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도 그건 현재의 랑자와 어떻게 만나서 서로를 어떻게 알아 갔느냐의 차이가 큼
파수인이나 카멜리아는 중립 또는 조력자로 만났고 조금 습도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랑자에게 뭔가를 요구하지 않았음.
오히려 랑자가 그들에 대해 알아가면서 그들을 살리기 위해서 스스로를 희생했지
카르티시아 같은 경우도 이쪽임
그런데 플로로는 시작부터 적으로 만났고
그리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는 커녕 그후 플로로는 자기 일 하느냐고 얼마간 잠수 탔다가
리나시타에서 수상하게 등장했는데, 연극에 어울려줬다지만 누가 봐도 수상함 만빵이었음
플로로는 작중 계속 랑자를 도와주려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잘 보면 잔성회로서의 역할에 충실했음
대본 넘겨주는 것도 사실 분탕 아저씨 계획을 따라 도와준거고
거기에 운까지 띄워서 랑자가 주인공이 되어 루파를 죽이라고 중용했지.
우리 랑자는 도움은 받기는 해도 플로로를 계속 의심하고 있었기 때문에 거꾸로 자기가 남고 루파에게 주인공을 시킴.
그리고 플로로 말 안 들어서 일이 잘 해결되었기에 랑자 맘속 플로로에 대한 의심 게이지가 안 내려감.
이 상태로 바다속 시설에서 협력하게 되면서 그녀의 과거와 거기에 엮인 자신의 과거를 듣지만
바로 얼마전에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현실을 왜곡시키는' 분탕아저씨의 능력에 고생한지라 믿기 힘듬.
그리고 플로로는 다른 사람에 비해서 습도가 은근 높은데 자기 이해해줬으면 하는게 보임.
이렇게 수상함 스택을 쌓아 올리고 끝내 둘이 적대하게 되는데, 거기서 눈치 없이 분탕아저씨 등장.
랑자로서는 대놓고 화낼 수는 없어도 "역시 이 두놈이 날 속였구나!?!"라고 분노하기 딱 좋은 상황.
그래도 바다처럼 갈라 버릴 수는 없으니 보석을 노리고 칼을 던졌는데
플로로는 자기 살 길 보다는 잔성회에 보석을 넘겨주는걸 택함.
슬프겠지만 그것이 플로로가 선택한 길임.
그래도 랑자가 플로로의 행적에 대해서는 선 넘었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적인 면으로서는 안타깝게 여기고 있다는게 그나마 위안.
그 시점에서 랑자는 자기 입장에선 최선을 다했음.
엔딩이 그렇게 된건 별 수 없던거고...
말하는 뽐새가 조금 지나치게 긁기는 했지만 설득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는 했지. 그런데 이미 맘 굳히고 수백년은 그랬을 플로로인지라 설득이 안 먹히니-_-;
ㅇㅇ 플로로가 원하는 죽은 사람들 주파수를 잔상으로 부활은 폴라리스 세계관의 법칙상 완전 불가능. 거기에 플로로 방식은 수많은 사람들을 희생시키니 랑자 입장에선 죽어도 타협 불가고
사아실 캐릭터에 대한 슬픈 감정 이런거 다 접어두고 굳이 랑자 잘못을 따지자면
동맹 깨지고 보석 쟁탈전 들어가자마자 인멸키고 플로로 반갈죽했음 적어도 보석이 탈취되진 않았을수도 있었다 정도...?
끝까지 보석넘기고 분탕하는 범죄자의 재범을 막기 위해 그 마을에 메테오 떨구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