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중에서도 독자들의 시선에서도 초인이고 자연재해이며 세계관 최강자인 요리이치는
아이러니하게도 스스로를 단순히 살다가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날 하나의 인간으로 생각했고
그의 수평적인 시선은 타인으로부터 하여금 경외감과 질투심을 사며
요리이치 또한 누군가와 공감을 나눌 수 없어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꼈음
그는 직위나 재물, 아니면 스스로 타고났던 그 능력들까지
갈구하고 탐하지 않으며
그저 가족을 이루고 아내와 아이를 두 손에 안아들기를 원한 사내였음
한 시대를 살다가 저물어갈 것이라 생각한 요리이치의 행적들은
많은 이들이 그의 정신을 계승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으며
귀살대에 내려져오는 호흡과 전승 등을 남겨
시대의 한 획을 그어 수 세기를 넘어서도 화자되는 존재가 되었음
반대로 미치카츠는 어떠한가
무가의 장자, 센고쿠 시대의 사무라이, 귀살대의 주, 끝내 상현의 일까지 가게된 건
수평적으로 누구나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요리이치가 너무나도 질투나고 동경했기에
한없이 끝없이 올려다보는 수직적인 시선으로 자신을 몰아붙여 올려세우며 불살랐음
그렇게 시대에 깊은 골을 남기게 되며 코쿠시보로 죽게된 미치카츠는
스스로가 동경했었던 요리이치가 애지중지 품었던 피리만을 두고
요리이치와 미치카츠의 대화를 보면 참 재미있는 것이
미치카츠는 '호흡법 계승'과 '기술의 명맥' 이 끊기는 것을 두려워하며
자신의 쌓아올린 무언가가 무너지길 원치 않는데
요리이치는 기술과 호흡법 등등은 입에 담지도 않은 채
'언젠가는 누군가가 이 자리에 다시 만날 것' 이라며
그 어느것도 결국 시대의 흐름에 맞춰 오르고 내릴 것에 대해 얘기함
미치카츠의 수직적인 시야와 요리이치의 수평적인 시야로 만들어진 접점이
깊은 비틀림으로 바뀐게 참 안타깝다고 생각함
결국 미치카츠는 자신의 호흡법은 물론 후손까지 씨가 말라버렸고
요리이치는 후손은 두지 못 했지만 자신의 호흡법은 탄지로 일가를 통해서 이어짐
이것도 참 좋았어
결국 미치카츠는 자신의 호흡법은 물론 후손까지 씨가 말라버렸고
요리이치는 후손은 두지 못 했지만 자신의 호흡법은 탄지로 일가를 통해서 이어짐
이것도 참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