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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례와 경향이 문재인을 혐오하는 이유...

불펜보다 링크로 들어간거 같은데 불펜에 안 올라온거 같아서 올려봅니다




원문

https://goorabain.tistory.com/m/228 


가난뱅이 goorabain



 정확히는 친노다. 친노로 대표되는 비주류 민주화진영이다. 김영삼이 3당합당으로 군부독재세력에 투항하면서 갈 곳을 잃은 나머지들이다.


한국 민주화의 가장 중요한 두 기둥은 당연히 민주당으로 대표되는 제도권야당과 주로 서울에서 활동하던 대학생들의 학생운동이었었다. 거의 대부분의 민주화 인사들은 따라서 이 둘 중 어느 한 곳에는 속하거나 혹은 닿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이 가운데 전자인 제도권 정치인들로는 김대중과 김영삼이 있었다. 3당 합당으로 김영삼이 투항해 버렸으니 남은 것은 김대중의 동교동계 뿐이었다. 지금 상도동계 인사들이 어디에 있는가를 보라.


언론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한겨레나 경향이나 오마이나 결국 그 주류는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했거나 그쪽 진영과 크든작든 연관을 맺어온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오랫동안 언론인으로 행세해 오면서 자연스럽게 제도권과도 교류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면 그들이 누구이겠는가. 차라리 아예 아무 계파도 만들지 않았으면 모를까 엄연히 과거 제 1야당에는 김대중의 직계인 동교동계와 학생운동과 재야출신이 모인 민평련이라는 계파가 존재하고 있었다. 당연히 친노는 이 가운데 어디도 속하지 않았다.


실제 열린우리당 시절에도 친노는 소수였다.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정치권으로 발을 딛는 경우 오히려 친노보다는 동교동이나 정동영이거나 아니면 김근태였다. 특히 재야에서 지분이 컸던 김근태 주위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이들은 항상 친노들과 긴장관계를 이루고 있었다. 친노가 득세하면 이들은 위축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과연 과거 민주화진영과 크고작은 관계를 맺어온 진보언론에서 이에 대해 어떻게 여기게 되었을까.


국민의당이 민주당과 특히 문재인을 증오하는 이유와 같다. 원래 동교동계의 것이었다. 원래 민평련이 그 자리를 차지했어야 했다. 친노에게는 배후가 없다. 배경이 될만한 지역기반도 인적기반도 없다. 운동권이면 민평련이고 호남이면 동교동이다. 그러면 당연하게 제 1야당도 둘 중 하나가 차지해야 하는 것이다. 대통령도 둘 중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김민석이 그래서 김민새가 되었다. 굴러들어온 돌인 노무현에게 대통령 자리를 넘겨주지 않겠다.


아직까지도 한겨레와 경향 등이 저주에 가까운 단어들을 쏟아내며 문재인 끌어내리기에 골몰하는 이유다. 그 속내를 뻔히 알면서도 국민의당과 박지원의 편을 드는 이유다. 박지원의 뒤에는 호남과 김대중이 있다. 김근태 사후 민평련계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지며 학생운동진영은 손학규를 중심으로 흩어지고 말았다. 누가 우리의 편이며 누구에게 힘을 실어주어야 하는가. 같은 야권이 아니다. 같은 민주화진영이 아니다. 지극히 정파적인 당위이며 선택이다.


잠깐 진보쪽 사람들과 어울렸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한 가지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들의 엘리트의식과 학벌주의는 오히려 보수기득권보다 더 완고하며 정파적이고 파벌적인 인식과 행위를 지극히 당연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자기와 인연이 닿아 있으면 옳다. 똑똑해서 그마저도 합리화할 수 있다는 점이 무서울 정도다. 내가 진보지식인들을 그다지 인정하지 않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크게 다르지 않다.


