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족군을 모두 모은 마왕이 기세 좋게 소리쳤다.
요주의 대상이었던 용사가 성녀에게 복상사당했다는 정보를 알게 된 이상
이제 마왕에게는 무서울 것이 없었다.
"자, 가라! 인간들을 모두 죽여 버리고 놈들이 존재했다는 증거조차 남기지 말지어다!
영원한 어둠의 세계를 위-"
"뭐요? 영원한 어둠의 세계요?"
식물형 마족의 수장인 플라이헬이 볼멘소리를 내뱉었다.
"그럼 뭐 우린 다 죽으라는 얘깁니까? 광합성 몰라요 광합성?"
"....미안하다.
그럼 어둠과 빛이 적당히 있는 세계를 ㅇ"
"빛이요? 빛을 쬐면 타죽는 우리 흡혈귀 생각은 눈곱만큼도 안하십니까?"
"아니 거 달빛일수도 있지 더럽게 민감하시네!"
"달만 보면 좋아서 발작을 하는 멍멍이다운 발상이시네요."
"뭐야? 이 빌어먹을 인간 매춘부 열화카피 주제에!"
"열화카피라고 했어요 지금? 그럼 뭐 골렘은 거인 열화카피인가요?"
"틀렸다. 거인이 우리 열화카피다."
"이 돌대가리 새끼가 뭐라고 지껄이는 거지 지금?"
"방금 '대가리'라고 했습니까? 그 대가리조차 없는 저희를 비하하시는 건가요?"
"아 니미랄 진짜....."
마족군이 소집된 지 이틀 후
마족들의 시체 위에 홀로 선 마왕이 내뱉은 첫마디였다.
"어차피 평소에는 낮밤 나뉘어서 얼굴도 안 보는 것들이 이럴 때 물고 늘어져. 귀찮게...지금부터 주둥이 여는 놈들 그냥 레퀴엠 한대씩 쳐맞을 줄 알아라."
"어차피 평소에는 낮밤 나뉘어서 얼굴도 안 보는 것들이 이럴 때 물고 늘어져. 귀찮게...지금부터 주둥이 여는 놈들 그냥 레퀴엠 한대씩 쳐맞을 줄 알아라."
하긴 피부색만 달라도 죽도록 물어뜯을 수 있는게 사람인데
비슷한 지성체들을 수십이나 통합하고 지휘할 수 있으면
그게 궁극대환술이고 무한츠쿠요미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