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얇은 거로는 탑급인 모친께서 몇 년 전에 갑자기 내 폰번호를 바꿔야 한다고 하셨다.
뜬금없이 무슨 소리냐고 하니 내 폰번호가 '안 좋은 번호'란다. 내 출세를 막는 조합이라나.
원래도 미신 잘 믿는 분이기는 했는데, 그냥 집에 부적 붙이는 정도도 아니고 폰번호를 바꿔야 한다니 많이 황당하더라.
솔직히 폰번호 바꾸는 게 진짜 큰 일이잖아. 거기다 사회생활하는 사람들은 더 그렇고. 괜히 '번호이동'이 있는 게 아닌데.
그래서 무슨 근거냐, 핸드폰이라는 기계가 생긴 게 얼마 안 됐는데 그 전문가라는 사람은 언제부터 그 걸 연구한 거냐 라고 얘기함.
그랬더니 재벌회장들은 다 이런 거 따져서 폰번호 만든다고 함.
재벌회장 폰번호를 그 전문가가 어떻게 아는데?
여기서 모친의 말문이 막힘.
하지만 며칠 뒤 어디서 이상한 번호조합 들고 오셔서 이걸로 바꾸라고 결국 함.
폰번호를 내 맘대로 어떻게 정하냐고, 통신사에 얘기하면 그 번호 쓰던 사람에게서 뺏어오냐고 해서 결국 끝.
그렇지만 생활비 보내드린 걸 저 '전문가'에게 쓰시는 건 막지 못함. 진짜 끝.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귀가 얇다는 말은 뭔가 상냥한 표현이었네
우리집도 비슷함..
유투브 찌라시 너무 믿는다
저런거 집전화때 부터 있었음.
밑도 끝도 없이 집전화 묻더만
"와 전화번호 안좋네"라고 말하고
우리집도 비슷함..
유투브 찌라시 너무 믿는다
생각해본 적이 없었는데, 귀가 얇다는 말은 뭔가 상냥한 표현이었네
저런거 집전화때 부터 있었음.
밑도 끝도 없이 집전화 묻더만
"와 전화번호 안좋네"라고 말하고
옛날에 좀 특이한 번호 들고 있으면
돈 줄 테니 번호 넘겨달라는 전화 종종 오기도 했는데
출세하는 번호는 또 신선하네 ㅋㅋㅋ
뭐, 진짜 안 좋은 번호가 있긴 하지.
예를 들어 010-6974-1818 이라던가...
당신이 보낸용돈
사이비 사기꾼의 일용할 양식으로 대체 되었다
기억하기 쉬운 전화번호가 사업할 때 좋긴 한 걸 그걸 성공하는 전화번호 어쩌고로 바꾼 모양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