과거 진보쪽 인사들이 친노를 얼마나 극렬히 혐오했던가. 새누리당보다 더 혐오하고 증오했다. 학생운동진영인 민평련 역시 다르지 않았다. 동교동계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래서 문재인도 기존의 인재풀을 벗어나 새로운 인재풀을 찾아나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전혀 의외라 할 수 있는 문재인의 영입인사들은 그런 어쩔 수 없는 사정과 관계가 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요직에 있지 않았다면 친노로 분류할만한 인재풀이 문재인에게는 없었다. 그나마 야권이 두드려볼 수 있는 인사들은 하나같이 기존의 다른 계파들과 관계가 있었다. 덕분에 민주당이 지금처럼 강해졌으니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랄까.


한겨레나 경향의 일부 기자들에게 중요한 것은 야당이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 군부독재세력을 상대해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계파들이 야권의 주도권을 잡고서 이끌어가는 것이다. 나머지는 그 다음이다. 정의당의 목표가 집권이 아닌 것과 같다.


정파적인 것이다. 자신의 정파의 이해에 충실한 것이다. 탄핵보다 반문과 반민주가 먼저다. 씁쓸한 실상이다. 진실이다.

댓글
  • 머룬 2016/12/22 02:56

    메갈언론에서 뭘 바라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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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믓시엘 2016/12/22 02:59

    운동권 세력을 민평련 하나로 규정하는건 아쉽네요. 노동운동쪽에 투신한 운동권들도 많습니다. 정치권 운동권들이 전부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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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거니~ 2016/12/22 03:05

    문재인도 운동권 민주화세력입니다. 한겨레나 오마이쪽은 메갈세력임. 역겨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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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인생 2016/12/22 03:05

    조금 더 세부적으로 이야기하면 한겨레가 서울대 출신의 엘리트 명명가들 위주로 정치계에 진출했던 민평편계를 밀고
    경향과 오마이는 호남세력 동교동계를 밀었습니다.
    한겨레 신문의 민평련계 사랑은 극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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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인생 2016/12/22 03:06

    믓시엘// 민평련은 운동권 사회에서 메이저입니다.
    서울대+명명가 출신의 재야 운동권 세력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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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gguri 2016/12/22 03:07

    그럼좀잘하지그랬어 뺏기고선 뒤에서 저격하는꼬라지란 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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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인생 2016/12/22 03:07

    왕거니~//
    문재인과 노무현도 민주화 세력인데도
    민평련과 한겨레 진보 세력들이 대놓고 무시했습니다.
    노무현은 고졸이고 문재인도 서울대 출신아니라고 노골적으로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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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인생 2016/12/22 03:09

    그래서 유시민이 노무현을 지지하면서 선언한 인터뷰 내용이 이것입니다.
    가는데마다 왕따당하고, 진보진영 조차도 노무현을 무시하는 걸 보고
    서울대 출신의 엘리트 운동권이던 유시민이 자기가 노무현 밑에서 기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면서 말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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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인생 2016/12/22 03:11

    지금 생각하니 유시민 참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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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탕탕절탕슉 2016/12/22 03:12

    노무현는 사시 60명시절이고..
    문재인응 130명중 1등일텐데..
    무시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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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인생 2016/12/22 03:15

    한겨레가 좋아하는 이종걸은 대놓고 노무현, 문재인을 부산 마이너라고 조롱했습니다.
    한겨레 기사에 버젓히 그게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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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인생 2016/12/22 03:21

    유시민이 말하는 노무현
    https://www.youtube.com/watch?v=iUPj6sr5tg8
    위 동영상에서 유시민이 이렇게 말하죠.
    "재야출신 선배님들이 노무현을 우습게 아는게 저는 좀 우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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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키레또 2016/12/22 03:27

    분문과 댓글들에서 또 알아가는게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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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인생 2016/12/22 03:32

