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인물사전 - 방통편 中

하아아앙♥하아아♥하아아아앙

 

?? 뭔데 한명 죽고 시작하냐

 

뛰뛰빵빵 조문 왔습니다

이집 육개장 맛있네 깔깔깔

여기 편육이랑 새우젓좀 더 갖다주세요

 

아따 이친구 배짱 좋네

주유 속 뒤집어서 죽여놓고 문상까지 왔어?

동오에는 사람이 없는줄 아나

 

왑촵쟙챱챱챱챱

 

띠용? 방통이 오랜만이다야

여긴 뭐하러 왔어 취직했니?

 

아니 뭐... 아직 확정은 아닌데

그냥 적벽대전에 머리를 약간 빌려줬지

 

호로롤로로로로롭

 

엉 그렇구나

여기 있어봤자 재미 못볼거 같은데

나랑 같이 유비님한테 가지 않을래?

추천서 한장 써줄게 같이가즈아

 

그려 한장 써줘봐

나도 손권 밑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은 없어

와룡봉추 연합해서 천하 한번 먹어보자

 

훔냡챱ㅉ쨕쨔갸ㅉ꺄

 

뷔페왔냐

 

어째 저놈은 날이 갈수록 애가 띨띨해져...

 

아이고 주유형님 잉잉

이 중요한 시기에 돌아가시다니

 

이 노숙이 쓸모없고 재주가 비천하나

주유님이 잘못 알고 주공께 천거했습니다

실로 맡은바 대임을 감당할수 없으니

부디 한사람을 천거하여 도울수 있게 해주십시오

 

...그게 누군데

 

이름은 방통이고 도호는 봉추 선생입니다

지난날 주유님도 그분의 지모를 자주 빌렸지요

지금은 강남에 머물고 있는데

어때 한번 만나보실?

 

오우 놀줄 아는 놈인가?

봉추선생이라면 나도 알고 있지

자리 한번 마련해다오

 

예 뭐 그래서 와봤습니다

 

 ...오우

 

못생겼는데?

 

주유형님은 인물 훤칠하고 잘생겼었는데

들창코에 눈썹은 갈매기인 추남을 보려니

실시간으로 시신경에 손상이 오는것 같다

 

뭐... 그래요

공은 주로 어떤 것을 공부하셨습니까?

 

아나 이새끼가요?

대번에 사람 무시하고 들어오네

나도 예의고 격식이고 때려치울란다

 

뭐 배움이란게 한가지 뿐이겠습니까

그때그때 다르죠

이것도 배웠다가 저것도 배웠다가

 

...가뜩이나 맘에 안드는데 대답도 삐딱하네

그럼 당신이 주유 형님보다 나은 점이 뭐요?

 

서로 배운 바가 다른데 뭐하러 갖다 댑니까

별 희한한걸 다 물어보시네

저 가도 되죠? 나오지 마세요

 

뭐여 어디가세요

손권님, 봉추선생 안 쓰실 겁니까?

적벽에서의 연환계도 다 저사람 솜씨입니다

분명히 우리 전력에 보탬이 된다니까요

 

안써 씨벌거 드럽게 맘에 안드네

그냥 미친 선비잖아

눈에 김치가 들어와도 저새끼는 안쓸거여

 

쓰라고

 

푸에퉽ㅔㅌㅌ퉤테 미.친놈이??

일루안와 이새끼야??

 

쒸익쒸익 개빡친다

조조야 원래 군사풀 넘쳐나고

하다못해 유비도 와룡을 데리고 다니는데

굴러들어온 봉추를 걷어차다니

 

저희 주공이 사람보는 눈이 없습니다

제가 잘 말씀드려볼테니

기분 푸시고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하셨어

 

?? 듣는척도 안하시네

혹시 동오에 계시지 않을 생각입니까?

 

뭐 대빵이 싫다는데 별수 있습니까

저는 그냥 조조한테 가렵니다

그쪽이 연봉도 세고 복지도 좋대요

나도 주말에 생리휴가 붙여서 써봐야지

 

안됩니다!!

 

조조가 봉추선생마저 데려간다면

정말 우리에게 승산이 없다

차라리 유황숙에게 가시지요

분명 선생님을 중히 모실 겁니다

 

근데 그쪽은 생리휴가가 없대요

조조한테 갈거예요

 

너는 원래 못써요 이인간아

제가 추천장을 하나 써드리겠습니다

유비님께 가세요 조조는 안됩니다

아이고 추천장까지 써주신다면야

알겠습니다 유비님께 가도록 하죠

 

...완전히 망할뻔했는데

그나마 덜망해서 다행인건가

 

자 여차저차하고 이러저러해서

제가 왔습니다

어서 중히 쓰시지요

 

...오우

 

못생겼는데?

 

에 그러니까...

형초 땅이 점차로 안정되어

마땅히 드릴 만한 자리가 없네요

 

동남쪽으로 수백리 가시면 뇌양현이 나오는데

거기 현령 자리가 하나 비어 있습니다

일단 거기라도 가 계시지요

나중에 뭐 좋은자리 안나겠습니까 하하핳

 

 

...이인간도 결국 속물이었군

맘같아서는 그냥 집에나 가고 싶은데

공명 얼굴을 생각해서 참는다

 

추남!! 물리쳤다!!

어휴 시신경이 실시간으로 손상되는줄

코딱지만한 고을이지만 제법 할일 많을텐데

어디 잘 하고 있을라나?

