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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협상단이라면?

미국은 "선박 건조면" 에선 원자력 항모빼곤 우리나라보다 한두 수 아래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미국은 조선 인프라는 다 죽었다 봐야죠
 
목마른 자가 샘 판다고, 미국측에서 볼때 우리의 요구가 그들의 체면과 이익을 크게 침해하지 않는 한 그 기준 안에서 미국은 일정 부분
우리의 요구를 수용할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제가 협상단이라면 이렇게 말하겠습니다.
“껍데기(선체·블록)는 우리가 도와줄 테니 당신들이 만들어라. 대신 알맹이(전장·내장·기자재·유지보수)는 우리가 채운다.”
이렇게 가면 서류와 간판은 미국 표준이 되겠지만, 실제 운용 기준과 부품 선택의 기본값은 한국 방식이 되도록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미국은 체면과 일자리, 한국은 기술·부품·MRO로 장기 먹거리를 챙기는 구도죠.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쪽이라고 봅니다.
핵심 10장(카드)
1.본문에는 “USCG Code 46, ABS Guide, ANSI-xxx 기준에 맞는 장비를 쓴다” 이렇게 명시.—부록에는 “이 기준을 통과한 대표 제품: (한국 업체명·모델)”이라고 넣음.
2.싼 대체품 봉쇄 — 같은 성능 + 같은 시험 통과 + 설치 시간 비슷의 3중 문턱.
3.MRO·스페어 우선권 — 납품 후 10년 반복 매출을 계약으로 고정.
4.현지화 단계표 — 정치 명분은 주되, 핵심 부품은 예외로 한국 공급 유지.
5.겉 오픈·속 블랙박스 — 인터페이스는 공개, 핵심 노하우는 비공개.
6.키트화로 납기 보험 — 프리와이어·번들·프리컷로 현장 공수 20~30% 절감.
7.책임 한도·지연 면책 — 무제한 책임은 막고, 항만·노동파업·폭풍 등은 면책.
8.변경 공동 승인 — 설계·자재 바꾸려면 공동 변경위원회 필수.
9.미국 소형 거점 — 라이트 어셈블리·검사·창고로 Buy American + 48h A/S 대응.
10.‘미국에서 검증’ 딱지 — 파일럿 성과를 쌓아 우리 제품이 사실상 미국 표준이 되게 만들기.
이제 결론은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체면은 세워주되, 실익은 우리가 챙깁시다.

뭐 다 된다는 보장은 없겠지만, 미국에 그 엄청난 돈을 들이는 만큼 우리도 제대로 가져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에게는 ‘조선’이라는 잘 드는 칼이 있으니까요.
그 이익을 우리나라가 먹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협상단, 힘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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