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구나? 국수, 좋아해?"
"좋아하지."
"잘됐다."
"양파와 무를 넣어 육수를 우려낸 다음 정갈하게 만들어 그릇에 담겨진 면 위에 육수를 졸졸 붓고 나서 그 위에 얹어놓은 알록달록한 고명을 면으로 싸서 먹는 상상을 해보는거야."
"벌써부터 군침이 도는데, 이 더위에 국수를 말아준다고?"
"에헤이, 그게 아니지 아빠. 이열치열이라고 더울때 뜨거운 음식을 먹어줘야 돼. 보양식이라고 주는 음식들 전부 따끈따끈하잖아?"
"그런가?"
"'그런가'가 아니라 '그렇지'라고 말해야지."
"말아줄테니깐 기다려."
"다 끝났어. 이리로 와. 여기 '두부 국수'야."
"국수라며??????"
"어쨌든 국수죠?"
"고명에 고기는 어디갔어????"
"고기 얘기는 한 마디도 안했는데?"
"사양 말고 많이 들어. 다섯 그릇 만들었으니깐."
"두부는 이제 그만..."
"... 같은 소릴 또 하면 다음에는 두유 파스닙 케이크를 만들어서 입에 쑤셔넣을거야."
"두부가 너무 맛있어요, 매일매일 먹어도 질리질 않아요!!"
짤 잘 만드네 ㅊㅊ
반호르 말고 던바튼 조리대 가서 찍을걸 그랬어...
낮에도 어둡더라 흑흑
그놈의 두부!!!!!!!!!!!
그치만 맛있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