 

개뿔 잘하긴 뭘잘합니까

주야장천 술이나 퍼마시고

현령 일은 하나도 안한다던데요

형남 한복판에 무법지대가 생겼어요

 

이런 찢어죽일 잡놈을 봤나

잘생기면 얼굴값을 하고

못생기면 꼴값을 한다더니

감히 와따시의 법도를 어지럽혀??

 

장비야 니가 가서 처리해라

공평하거나 바르지 못한 일이 보이면

현장에서 즉결처분해버려

 

장비님이 수위 조절 못하고

너무 막나갈까봐 조금 걱정이네요

제가 따라가겠습니다

 

장비님 행차하셨다

마을사람 전부 나와서 맞이하는데

고을 현령이란 놈은 코빼기도 안보이네

이새끼 어디갔어?

 

어제도 밤새도록 달린 모양인데

술마시고 뻗어있을 겁니다

벌써 백일째 아무 일도 안하고

내 술이나 퍼마시고 있습니다

현령 보내달랬더니 뭔 푸드파이터를 보내놨어

 

와나 어이없는 새끼네 그거

당장 끌고와라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단 아구창이여

 

노노해요 노노해

방사원은 고명한 사람입니다

자초지종을 물어 까닭을 밝히고

이치에 맞지 않거든 벌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쒸익쒸익

알았으니까 일단 데리고 와봐

 

 

어우 쏠린다...

왜요 아침부터

 

우리 형님께서는 그래도 너를 사람으로 보고

고을 현령으로 삼아서 내려보냈는데

도대체 뭔 배짱으로 술이나 쳐마시고

고을 일은 죄다 내팽개쳤냐 엉?

 

...제가요?

제가 언제 고을 일을 팽개쳤습니까

꼴랑 백리밖에 안되는 코딱지만한 동넨데

일이 밀려봤자 얼마나 밀렸다고

 

얘들아

밀린 일거리 있으면 싹다 가져와라

 

 

안밀리긴 뭘 안밀려 시벌

어디 솜씨 한번 보자

제대로 못하기만 해봐라 아구창을 확씨

 

개작두를 대령하라!!

 

이건 얘 잘못이고 저건 쟤 잘못이고

이건 쌍방과실이니까 합의하고 퉁쳐라

민원 처리된 애들은 얼른 나가

주차권 필요하면 입구에 얘기하고

 

자 다음 민원 가져와라

...없냐?

 

백여 일이나 밀려 있던 일들이

반나절도 채 지나지 않아 마무리됐다

 

속도도 속도지만

옳고 그름이 뚜렷하여

터럭만한 어긋남이 없군

 

...워메 장난 아닌데?

 

자 그럼 우린 하던 얘기나 마저 하죠

지금 고을에 밀린 일이 어디 있습니까?

조조와 손권의 일이라도 손바닥보듯 훤한데

이런 코딱지만한 동네 일이 대수겠어요

 

아이고 죄송합니다

제가 선생의 크신 재주를 미처 몰라뵈었네요

제 실수입니다 용서해주세요

 

마땅히 형님께 말씀드려

선생님을 높은 자리에 천거해 올리겠습니다

 

뭐 따로 말씀하실 필요는 없고

여기 공명이랑 노숙이 써준 추천장입니다

이거 들고가서 보여주시면 될거예요

 

슈퍼패스

 

?? 왜 진작 안꺼내셨어요

 

다짜고짜 이것부터 내밀었으면

남의 천거에나 의지하는 사람이 됐겠지요

나는 그저 유황숙께서

바로 나를 알아봐 주시기를 바란겁니다

 

손건이 아니었으면 대현을 잃을뻔했구나

당장 형님께 가서 말씀드려야겠다

 

...라는데 어떡하지

그런 귀한 인재를 촌구석에 보내버렸다

전부 내 불찰이야

 

공명왔어요 위용위용

어째 방군사는 잘 있습니까?

기가 막히죠 아주?

 

에... 그게말이다...

내가 실수로 방통을 몰라보고

엉뚱한 고을 현령으로 보내버렸다

어떡하지

 

뭐 괜찮아요 그럴수도 있죠

제 추천장을 못받아보신걸 보니

방통이 무슨 생각이었는지 알겠네요

 

지금이라도 불러와서 중책을 맡기세요

남자가 까짓거 실수 한번

미안하다고 사과하면 그만이지

 

그려 이번에는 명백하게 내잘못이다

장비는 어서 방통 선생을 형주로 모셔와라

이럴때는 무조건 싹싹 빌어야돼

 

어흠 저왔습니다

한가한 자리 주신 덕분에

공기좋고 물좋은데서 푹 잘쉬다 왔네요

 

...스미마셍 미안합니다

방통 선생이 봉추라는걸 미처 몰랐어요

제 사과를 받아주세요

 

 

어우 부담되게 왜이러세요 알았습니다

비천한 힘이나마 빌려드리도록 하죠

와룡봉추 출격입니다

 

방사원을 부군사 중랑장으로 삼아

공명과 더불어 방략을 짜내고 군사를 조련하며

적정을 탐지하는 일을 맡기겠습니다

 

제 목표는 천하통일 겸 한실부흥이에요

앞으로 거는 기대가 큽니다

잘부탁드려요

 

한명만 있어도 천하를 얻을 수 있다는

와룡과 봉추를 동시에 얻다니

이대로라면 우주 통일도 가능하겠군

 

※ 방통이 뇌양현의 현령직을 맡은 것은 사실이나

실제로 현령 일에 소질이 없어 금방 면직되었다

유비는 노숙의 편지와 제갈량의 권유에 의해

방통을 기용했다

 

 

 

 

---다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