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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화물 no.6

IMG_0824.JPG
개인적으로 웜톤 인화지를 가장 좋아합니다.
촬영 suumicron-c 40mm
인화 leica Focomat , 포르테 웜톤 세미글라스 11x14 fb
인화물 촬영 아이폰7플러스
댓글
  • Dior.ohmme 2018/01/14 10:49

    이게 웜톤이에요? 왜이리 쿨톤처럼 보이는지 모르겟네요~
    그나저나 초상권문제에 걸리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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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쁜.피 2018/01/14 11:14

    궁금한게 있어서 그런데요 댓글로 답해주셔도 좋고 그게 불편하시다면 쪽지로 해주셔도 좋습니다.
    1. 최근 올리는 사진들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요?
    2. 1번의 답변과 같은 이유로 위와 같은 사진을 찍으신다면 그 방식이 위와 같은 방법으로 촬영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요? 즉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위해 저렇게 찍는게 가장 낫다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3. 피사체의 상황이 안좋은 상황임을 아는데 저정도로 가까이서 찍을 경우 촬영 이후에 일일히 동의를 구하고 사진 찍는 의도 등을 설명해주시나요?
    4. 혹시 이런 생각은 안해보셨는지 궁금한데. 마치 피사체를 특정 피사체로 둘 경우 사실 별 생각 없이 찍었는데도 일반인이 감상하는 입장에선 뭔가 상당히 의미있는 사진처럼 느껴지게 되어버리는 게 있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보신 적은 없을지요. 예를 들면 누드 사진, 특이한 포즈를 취한 사진, 위와 같이 상황이 상당히 안좋은 가난하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 사진 등등.
    아마 제가 첨언을 드려도 오해하실 것 같아 미리 양해 바랍니다.
    일단 위 네가지 질문은 홍익님께 괜히 시비 걸려서 이렇게 시간들여서 길게 글 쓴게 절대 아닙니다. 올려주시는 사진을 보고 촬영 잘하신다고 느꼈고 저정도 근접 촬영하면서 연출이 아닌 사람들 위치가 계속 변하는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주변 피사체 배치를 참 잘 두고 찍으신다고 느꼈습니다.
    단지 위와 같은 질문들은 항상 제 스스로도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스스로 경계하는 부분이기에 홍익님은 어떻게 생각하시고 찍고 계신 것인지 궁금하여 문의 드려본 것입니다.
    특히 4번의 경우 첨언 드리면, 저는 선과 악이 별 의미 없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자신에게 피해를 주는건 대부분 무조건 악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에게 좋은건 선이라고 생각하는게 인간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어디까지나 저라는 사람의 기준에서는 솔직히. (저도 과거엔 찍어봤기에)
    위와 같은 사진을 찍는 것은 타인의 감정보다는 자신의 만족을 위해 찍는 게 더 큰 것 같아요. 그래서 도덕적으로 홍익님을 비난하려는 건 아니구요.
    그저. 혹시나.
    홍익님은 또 다른 미처 제가 생각치도 못한 멋진 생각을 갖고 있던 건 아닐지 싶어서 이렇게 길게 써본 겁니다.
    다시 한번 불쾌감을 드릴 의도는 추호도 없었으나 그렇게 느낄수도 충분히 있을 것 같아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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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쁜.피 2018/01/14 11:24

    제 경우엔 저런 류의 사진은 너무 1차원적으로 느껴져서 어느 순간 부터는 아예 찍지 않고 또 아무리 뒤늦게 사진 의도에 대해 설명해준다해도 상대방 감정이라는 것이 논리에 의해 완전히 복구가 될지 안될지는 사진가 입장에서 혹은 타인이 결코 알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누가봐도 피사체 상황이 안좋은 걸 피사체도 인지할만큼 대놓고 촬영하진 않습니다.
    1차원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어디까지나 제가 가진 좁은 식견에 의해 판단한 것일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게 맞는지 아닌지는 답변해주시는 걸로 판단할 수 있을테고, 설령 1차원적이라고 한들 그래서 더 가치가 떨어지고 고차원이라야 더 가치가 있다고도 생각안합니다.
    가치라는 것도 상대적인 거니까요.
    무튼 답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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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3s홍익 2018/01/14 12:57

