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서해안 돌아다니다가 찍은 사진입니다.
-외쿡 특히 서양의 풍경에는 한국에 없는 색채가 눈에 뜨입니다. 왜 그럴까요?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 빛의 품질: 대도시라도 미세먼지나 연무 등이 적은 편입니다. 반면 한국은 황사나 공해의 영향이 아니더라도 전반적으로 대기의 질이 사진 찍기에 불리한 것 같네요. 아무리 좋은 디자인과 색상을 지녔어도 빛의 품질이 떨어지면 결과물이 별 볼 일 없어집니다. 빛의 품질이 불리한 곳엣 살다보면 색 감수성이 떨어지게 되는 원인이 됩니다. 실제로 제주도 같은 섬 출신 화가분들의 색 감수성은 육지 출신에 비해서 남다르다고 합니다.
2. 식물: 개나라 진달래 철쭉 국화 소나무 은행 단풍이 조경의 전부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반면 외쿡은 정말 다양한 꽃, 나무 등의 식물들을 시장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 정말 오묘한 색과 모양을 지닌 식물들이 없다는 것 아닙니다. 제가 말하는 것은 자연이 아니라 "시장"에 없다는 말입니다.
3. 페인트와 물감: 서양에서 쓰는 물감이나 페인트는 정말 다양합니다. 오렌지 계열이라도 정말 천차만별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색상의 페인트를 구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서양에 비해서 가격이 상당히 올라갑니다. 벽면 하나를 칠하는데 제비표 페인트를 사용하면 2-30만원 드는데, 7-80만원 짜리 수입 페인트를 과감하게 선택할 이가 몇명이나 될까요? 이게 꼭 수입산과 국산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물감 색종이 크레파스 조차 표준화 된 몇몇 제품이 시장을 선도하는 것 같더군요.
4. 디자인: 광활한 도심이나 큰 건물 주변을 전부 꽃이나 비싼 페인트로 도배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그렇다고 미관이 극적으로 개선되는 것도 아니고요. 적재적소에 필요한 색상을 배치하는 노하우와 스킬-조경 디자인이나 건물 디자인이 존재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5. 색에 대한 고정관념: 대체적으로 서양에서는 영유아들의 미술시간에 색"감"을 가르칩니다. color of science 라는 영역이 있지만 우선적으로 감각의 영역임을 먼저 가르친다는 겁니다. 색을 감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줍니다. 반면 한국은 표준이나 공식에 대한 강박관념을 주입시키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공감가는 글입니다.
한국에서는 길거리 사진으로 코닥의 색감을 잘 나타내기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오히려 구제옷들을 나름의 패션감각으로 입고 다니시는 동문시장의 할아버지들이 눈을 더 즐겁게 합니다.
한국이 급속한 발전을 하면서 생겨버린 회색빛 건물들이 한몫을 했고
대륙성 기후도, 해양성 기후도 아닌 지역의 영향도 있을겁니다.
가까운 일본만 가도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하늘빛처럼 다릅니다.
그대신 중국보다는 좋다는데 마음의 위안을 삼아봅니다.
공기질, 습도, 해당 국가의 위도. 그에 따른 기상 특성과 하늘과의 거리감...
저는 이게 사진 결과물에서 컬러에 엄청난 차이를 주는 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도 공감합니다. 특히 1번은 아주 맞는 말입니다. 아름다움에 대한 판단은 별도의 일이겠으나 플로리다에서 잠깐 있어 봤는데 세차한 기억이 별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