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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인물사전 - 방통편 完 (낙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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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유황숙님이 형주로 돌아가신다고?

아니 밥 다돼서 뜸만 들이면 되는데

이상황에 갑자기 왜 컴백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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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된다!!

어서 이 편지를 유비님께 전해드려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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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이게 뭐지?

장송님!! 이거 떨어뜨리...

어이구 그냥 가버리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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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거 뭐라고 써놓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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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거!!

유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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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받으시는대로 급히 군사를 몰아

성도로 달려오도록 하십시오...

저는 안에서 호응할 것입니다?

아니 장송 이런 개같은 새끼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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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메시벌 뭐여

유비님께 드리려는 편지가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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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평소에 너를 박하게 대하지 않았거늘

어찌하여 나를 저버리려 한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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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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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아앙♥하아아♥하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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쒸익쒸익 믿을놈 하나 없다더니

얘들아 이제 이 일을 어찌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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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뭇거릴 시간이 없습니다

즉시 사람을 뽑아 각처의 관애에 알리고

형주로부터 오는 것은 사람이든 말이든

단 하나도 들이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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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그래그래

군사를 풀어 굳게 지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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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집으로 돌아가는 유비입니다

가기 전에 부수관을 지키고 있는

양회와 고패 장군을 만나보고 싶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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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가 우릴 만나보고 싶다는데 어쩌지

저인간 그냥 돌려보내도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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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참에 아예 유비를 죽여버리자

우리 두사람이 날카로운 칼을 품고 찾아가

배웅하는 자리에서 찔러 죽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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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이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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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셈은 이미 들킨 지 오래이니

양회와 고패가 마중을 나오든 나오지 않든

그런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재빨리 군사를 몰아 부수관을 뺏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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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필히 주공을 찔러 죽일 마음이니

두꺼운 갑주를 껴입고 칼을 차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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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은척해서 사정거리까지 끌어들이고

요이땅 하면 먼저 긋는 쪽이 이기는건가

무슨 의자 차지하기 게임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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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유비님 저희 왔습니다

형주로 돌아가신다면서요?

이거 서운해서 어쩝니까 잉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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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핳 아이고 먼길 오시느라 고생했어요

저희도 아쉽지만 별수없네요

다음에 뭐 좋은 기회 없겠습니까 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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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게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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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하는 군사도 없이

유비와 방통 둘만 덜렁 앉아 있군

우리 계책이 먹혀들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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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께서 먼길을 돌아가신다기에

저희들이 조촐하게나마 술과 안주를 마련해

특히 배웅하러 왔습니다

일단 한잔 받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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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아뇨 오히려 두분 장군께서 수고 많습니다

이 잔은 두분께서 먼저 받으셔야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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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두분과 은밀히 의논할 일이 있습니다

그밖의 사람들은 모두 내보내야겠네요

양회와 고패 장군을 따라온 병사들은

잠시만 자리를 비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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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아뇨 잠깐만...

말릴 틈도 없이 애들이 다 나가버렸다

뭐 어쨌든 상관없지

유비 하나 그어버리는게 어려운 일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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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나갔나?

야이 썅놈의 새.끼들아

나와 너의 주인은 한 집안의 형제뻘이다

어찌하여 서로 짜고 우리 사이의 정을 떼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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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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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아앙♥하아아♥하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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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이제 우린 다 죽었다

제발 목숨만은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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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군께서 특별히 인정을 베풀어

너희의 죄를 묻지 않도록 하셨다

이제 부수관을 빼앗으려는 참인데

너희가 길잡이가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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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용?

살려주신다는데 당연히 협조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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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성벽 아래 누구지? 낯이 익은데...

아까 양회장군님과 고패장군님을 따라

유비님을 환송하러 나갔던 병사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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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려 우리 왔다

장군님들께서 급한 일이 있으시대

빨리 문좀 열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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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 알았어 좀만 기다려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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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 지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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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 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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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아악!! 항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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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힘 들이지 않고 부수관을 점령했다

공을 세운 애들은 골고루 상을 주고

기분 좋은데 술이나 거하게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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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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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 쭉쭉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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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안좋은데

유장에 대한 의리니 천하의 이목이니

까마득히 잊어버린 모양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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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아 기분 오지구요

방금 뺏은 따끈따끈한 부수관에서 마시는 술이라

왠지 더 맛있는거 같네 그치?