    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
    생각하시는바가 있기에 이리 장문의 댓글을 넘겨주셨다고생각하고 답변해드리겠습니다.
    1번째. 우선 큰의미로 인화물이라는 글을 올렸던건 아닙니다 ㅎㅎ
    순간적인 충동? 글한번써볼까 라는 가벼운 맘으로 올렸던 게시글이였으나 많은분들이 좋은 반응을 해주셨기에
    지속적으로 올리고있었습니다 ^^
    하지만 사진을 통해 궁극적으로 전달하고자하는 바는있죠 그 사진을 전부 공개하는것도 아니고요
    사실 온라인상에 사진을 거이 공개를 안하는 편이죠 (개인적인 편력이라)
    제가 일부 공개한 사진들은 거리사진, 캔디드 사진 등이라 표현되며 많은 작가분들이 촬영하시고
    세상에 공개하고 계신걸로 알고있습니다.
    전 이런 사진촬영을 한사람의 주관적 시선 또는 세상을 보는 창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리 촬영하려하고 촬영하려 노력하고있죠
    개인적인 생각으론 거리사진을 촬영하는 시선하나하나에서 촬영하는 사람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촬영한 사진들에서 제가 거리속을 바라보는 저를 투영해논거라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거리의 수많은 분들중에 위 사진과 같은 불편한 모습을 담을 모습또한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불편한 마음을 옴겨 논거라
    볼수도 있는것이죠.
    주절주절 쓰다보니 잘 쓴건지 잘못쓴건진 모르겠지만 간략하게 제가 거리사진을 찍는 이유입니다 ㅎㅎ.
    2번째. 위 사진 같은 방법으로 촬영하는 이유
    사실 촬영방법의 최선은 없는거 같습니다.
    망원으로 촬영해도 되고 저 처럼 다가가서 촬영해도 되죠 그것이 촬영하는사람의 의도를 얼마나 더 잘 나타내어주느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이것또한 제가 추구하는 바인데 사실 망원을 사용하면 공격당할(?)일도 적어지고 이동거리도 짧아지며 촬영을 조금더 편하게
    촬영할수도 있는 부분이죠
    하지만 한발자국 더 다갈수록 민낮이 보인다고 할까요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 한없이 가까운 느낌을 주기에
    한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가고 있습니다. (설명하기엔 제 어휘력이 부족하네요 ㅠㅠ)
    물론 이런 촬영이 촬영당하신분들에게 불쾌감을 줄수잇는 부분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그래서 더 조심하고 있고 충분히 설명을 해드리려고
    노력은 합니다(안될떄가 더 많습니다)
    3번째. 장문의 댓글을 쓰신 이유 같습니다 ^^
    솔찍히 말씀드리자면 100% 설명은 다 못해드린다는게 맞는 말씀 같네요
    물론 초상권 동의서나 설명이나 등등 할때도 많습니다만.
    무시해 버리시거나 잡상인 취급하시는분들이 더많은게 사실입니다.
    사실 저도 겁을 어느정도 먹고있는것도 사실이죠
    (욕도먹고 큰시비도 걸린 사례가 다있다보니)
    위 사진 또한 사진을 찍은 이유를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은 못드렸죠.
    다만 약간의 기부(?)금 을 드리며 간단한 말씀은 드렸습니다만
    저도 현상을 하고 인화하는 과정에서 위사진을 보며 불편한 맘이 든건 사실이네요
    너무 적나라하게 촬영한거 아닌가 라는 생각은 저도 하였죠 하지만 인화까지 간목적은 그 불편한 마음이 제가 이분은을 바라본 그마음 그자체였다고
    생각하였기에 인화과정 까지갔었습니다.
    4번째. 나쁜.피님과 같은 생각을 여러번한적이 있었죠 ㅎㅎㅎ
    하지만 그부분이 제가 거리사진을 하고있는 이유라고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진이란게 참 신기한게 촬영하는 사람마다의 생각이나 평소모습이 무의식적으로 담겨있죠
    저라는 사람이 위 사진의분을 바라보는 시선을 왜 꼭 바로 앞에서 촬영했을까요?
    멀리서 배경과 같이 담을수도 있었겠죠
    하지만 제가 본 저분은 근처 여러사람분들과 동떨어져 자신만의 고통을 느끼고 있어 보여 더 다가가 저분만 촬영하게 된거죠
    그게 제가 본 저분의 모습이였습니다.
    나쁜.피님이 글로서 저에게 해준말씀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있는 충무로에 사진가분들 그리고 스승님과도 이런 대화를 자주 하고 있긴합니다만
    항상 어려운 문제죠.
    정답이 없다고 할까요
    한때 제가 동경하는 사진가의 생각에 휩슬리기도 하고 또 오히려 역행하기도하고 하며 느낀바
    지금의 제 생각이 잡혀있는거 같습니다.
    물론 지금 제 생각이 답이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세상엔 수없이 많은 답들이 존재하고 오답들또한 존재하기때문이죠
    하지만 지금의 저는 지금의 생각대로 전진하고 있을수밖에요.
    나쁜.피님 앞으로도 이런 댓글이나 글 자주올려주시면 전 항상 감사하죠 ^^ㅎ
    절대 불편하지 않으니 이런글은환영합니다.
    (제가 글을 잘 못쓰기에 적절한 답이 되었는지는 몰르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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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쁜.피 2018/01/14 14:08

    불편하실 수도 있을텐데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궁금한 것들은 다 해소되었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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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3s홍익 2018/01/14 11:17

    네 웜톤이에요 유통기한 조금 지난 인화지다보니 ㅎㅎㅎㅎ
    초상권은 참 어려운 문제인거 같습니다.^^;
    매번 동의서에 서명받지도 (동의서는 가지구답니다)못하고 머리아프게 고민하느니 우선 담자리는 마음으로
    있긴한대 불안한게 사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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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루의뜨락 2018/01/14 13:16

    이러한 사진이 폭력이 되지않으려면..
    눈높이에서 피사체와 교감을 하거나
    공개해도 그들의 인격이 침해되지않을때인것 같습니다.
    이사진은 말로는 다가갔다해도.
    피사체와의 교감도 못느낄뿐더러
    위에서 찍어누르듯 내려다보는 프레임은 촬영자와 피사체의 차이만 더 크게 부각시키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을 말하고자 담은 촬영의도인지 파악하기도 힘듭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저는 폭력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저 피사체였다면 이 사진을 보고 느꼈을 슬픔과 분노. 고통이 충분히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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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3s홍익 2018/01/14 13:23

    그런시선으로도 보실수 있으시죠
    제 생각이 답은 아니니깐요
    문재가 된다고 여겨지신다면 사진은 내리도록 할께요
    의견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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