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08년.
중학교 1학년때부터 시작한
내 씹덕질이 정점을 달해있던 고등학교 1학년시절.
나는 그 시절 오타크 남자아이들이 다들 그랬듯이
월희에 빠져있었고
수업시간에 가끔 안경을 아래로 내려서
직사의 마안을 발동하는
평범한 오타크였음.
뭐 그렇지만 그걸 대놓고 티를 내고 다니지는
않았기에 그럭저럭 평범한 교우관계를 가지고 있었음.
그러나 내 안에는 십덕토크에 대한 열망이 언제나 있었지.
해소되지 못했기 때문이야.
그러다가 뒷자리에 앉아있는
제법 친한 여자애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 여자애가 나한테
최근에 월희를 봤다고 나한테 그러는거임.
그래서 난 순간적으로 와! 샌즈!
상태가 되서
그렇지? 너는 어떤 루트가 제일 좋았어?
나는 아키하 루트가 제일 좋았는데.
특히 아키하가 마지막에 나나츠요루를 품에 안고
눈물흘리는 장면은 진짜 감동적이지!
라고 급발진했는데
그 여자애가 뭔가 애매한 표정을 짓더라고.
그리고는
그런 장면도있었나...?
이러길래
응? 월희 봤다메.
했더니
아니 월.E
이럼.....
그뒤로 상당히 어색해짐
걔가 호감이 있었나보네
맞장구까지 쳐준거 보면
니가 잘못했다.
니가 잘못했다.
말을 잇지 못하는...
걔가 호감이 있었나보네
맞장구까지 쳐준거 보면
에이 그럴리가.
그냥 말하기 편해서 그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