오늘 술자리 꿀잼각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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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나라를 치고 즐거워하는 것은

어진 이의 군사 부리는 법도가 아닙니다

적당히 하셔야죠 적당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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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임마?

이새끼가 술맛 떨어지게

꼴도보기 싫으니까 저리 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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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아예 뭐 물러갑니다

어찌됐든 주군의 우유부단함이

많이 덜어진 것 같으니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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쒸익쒸익 새끼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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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다시 생각해보니까

내가 술에 취해 도를 지나쳤던거 같다

방통이 틀린말 한것도 아닌데

다시 들어오라고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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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거참 사람 오라가라

됐고 술이나 한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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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는 내가 미안하다

술이 좀 과했었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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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사과하실 필요 없습니다

저도 잘못했으니까 그냥 퉁치죠

애도 아니고 군신끼리 잘잘못 가려 뭐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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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쿨내가 진동합니다

그려그려 없던일이라 치고 술이나 마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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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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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패와 양회가 전사하고

부수관이 유비의 손에 떨어지다니

일이 정말로 이렇게 될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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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히 군사를 낙성으로 보내

이곳으로 오는 길을 막아버리도록 하십시오

유비가 제아무리 날랜 군사를 거느렸다 해도

그곳을 지날 수는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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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제 니말이라면 무조건 무조건이다

유괴, 냉포, 장임, 등현은

군사 오만을 들고 낙성으로 달려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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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병산에 자허상인이란 사람을 만났는데

새끼 봉은 땅에 떨어지고

누운 용은 하늘로 솟는답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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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부가 군사 이끌고 다이다이 깨러 가는데

뭐 그런 한가로운 짓거리를 하고 왔냐

이인간들 안될 인간들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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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그냥 궁금해서...

뭐 아무튼 낙성은 성도를 지키는 담벼락이에요

두 사람은 성을 지키고

두 사람은 밖에 진을 치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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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저와 등현이 성밖에 나가서

진채를 세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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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포와 등현이 이만 군사를 이끌고

낙성 육십리 밖에 진채를 세웠다는데

일단 그거 먼저 해결해야겠다

누가 나서서 공을 세워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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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 선봉하면 황충 아닌감

병력좀 줘봐봐 개박살 내고 올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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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님 척추 서요?

노인네는 빠지시고 저한테 맡기시죠

이런거 노인학대로 고소당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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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 이새끼가요?

가는거 순서 없다는데 향냄새 한번 맡아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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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헤이 왜들 그러실까

그러지 말고 상대평가로 승부를 냅시다

황충님은 냉포의 영채를 맡고

위연님은 등현의 영채를 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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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공을 세우고 돌아오는 쪽이 이기는 겁니다

뭐 늦었다고 쪽팔려하실 필요는 없어요

뒤에서 등신 찐따 소리밖에 더 듣겠습니까 하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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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쭈 누가 쫄릴줄 알고

딱 앉아서 기다려라 냉포 모가지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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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을 세울 절호의 찬스인데

저 쉬어꼬부라진 노친네한테 밀릴수는 없지

차가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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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ㅋㅋㅋ 싸움 붙일줄 아네

저사람들 시켜먹기 편해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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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구경할 생각 말고 얼른 따라가세요

저것들 가다가 분명히 서로 싸웁니다

일 꼬인다 싶으면 바로 개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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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 거저먹기 힘드네

그럼 방군사가 부성에 남아 있고

유봉이랑 관평이 따라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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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 생각해보니까

굳이 진채를 나눠 점령할 필요가 없잖아

내가 황충 노인네보다 먼저 출발해서

냉포 먼저 정리하고 등현한테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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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말머리 돌려라 작전 변경이다!!

냉포의 진채를 먼저 습격하고

기세를 몰아 등현의 진채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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옘병하네 그럼 우린 뭐 그동안 노냐?

일루와 이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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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아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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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없길래 직접 왔다

위연은 당장 말에서 내려 항복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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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앞뒤로 뭔 개지.랄이여 이게??

