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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있어 사람들 진짜 고양이 다 있지만 이제 나도 있어 하하하

질문도 있어서 본삭금 걸고 올립니다.

질문: 우리 애들 이름 뭘로 지으면 좋을까요!!!???

얼마 전까지 고양이 글들 보면서 부러움과 시기와 질투에 불타
"나만 없어
진짜 사람들
고양이 다 있고
나만 없어"
이런 덧글 올리면서 울던 아조씨다.
죄송합니다. 그때 생각하니 울컥해서 손에서 반말이 나갔네요. 사과드림미다.

하지만 이제 저도 고양이가 있습니다.
그것도 두 마리 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핳
어떻게 된 거냐면...


1. 12/15 목요일. 고양이 분양을 결심했습니다.

2. 구조센터 사이트를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3. 12/16 금요일. 예쁜 여자아이를 하나 발견했습니다.
   영등포에서 발견은 됐지만 지금은 양주 동물구조관리협회(www.karama.or.kr/)에 있답니다. 
   까짓거 주인님이 기다리신다는데 가 주지 뭐
보호센터1.jpg


4. 전화 했습니다.
   근데 남매래요. 얘들 떨어뜨려 놓을 거냬요. 그래서 둘 다 데려오기로 했습니다ㄷㄷㄷㄷㄷㄷ
   12/20 화요일에 출발~ 1시간 20분 거리네요ㅠㅠ
보호센터2.jpg

5. 팁 드립니다.
   양주 동물구조관리협회 가시는 분들은 마스크 하고 가세요. 두 개 하고 가세요.
   차에서 내리다가 토할 뻔 했습니다.
   옆에 음식물 처리 공장이 있는데 냄새가.. 와우.. (너무 심해서 민원 고고. 시청 직원 방문 예약~)

6. 아이들 너무 이쁩니다. 
   근데 남자애가 좀 안 좋습니다. 기력도 없고 몸도 누이에 비해 작습니다.

7. 다시 한시간을 넘게 달려 바로 동물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서울 성산동에 있는 우리동생(우리동물병원생명사회적협동조합)입니다. 
   애들 등록해야 하는데 이름이 없어서 임시로 호랑, 여우라고 적었습니다.
   선생님이 남자애 이리저리 보시더니 이렇게 배가 뚠뚠한 어린이는 처음이랍니다.
   불안한 마음에 엑스레이, 초음파 찍었습니다. 
   선생님이 사진 한~참 보시더니.. "저도 잘 못 믿겠는데요.. 이거.. 밥 같습니다. 집에 가시면 우선 밥 조금씩만 주세요."
   ㅋㅋㅋㅋㅋㅋ 다행이면서 웃깁니다.
   병원 너무 마음에 들어 조합원 신청 했습니다. 서대문구 분들께 추천 드립니다~ (다른 지역도 가입될 것 같기는 한데 잘 모르겠네요)

8. 오후 2시부터 움직여 애들 데리고 집에 도착하니 6시가 넘었습니다.
   이때부터 애들이랑 저랑 서로 관찰 타임.
   화요일, 수요일 관찰 결과.
   호랑이는 식탐 쩝니다. 근데 움직임이 너무 없고 화장실을 못 가려서 좀 안 좋은 것 같긴 합니다. 일주일 뒤 접종하러 가서 다시 봐 달라고 할 겁니다.
   여우는 정상입니다.
   쬐끔 친해졌습니다. 먹을 거 주면 조금씩 친해집니다. 다 먹으면 조금 덜 친해집니다.
   아픈 데 없이 잘 지내면 좋겠습니다.

만난 지 얼마 안 돼 사진이 몇 장 없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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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만 뿅~
댓글
  • 그앤다이져 2016/12/22 15:09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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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출은사우론 2016/12/22 15:12

    아이고 배통통이 넘나귀여운것
    아가들 체력붙고 나면 한창 똥꼬발랄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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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uze4 2016/12/22 15:13

    사랑으로 구해주신 생명이니
    오래오래 끝까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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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웅챱챱웅챱챱 2016/12/22 15:13

    호랑이 여우랑 행복하세요 ㅎㅎ 보기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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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vvvnin에이브이vvv 2016/12/22 15:15

    ㅎㅎ 이쁜 코트 입고 있는 남매냥이네요 ㅋ 어차피 두마리 키울꺼 남매가 좋죠 후훗 남매냥과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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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난우유고래 2016/12/22 15:16

    어익후 부럽네요,,,ㅋㅋ 식탐 쩔다니 ㅋㅋ 아주 말썽쟁이가 될 늑힘 ㅋㅋㅋㅋㅋ 사는 모습 계쏙 보여주세요 ㅋㅋㅋ
    이쁘네요 ㅠㅠㅠ 나고 가지고 싶어요 고냥이 ㅠㅠㅠㅠㅠ랜선 집사는 또 웁니다. 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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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발바꾸자 2016/12/22 15:16

    이제 당신도 주인님들 덕분에 텅장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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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선화야 2016/12/22 15:21

    빵실빵실 귀엽네요~ 사랑으로 키워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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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앤다이져 2016/12/22 15:40

    오우~ 덧글 많아요~
    캄사해요~
    여러분~~~~ 몇 개월 후에는 강제 솔로가 될 아이들에게 오유에 걸맞는 이름을 하사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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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뀨ㅂ뀨 2016/12/22 15:41

    작성자 아죠씨 넘나신난기분 나도느껴짐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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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두서 2016/12/22 15:41

    귀여운 집사와 귀여운 주인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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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다정 2016/12/22 15:42

    아아ㅜㅜ이제 정말 나만 고양이가 없는 것인가ㅠㅠ
    아가들 넘넘 예뿌네영♡,♡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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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오각형 2016/12/22 15:44

    오유 냥은 무조건 롤링발칸, 뽀식이 감자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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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δ_δ) 2016/12/22 15:45

    고등어무늬니까 갈치랑 꽁치!!
    아님 순치 양치 후치.... (순살치킨 양념치킨 후라이드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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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앤다이져 2016/12/22 15:46

    기쁨의 덧글 추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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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링클레터 2016/12/22 15:48

    저도 요 근래 집사 됐어요
    근데 저는 남매로 분양받으면 힘들거같아서
    성별 같이 2마리 형제로 분양받았어요.혹시 몰라서요
    초보 집사 화이팅!
    저희 랑이 깜이는 부르면 옵니다!!! 개냥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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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기행 2016/12/22 15:48

    즈희 애들 이름이 호두랑 마루입니다! 입에 짝짝 달라붙지 않나요?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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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zzktszz 2016/12/22 15:57

    그런데 사진이 모자랍니다. 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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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갈비 2016/12/22 15:59

    으앙 둘다 너무 귀여워요!!
    근데 이제 나만 고양이가 없어!! 좀 울게요!!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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