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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버지에게 연락하지 말라고 했네요

음슴체 죄송합니다.
점심식사 전에 어제 일이 생각나서 적어봤네요.
연세는 많으신데 아직도 가게를 하심.
가게로 놀러오라고 자주함. 자주 갔음 두어달에 한번 정도?
우리집이랑 차로는 대략 30분 거리.
혼자 적적하시기도 하고 손자들 보고 싶으니 이해함.
근데 몇년동안 우리집엔 한번을 안오심
오라고 해도 힘들다고 안오심.
어떻게 한번을 안오냐고 해도 안오심 ^^
손자들 데리고 낚시 한번 가달라고 해도 안가심 ^^
(저는 낚시를 잘 못하고 아버지는 젊으실 때 열심히 다녔거든요)
그렇게 지내다 이젠 나도 가게 안가겠다고 선언함
이제는 진짜로 거의 안감
그러던 중
벌초를 매번 다른 사람에게 맡겼는데 이제 스스로 하시겠다고 같이 가자고 함 (강원도, 차로 2~3시간)
연세가 드시니까 그렇구나.. 하고
잘모르는 예초기도 당근으로 알아봐서 가스식으로 사놓고 아버지 모시고 3년 연속 같이 가서 같이 벌초 함
그러던 중 작년, 제작년엔 제가 이렇게 모시고 왔으니까
손자들 데리고 낚시 한번 가주세요 말씀드리니까 하니까 알았다고 함.
그리고 안하심 ㅋㅋ
올해 또 벌초 가자고 연락 옴.
아니 너무 한거 아니냐니까 장사가 안되서 못갔다고 핑계를 대심
너무 하십니다. 장사가 10년내내 안되나요? 이제 연락하지 말라고 해버림.
나이를 먹을수록 부모를 이해해야 하는데 갈수록 더 이해가 안되네요.
가정에 충실하지 않은 것도 그렇다 이해하겠는데
필요할때만 찾는거에 질려버려서
말도 안통하고..
답답해서 적어봤습니다.

댓글
  • RIVER FULL 2025/08/25 11:46

    뭐 가게걱정에 아들네 못다녀가신건 이해하는데..
    손주들이 낚시데려가달라고할때는 신나셔야하는데.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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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같은걸끼얹나 2025/08/25 11:53

    신나기를 바라는건 아니고
    할아버지로서의 역할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매번 필요해서 찾았으면
    단 한번 정도는 제가 원하는걸 들어도 줘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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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gX2♂♂_^v^ 2025/08/25 11:46

    뭔가 큰 사건이 있는줄 알고 읽었는데...
    두 분이서 사랑 싸움 하시는거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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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같은걸끼얹나 2025/08/25 11:53

    흑 그런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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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긍게말야 2025/08/25 11:47

    저희집도 아버지때문에 늘 분위기 안좋음
    나이를 먹어감에 고집과 아집 투정과 강압 이런걸로 가족의 존중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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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발로키테슈바라 2025/08/25 11:48

    손자보다 아들이 더 좋으신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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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5]홈런볼ⓕ 2025/08/25 11:49

    당연하죠. 우리부모님들도 손자는 쳐다도 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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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adowCat 2025/08/25 11:48

    음..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어떨까요
    아버지가 손주를 보고 싶은 맘이 크진 않은거같은데..굳이 보여주려고 않하시는게 어떨까요
    자식 키우시니까 아실듯한데..자식 내맘대로 못해요. 똑같이 생각하세요. 아버지도 아버지의 성향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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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5]홈런볼ⓕ 2025/08/25 11:48

    부모님과 사이에서 글쓴이 닉언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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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같은걸끼얹나 2025/08/25 11:51

    아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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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MS 2025/08/25 11:48

    바꾸려고 하지 마세요
    안 바뀝니다 그러려니 하고 님이 맞춰 가셔야죠
    그래봐야 앞으로 몇 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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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같은걸끼얹나 2025/08/25 11:51

    아들로서의 역할
    부모, 할아버지로서의 역할 이 있다고 생각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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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낌대로 2025/08/25 11:52

    나이드실수록 점점 대화가 안통하고 이기적인 부분들이 많이 생깁니다.
    그냥 부친으로써 하시고 싶은것 하실수 있게 돌봐 드리는 게 최선입니다.
    아드님의 사고로 아버님을 판단하시면 힘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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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놔 2025/08/25 11:58

    애들 데리고 낚시가는거 보통일이 아닌데 너무 쉽게 생각하시네요. 혼자 벌초하는게 차라리 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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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놔 2025/08/25 12:06

    저도 여태껏 애둘 데리고 낚시 간적이 한번뿐임
    애둘 데리고 낚시할 공간도 부족하고 안전문제에 화장실부터 그리고 모기 먹파리까지 글쑨이가 낚시에 대해 너무 무지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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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잡러 2025/08/25 12:01

    별일은 아닌거 같은데요.
    연로하시면 혼자 손자 보기 힘드실수도 있죠.
    보고는 싶어도 함께 어디 데려 가는건 보통일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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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ardusT*™ 2025/08/25 12:01

    아버님께 그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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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4.5lklxbt4r.k 2025/08/25 12:01

    나이가 있으면 모든게 힘들텐데
    아마도 님이 한번 움직이는 정도가
    아버님에게는 10배는 힘들 거예요 ㄷㄷㄷ
    같은 체력으로 생각하시면 안됨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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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장맨 2025/08/25 12:03

    돌아가시면 찾아뵙지도 못합니다
    뭔 역할 따지고 계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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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멍에벗은소 2025/08/25 12:04

    편도 3시간30분 거리를 1년에 6-7번은 갔습니다.
    차로 30분 거리를 두어달에 1번이면, 많이 가신 건 아닌 것 같은데요...
    키워주신 사랑 생각하면 두어달에 1번 간 건, 그냥 부모님에 대한 내 정성일 뿐, 내 자식에게까지 뭐 더 해달라 할 건 아닌 것 같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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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찍스~ 2025/08/25 12:09

    친구 사이에서 제일 싫어하는 부류, 아니 관계 끊는 부류들이
    내가 이거해줬으니 너도 이거해줘...제일 시러함
    근데 부자간에 그걸 바라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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