괜히 욕심내다가 개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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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이 천둥벌거숭이 같은 놈을 보세요

도와주러 왔다!! 퍼뜩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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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여 이 산타할아버지는?

가는데 순서 만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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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이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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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아아앙♥하아아♥하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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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장!!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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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약간 트러블이 있을뻔했지만

황충 덕분에 잘 풀렸다

자세한 얘기는 위연편에서 따로 하도록 하고

뺏은 진채를 전진기지로 삼아 주둔하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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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해요 잠시만요

간밤에 팽양이란 사람이 찾아왔는데

방금 뺏은 진채 옆에 부강이 흐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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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장군이 강물을 끌어 앞을 막고

군사를 풀어 뒤를 막아버린다면

속절없이 탈탈 털리고 말거랍니다

수공에 대한 방비가 필요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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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황충이랑 위연이 번갈아 순찰을 돌아라

수상한 움직임이 보이면 바로 처리해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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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에 한번 실수했으니까

이번엔 제대로 해야지

...저기 꿈지럭거리는 놈들은 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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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비바람이 심한 날이니

삽질 괭이질 소리가 바람에 묻히겠지

얘들아 연장 챙겨라!! 강물을 끊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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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개짓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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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씨 저리 안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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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아아악;; 들통났다!

모두 도망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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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 방군사 덕분에 큰일을 모면했구나

...근데 어째 생각보다 일이 잘 안풀린다

예상대로라면 지금쯤 성도 먹고

신나게 술판 벌이고 있어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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띵동 백미 마량입니다

형주에 계신 제갈군사께서

편지를 한통 보내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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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용? 갑자기 웬일이래

형주에 무슨 일이라도 생긴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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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아뇨 형주는 아무일 없습니다

근데 별자리가 영 사납다네요

으뜸되는 장수의 신상에 흉한 일이 많고

길한 일은 적을 조짐이 보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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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려... 왠지 기운빠지는데

가뜩이나 진행 속도도 더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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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래 수고했으니까 이만 가봐

우리도 금방 형주로 돌아갈거라고 전해줘

서천을 뺏는 일은 공명이랑 다시 상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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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긴 어딜갑니까

밥상 다 차렸어요

숟가락만 들면 돼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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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노파심에 해보는 말일 거예요

때가 어느땐데 천문으로 길흉을 점칩니까

됐으니까 이리와서 앉아보세요

법정이 낙성 공략 루트를 설명해드릴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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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까

여기까지 온 것도 모두 방군사의 덕분이지

이번엔 니 말을 믿어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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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에 있는 대로는 낙성의 동문으로

남쪽의 소로는 낙성 서문에 이르게 됩니다

어느쪽이든 길은 나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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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위연과 함께 남쪽 소로로 가겠습니다

주공께서는 황충과 북쪽의 큰길로 가세요

양쪽 모두 낙성에 이르면 그때 힘을 합쳐

한꺼번에 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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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좋은데 하나만 수정하자

나는 어려서부터 현장 경험이 좀 있으니까

내가 남쪽 좁은길로 갈게

방군사가 북쪽 큰길로 가는게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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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 말씀대로라면 큰길에서 전투가 있을테니

현장경험 많으신 분이 큰길로 가는게 낫죠

작전회의 끝났죠? 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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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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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이 말대가리가 미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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쯧쯧... 왜 이런 거지같은 말을 타고 다녀

전장에서 또 이러면 진짜 황천길 하이패스다

말 다루는 재주는 내가 조금 더 나으니까

내 백마랑 바꿔서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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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아뇨 그러실 필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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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힝

 

댓글
  • 브란덴부르크괙 2018/01/16 20:17

    나관중이 제갈량과 함께 와룡 봉추로 일컬어지는 인물의 극적 죽음과 제갈량을 띄워주고자 낙봉파 고사를 창작했지만
    낙봉파는 도원결의와 마찬가지로 연의창작이며 정사에서 방통은 눈먼 화살에 죽었다.
    지휘관이나 참모가 화살에 맞아 죽을 거리까지 돌아다니는 것은 관우에게 죽은 안량이나 황충에게 급습 당한 하후연처럼 미덕이 아니지만
    동시에 역사 속 많은 명장들은 목숨을 걸고라도 최전선에서 직접 정보 수집을 중시하는 인물도 많았던 만큼 전략적으로 큰 그림을 그리는 공명
    현장에서 그것을 적용하는 사원이 시너지를 못 내고 급작스럽게 죽어버린 것은 촉한의 크나큰 손실이기도 하다.