    유시민이 말한 이 내용을 보면 한겨례 집단을 포함한 운동권 세력들이 노무현을 얼마나 무시했는지 알수 있습니다.
    "재야출신 선배님들이 노무현을 우습게 아는게 저는 좀 우스워요"
    왜 노무현을 사람들이 평가해주지 않는가. 저는 이게 너무 서운해요
    특히 학생운동 선배들이 그렇게 하지 않는것 또는 386 의원들 조차도 그러는것은
    솔직히 말하면 노무현이 대학안나왔다고 차별하는거에요.
    만약 노무현씨가 일정 정도 수준의 대학을 다녔고
    거기서 민주화 학생 운동을 했다면 절대 이런일이 벌어지지 않아요.
    사람들이 너무나 노무현을 가볍게 생각한다.
    그 점이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서운하고 그것 역시 운동권 출신의 오만이다 생각합니다.
    내가 노무현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중요한 정서적 이유 중 하나는
    이른바 서울대 출신 중에서 나도 잘났다는 소리 들은 사람인데
    내가 노무현 밑에서 확실히 기고 들어가서
    그 사람을 위해서 일할 의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노무현은 그럴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고 그럴만한 능력이 있는 사람이에요.
    또 그런 대접을 받을 만한 기여를 한 사람이에요.
    왜 이것을 인정해주지 않는가.
    그런 점에서 있어서 운동권도 주류다. 오만이다.
    오늘의 이 사태에 노무현이 가는데 마다 왕따당하고 모욕당하고 냉대받고
    그렇게 해서 하이에나들이 어슬렁거리는 들판위 나무위에 혼자 매달려있는 이런 상황에서
    그 모든 것들을 등가적으로 정치인들 사이의 전쟁 또는 세력다툼으로 보면서
    옳고 그름의 잣대로 이것을 보려하지 않는 지식인들
    한번 좀 다시 생각해보자
    과연 이게 그렇게 우리가 치부하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인가 그 점이 진짜 안타까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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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거시 2016/12/22 03:43

    경향과 오마이가 동교동계를 미나요? 잘 공감이 안되는데.. 국민의당 생길 때 엄청 비난하던 언론들 아니었나요? 한겨레같은 경우는 만평으로 호남민들 조롱하는 뉘앙스도 풍겼던 걸로 기억하고요.
    지역에 치우치기보다는 그냥 한경오 공통점은 진보 아젠다에 대한 집착 아니던가요? 더민주에 태클 거는 것도 보면, 왜 강령에서 노동자 문항을 삭제했느냐. 주로 이런 사항들 아닌가요.
    요새 뭐 분위기가 달라진게 있는지, 아님 제가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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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인생 2016/12/22 03:54

    미거시//
    특정 기사 하나, 특정 기자를 말하는게 아니라 그 신문사의 일관된 논조와 방향이 그렇다고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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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거시 2016/12/22 04:02

    즐거운 인생//그니까 그 부분이 공감이 안됩니다. 고종석 이 사람은 대표적 호남지역주의자죠. 이 사람은 한경오 내부의 문제에 대해서 저 글과 정반대의 해석을 내놓고 있거든요. 물론, 이 사람도 특정정파에 치우쳐 왜곡된 해석을 하고 있다 보는데, 본문의 글도 그러한 면이 있는걸로 보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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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거시 2016/12/22 04:14

    그리고 지적한 분이 계시는데, 한경오에 영향을 미친 면으로 보자면 노동운동세력이 제 1순위 아닌가요. 윗글에선 학생운동만이 운동권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노동운동세력과의 연계를 빼놓고 한경오를 설명하는건 핵심을 간과하고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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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거운인생 2016/12/22 06:43

    미거시// 고종석이야 한겨레, 한국, 시사저널 다 있었고 경향에서도 칼럼맡은걸로 압니다. 한겨레에는 민평련'만 '있고 경향에는 동교동계'만' 있다는 소리가 아니라 대체적 분위기가 그랬었다는 말씀입니다. 물론 섞여있겠죠. 호남지역주의색이 한겨레가 경향보다 적다고 할수 없으니요. 그리고 제가 말한건 노동, 학생운동 구분해서 말한게 아닙니다. 통틀어 민주화세력를 말하는겁니다. 그리고 민평련계쪽에 노동쪽 제법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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