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삼돌이
고모가 시골에서 젖떼고 주워오신 요크셔 똥개였다
초등학교 2학년때 엄마 조르고 졸라서 간신히 강아지 키워도 된다고 허락받고 키우기 시작했다
멍청한데다 겁도 많은 주제에 식탐은 무지하게 쎄서 밥 먹을 때 마다 입에서 침 뚝뚝 흘리며 쳐다보곤 했던 개였다
그래도 정말 착하고 이뻤다
매일 아침마다 일어날 시간 되면 이불 옆으로 와서 핥아주고
산책가자고 하면 지가 또 리드줄 물고 끌어당기면서 보채고 산책시간 부족하면 왈왈거리기까지 했다
근데 결국 얘도 나이를 먹으니 이제 점점 몸도 무뎌지고 아파하더라
다리 뼈가 약해져서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나중엔 보조기구마냥 깁스를 항상 차고 돌아다녀야했다
근데 이 멍청한 똥개가 아침마다 와서 날 핥아주는건 멈추질 않더라
이 몸도 못갸누면서 아픈놈이 어떻게든 내 방에는 들어오려 하니까 아예 오지 못하게 문을 닫아놓으니까 문 앞에서 자고있더라
결국 이놈때문에 내가 내 방을 내버려두고 거실 바닥에서 누워서 잤어야했다
그렇게 천천히 늙어가다가 결국 마침내 가족 모두의 품에 안겨서 무지개다리를 건너갔다
백내장까지 심해져서 잘 보지도 못하던 놈이 마지막 숨이 떨어지기 직전에 고개를 빙 돌려서 가족 모두의 얼굴을 한번씩 바라보고는
고개가 픽 떨어지더라
망할놈아 차라리 원망을 하지 그 좋아하던 산책도 많이 못시켜주고 널 좁은 방에서 보냈는데
차라리 만나려면 좀 더 늦게 만나지, 요즘 폰 카메라가 얼마나 좋은데 내게 남아있는 건 필름으로 인화해낸 종이 사진 한장뿐이냐
널 정말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했다...
매일 출근길마다 너의 사진을 보고 문을 나선다
조금 늦게 찾아갈테니까 맛난거 많이 먹으면서 기다리다가
꼭 때가 되면 다시 산책가자....
우리 흰둥이 잠든 날, 2011년 9월 26일 ㅠㅠ 그 날짜를 아직도 잊지 못 한다.
딱 10년살고 암으로 떠난 우리 냥이
진짜 미치게 보고싶다
내가 10년간 단 한번도 큰소리낸적없고 혼낸적도 없는 착한아이었는데
우리 예삐도 봐줭 2021년 7월에 무지개다리 건넜어...
사진 많이찍어둬서 다행이긴한데... 너무 보구십다 울애기
우리 흰둥이 잠든 날, 2011년 9월 26일 ㅠㅠ 그 날짜를 아직도 잊지 못 한다.
딱 10년살고 암으로 떠난 우리 냥이
진짜 미치게 보고싶다
내가 10년간 단 한번도 큰소리낸적없고 혼낸적도 없는 착한아이었는데
우리 예삐도 봐줭 2021년 7월에 무지개다리 건넜어...
사진 많이찍어둬서 다행이긴한데... 너무 보구십다 울애기
왜 나 자야하는데 다 눈물나게 만드냐 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강아지동산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고있을거야 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