  • 죄수번호는지겹다 2018/01/16 20:12

    역시 책사편은 짧게 끊어갈거 아니면 별수없이 지지부진해지네요
    요즘 너무 순서없이 아무나 붙잡고 막 나가는거 같은데 다음부터는 순서 정해서 차근차근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Raspbie 2018/01/16 21:09

    Abigaile johnson

  • 브란덴부르크괙 2018/01/16 20:20

    게다가 촉한은 기록이 많이 망실 되어서
    촉한 인물들의 평가는 위나라 기록을 참조할 수 밖에 없는지라
    위랑 치열하게 싸운 인물들이거나, 위나라에서도 명망 있는 인물 아니면
    대장군 해먹은 인물들도 기록이 묘연하고 출생도 불분명한 사례가 많음

  • 탈모워리어 2018/01/16 20:38

    그래서..
    저 빨간바지 백마 이름은?

  • 죄수번호는지겹다 2018/01/16 20:12

    역시 책사편은 짧게 끊어갈거 아니면 별수없이 지지부진해지네요
    요즘 너무 순서없이 아무나 붙잡고 막 나가는거 같은데 다음부터는 순서 정해서 차근차근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g90iCj)

  • 루리웹-152131415463 2018/01/16 20:14

    일도 하고 쉬기도 해야하는데 유게이들 성원이 있어서 끊기도 애매하겠네 고맙고 고생많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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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리웹-152131415463 2018/01/16 20:13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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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B 2018/01/16 20:13

    저동네는 하아아앙♥하아아♥하아아아앙 한번뜨면 그냥 가버리네 ㄷㄷ

    (g90iCj)

  • 2:B 2018/01/16 20:14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g90iCj)

  • 가지나물 2018/01/16 20:16

    법정도 그렇고 방통도 그렇고 하늘은 유비를 돕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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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란덴부르크괙 2018/01/16 20:17

    나관중이 제갈량과 함께 와룡 봉추로 일컬어지는 인물의 극적 죽음과 제갈량을 띄워주고자 낙봉파 고사를 창작했지만
    낙봉파는 도원결의와 마찬가지로 연의창작이며 정사에서 방통은 눈먼 화살에 죽었다.
    지휘관이나 참모가 화살에 맞아 죽을 거리까지 돌아다니는 것은 관우에게 죽은 안량이나 황충에게 급습 당한 하후연처럼 미덕이 아니지만
    동시에 역사 속 많은 명장들은 목숨을 걸고라도 최전선에서 직접 정보 수집을 중시하는 인물도 많았던 만큼 전략적으로 큰 그림을 그리는 공명
    현장에서 그것을 적용하는 사원이 시너지를 못 내고 급작스럽게 죽어버린 것은 촉한의 크나큰 손실이기도 하다.

    (g90iCj)

  • 죄수번호는지겹다 2018/01/16 20:19

    죄다 연의 내용이라고 글 말미에 적을까 하다가 왠지 김샐거 같아서 생략했습니다
    어차피 방통편은 연의 기반으로 갈거라고 진작 얘기도 해놨으니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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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란덴부르크괙 2018/01/16 20:20

    게다가 촉한은 기록이 많이 망실 되어서
    촉한 인물들의 평가는 위나라 기록을 참조할 수 밖에 없는지라
    위랑 치열하게 싸운 인물들이거나, 위나라에서도 명망 있는 인물 아니면
    대장군 해먹은 인물들도 기록이 묘연하고 출생도 불분명한 사례가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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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모워리어 2018/01/16 20:38

    그래서..
    저 빨간바지 백마 이름은?

    (g90iCj)

  • Raspbie 2018/01/16 21:09

    Abigaile joh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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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마 빈 라덴 2018/01/16 21:14

    적로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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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모워리어 2018/01/16 21:16

    땡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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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heGodOf잉여 2018/01/16 21:15

    백마 대체 무엇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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