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쿠시보가 무잔의 회유에 응해 혈귀가 된 뒤로 츠기쿠니 형제는 60년 동안 서로 만나지 못했는데,
이게 생각해보면 좀 묘함.
왜냐면 코쿠시보는 요리이치가 이미 죽었겠거니 생각했으니 굳이 요리이치를 의식해서 피해다니지 않았을 거고,
반대로 십이귀월도 없고 무잔도 요리이치한테 털린 뒤 쭈구리모드로 히키코모리짓 하던 시절이라 어지간히 큰일에는 코쿠시보가 참여했을 거란 말이지.
즉 요리이치가 작정하고 찾아다녔다면 코쿠시보를 추적하는 게 그 정도로 오래 걸리진 않았을 거임. 쫓겨났다지만 No.2 혈귀인 코쿠시보를 자기손으로 해치우고 싶으니 정보만 달라고 하면 귀살대도 줬을 테고, 저때는 무한성(나키메)도 아마 없었을 때니까.
실제로 늙은 뒤의 재회에서도 코쿠시보는 놀라는 반면 요리이치는 동요가 없어서, 우연이 아니라 요리이치가 일부러 찾아온 것일 가능성이 높음.
즉 가장 가능성있는 추측은 요리이치가 코쿠시보를 찾아내려 하지 않았다는 것.
형에게 희생당하는 사람들이 많고, 또 형 자신이 업보를 더 쌓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자신이 숨을 끊는 것이 옳다는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형의 목을 벤다는 것이 너무나 내키지 않아서 간단히 마음을 다잡을 수 없었던 거지.
요리이치가 코쿠시보와 다시 만나는 데 걸린 60년이 이를 악물고 형을 죽이기로 다짐하는데 걸린 시간 이라고 한다면
요리이치가 얼마나 형을 평생에 걸쳐 사랑했는지가 대충 보임.
불쌍하오 형님
한심하고 불쌍하오 형님
불쌍하오 형님 ㅜ ㅜ
(내가 죽기 직전까지 기다렸는데도 겨우 그 정도요?)
불쌍하오 형님
아. 그래서 나온 말일 수도 있겠네요.
그 긴 세월동안, 혈귀로써 전락한 형의 처지가 불쌍해서.
한심하고 불쌍하오 형님
어쩌면 요리이치는 죽인다고 베어 동귀어진하려든건데 그새 미치카츠가 강해져 안죽은걸지도.
저도 그럴 것 같아요.
자기가 생명이 다 하기 전에, 형을 일도양단하고 갈려고 했는데, 60년의 세월동안 형이 첫 일합은 견딜 수 있을 정도로 강해진 것을 생각 못했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자기에게 있어서 형은 60년 전의 그 모습 그대로 일테니까요.
까리하오 형님
불쌍하오 형님 ㅜ ㅜ
(내가 죽기 직전까지 기다렸는데도 겨우 그 정도요?)
와씨 이거면 더 자존심 박살니겠다
그 마음 다잡은 이유 죽을때되서 같이 갑시다 형님 시전할려다가 한 2초 빨리 죽어서 혼자 떠나버림
마지막까지 서로억까만 당함
'왜 너만'이게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