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는 전개가 보고 싶다!
어느 늦은 저녁에 트레센 커뮤니티에 글 하나가 올라오는거지. 대충, 담당과 또레나가 머나 먼 관계에서 점점 가까워지면서 메지로네 애들이 그토록 말하는 일심동체에 가까워지는 내용으로 흘러갔다더라. 그래. 여기까진 좋았지. 여기까지는...
마지막이 갑자기 트레이너를 웬 히토미미한테 두눈뜨고 NTR 당하는게 아니었다면 말이지. 여기서 대다수의 말딸들과 NTR이라면 타즈나나 이사장 앞에서도 Fuxk♂You↘를 외칠 정도로 질색하는 양반들이 뒤집어졌단다.
근데 이 글은 장르가 망할 NTR이라는거 빼고도 사람 열받게 하는 포인트가 무려 두가지래. 첫째는 처음부터 NTR로 갑자기 선회하기 전까지 프로가 쓴거 마냥 몰입도가 장난이 아니더래. 길다고 하면 충분히 긴 글인데도 다들 시간가는 줄 몰랐다나?
그리고 두번째. 제목에 '1화'라는 글자가 떡하니 박혀있는데 그 긴글 마지막에 엔터를 더럽게도 많이 치고는 원래 글자의 반절되는 크기로 이 문구가 적혀있었더랬지.
"2화는 없다. 대충 니들이 원하는건 아게마셍이다!wwwwwww"
아아, 몰입도 높게 잘 쓰다가 NTR로 갑자기 관성 드리프트하고 급발진 쳐하더니...젠장, 그 소문으로만 듣던 악명높은 1화 빌런이었던거지.
당연, 그 글을 읽은 사람들은 뒤집어졌겠지. 근데 문제는 그 글을 트레센 학생들뿐만 아니라 교직원들 대부분이 읽었다는거지. 사이트 관리자인 에어샤커와 샤커T는 '이런 현실이...이런 현실이 있단 말이냐!' 라며 거품물고 기절했고.
불법로리할망ㄱ...아니, 이사장은 '끼에에에에엑! 불용! 내가 도둑놈, 골드쉽, 타키온은 용서해도! 이 새끼만큼은 용서할 수 없다!' 라며 분노를 뱉어냈다나.
그리고 다음날. 교직원이고 학생이고 밤샘기미 걸린 상태에서 그 만악의 근원을 찾으러 눈이 시뻘개져서 이곳저곳 다 찾으러 다녔겠지.
누구는 "그놈 끌어내! 당장 끌어내!!" 를 연신 외치면서 돌아다니고 있었고 누구는 둠가이 마냥 전기톱을 들고 다니면서 'Rip and tear until it is done!'을 외치더래.
그리고 롭로이, 도베르, 디지털을 담당하는 트레이너도 휘말렸지. 담당들이 표독한 표정을 지으며 문을 거칠게 열고 들어갔다네? 특히, 롭로이. 어디서 구했는지 BF대검(존X 큰 칼. 베이면 죽음) 두자루를 한손에 하나씩 들고 있는게 야만용사가 따로 없다더만.
근데 왜 하필 이양반이냐 라고 하니...원래 이양반 장래희망이 소설가였대. 결국, 어떤 이유로 트레이너가 되었지만 안에는 가끔 소설가가 되고 싶던 자신이 튀어사온다나?
롭로이가 소설쓰거나 라이스하고 같이 동화 작업 하다가 막힐때 기가 맥히게 조언을 해주고 도보메지로와 디지땅에게 '해병문학, 백합, 이런거 쓰지 말고 일상물이나 순애로 가라. 그게 니들 스타일에 맞음ㅇㅇ'이라고 조언을 해주면서 스토리 때문에 진도 안나가면 역시 신의 한수 같이 도움을 준다더라.
어쨋거나 담당들의 추궁에 또레나는 평소의 평온한 표정이 바뀌는 법 없이 대꾸하더래.
"디지털, 도베르. 애초에 너희들한테 따른 장르 말고 일상물하고 순애로 밀고 가라고 한게 누구였더라? 그리고 롭로이야...일단, 그 칼좀 치워보렴. 내가 NTR에 미친 1화 쇼츠 빌런이었으면 너희들 작품 스토리를 그리 재밌게 읽고 그런 피드백이 가능했겠니...?"
등등 이런저런 말로 담당들을 설득시켰더랬지. 담당들은 사과하고선 '하씨...누구지?' 라며 퇴장하는데 마치 디아블로를 조지러 가는 네팔렘 같았더래.
그렇게 담당들이 떠나고 이 또레나는 표정이 심각해져서 탄식섞인 한마디 뱉었더래지.
"에헤이, 조졌네...."
그래. 그 명탐X 코X이었나 소년 X정 김X일이었나 거기의 단골 대사마냥 범인은 이안에 있다고 그 NTR에 미친 1화 빌런이 그 또레나였단다. 사실, 장난삼아 쓴 글이 이렇게 커질거라곤 생각도 못한거지.
어쨋거나 뒤늦게나마 심상치않음을 눈치채고 런각을 재보려는 순간, 담당들이 표독한 표정으로 다시 왔더래. 게시판 완장인 샤커와 샤커T를 대동하고 말이지.
"이봐, XX. 너를 단죄하러 왔다!"
마치 심영을 다시 조지러 백병원에 쳐들어간 김두한마냥 노호성을 지르며 증거물을 들이대는데 진짜 그 장면이 떠오를 정도로 살벌했다더라...
어쨌거나 끌려가서 삼여신상에 거꾸로 매달린 또레나.
"에엑따! 왜들 그러시오! 내가 무슨 죄를 저질렀다고!"
또레나의 항변에 '저놈 끌어내! 당장 끌어내!' 라던가 '죽여주마!' 라던가 '그럼 죽어!' 등등 야유와 분노가 쏟아지고 결국 김두한에게 목숨 구걸하는 심영마냥 빌었다는군.
"용서! 자네가 진심으로 비니 나는 용서할 생각이 있네! 하지만!"
학원의 대빵 이사장은 그 모든걸 용서한다는 표정으로 말을 하다 끊고는...
"의문! 이 학생들이 자네를 용서할까!"
차게 비웃는 표정으로 담당 셋을 가리키더래. 말 끝나기 무섭게 거칠게 바닥에 내려놓고선...
그래. 저렇게 끌고 어디론가 가더래. 뭔 짓을 당했을지는...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라는 전개의 괴문서가 보고싶다....그러니 '써줘'
라이스까지 있었으면 창작 동아리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