급 받기 시작

그래서 딱 타이밍 좋게 돌아온 울트라맨에 참여할 수 있었던 거

" 킨조 테츠오 " , " 사사키 마모루 " , " 짓소지 아키오 " 등 쇼와 1기의 작품성을 완성해 낸 핵심인물들이 다 빠졌지만

대신 일본 괴수 장르의 아버지가 메인 감독이었으니 1기 못지 않은 작품이 나오긴 했지

( 그리고 다행히 명각본가 " 우에하라 쇼조 " 가 남아있었음 -> " 괴수술사와 소년 " 라는 명 에피 집필 )

하지만 불행하게도 늘 기회과 위기는 같이 옴

저 2차 괴수붐은 " 변신 붐 " 과 거의 동의어처럼 사용되는데

그 말은 즉 괴수붐이 다시 올 때

 " 등신대 변신 히어로 " 의 붐도 동시에 왔다는 얘기임

1971년 이면 " 초대 가면라이더 " 가 탄생한 해 니까

1972년 츠부라야 프로덕션은 " 울트라맨 에이스 " 를 제작

메인 각본가로 " 이치카와 신이치 " 가 참여

론데 이런저런 이유로 본인이 구상했던 내용대로 각본을 쓸 수 없게 되자 현타가 와서 1쿨 만 에 하차함

( 이 시기는 츠부라야 프로덕션은 변신붐 코인 탑승을 위해 울트라맨들이 " 변신포즈 " 라는 걸 하기 시작 )

사실상 이때가 마지막 황금기 쯤으로

돌아온 울트라맨부터 캐릭터 저작권만으로 매출이 개떡상했는데 지금으로 따지면 거의 귀칼급이었다 함

회사 채무도 한 방에 다 청산함

하지만 이놈의 회사는 역시나 다시 살 만 하니

창립 10주년 기획으로 울트라맨 신작과 다른 거인 히어로물 등

또 일을 크게 벌이기 시작

1973년에 2대 사장인 츠부라야 하지메가 과로사함

회사 살리려고 과도한 접대 및 비즈니스 때문에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어 급사했다는 소문이 있음

차남인 츠부라야 노보루가 급하게 3대 사장에 취임

이 시기 나온 신작이 바로

" 울트라맨 타로 " , " 파이어맨 " , " 점보그A " 임

돈 존1나 깨지는 거대 히어로 미니어쳐 특촬을 한 해에 3개나 제작하는 개1지1랄을 감행

" 빛의 나라 " 설정을

투입해 세계관을 확장시키고

울트라맨 타로를 세계관 전체 주인공처럼 푸쉬한 건

아버지와 형이 쌓아놓은 금자탑을 츠부라야 노보루가 뛰어넘고 싶어해서였다는 말이 있음

그리고 74년 2차 괴수붐도 끝나고 다시 급격한 재정악화에 빠짐

최악일 때는 정직원 수가 다섯 명 정도였다고 함

츠부라야 노보루는 뼛속까지 예술가였던 아버지나 형이랑 다르게 사업가 타입의 인물

" 울트라맨쇼 " 나 " 츠부라야 USA " 를 설립 등 으로 하와이 루트를 뚫으면서 해외진출 시도를 엄청 함

( 그 테크를 타고 성사된 게 훗날의 울트라맨 그레이트랑 울트라맨 파워드 )

그런데 이 인간이 기어이 이 때 그 악명높은 차이요 프로덕션이랑 계약을 맺고 이후는 다들 알다시피...

위에서 잠깐 얘기했지만 1971년이면 이미 변신히어로 쪽으로 조금씩 특촬물의 주도권이 옮겨가기 시작했고

얼마 안 지나서는 그 특촬물도 결국 애니메이션한테 시장을 야금야금 뺏겨버림

1972년엔 " 마징가 Z " 가 방영

1974년엔 " 우주전함 야마토 " 가 방영하는 등....

그렇게 츠부라야 프로덕션은 어케든 애니 코인에 타기 위해 거금을 들여 애니 제작사인 " 선라이즈 " 와 합작하여 만든게

1979년에 나온 " 더☆울트라맨 " 이었는데 결과는....

츠부라야 프로덕션의 실패한 프로젝트의 원조격이지 뭐

거기에 외적으로

" 오일 쇼크 " 까지 터지면서....

대기업 토에이나 견디지 ㅈ소 츠부라야 프로덕션에겐 무리무리

그러다가 1980년 엔 " 3차 괴수붐 " 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일종의 울트라맨 복각 붐 같은게 잠시 생기긴 함

그래서 또 여지없이 어디서 돈은 또 야무지게 끌어모아서 비싸게 만든게

" 울트라맨 80 "....

근데 그 울트라맨 80 와 츠부라야 프로덕션 윗선들의 무능으로 TBS나 반다이랑도 관계가 악화되고 결국 제작부 까지 해체되면서

쇼와 울트라맨은 그렇게 완전 몰락함

울트라맨 80 : 어린이 여러분...울트라맨이 방송에 나올 수 없게 되었다....

이유는 나도 몰라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