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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갑자기 치킨을 사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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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아버지가 한손에는 노란 월급 봉투
한손에는 통닭을 들고 슥 들어오셔서 통닭을 내려놓으면
어머니는 술한잔 하고 들어오시는 아버지에게 이러다 잃어버리면 어쩔라고 이러고와요!하며
한소리 하시는 틈에 저는 달력을 바닥에 깔고 기름이 듬뿍 묻은 봉투를 쫙찍어
통닭을 펼처놓고 먹으려하면 아버지는 들어가시면서 내 뒷통수를 만지시며 00야 많이 먹어라..
하고 들어가시곤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뒤로한채 어느새 제 옆에서 그릇에 비닐에 담긴 무를 쫘르륵
쏟아 부으시고 다리하나는 저 주시고 다리하나는 아버지 몫으로 놔두시고
어머니는 가슴살 (퍽퍽살)을 찢어 소금에 찍어
드시면서 술을 드시고 오신 아버지에게 식사는 하셨냐는 아이러니한 질문을 던지시고는
아버지는 또 그 질문에 "아니" 라는 더 아이러니한 답을 던져주시면
어머니는 저 인간 진짜 하며 무릎에 손을 집고 잃어나셔서 된장찌개와 계란후라이 김치 김 등을
꺼내 놓으시면 아버지는 따뜻한 밥을 옆에서 드시고 저희는 옆에서 치킨을 뜯었네요..
아버지는 왜 밖에서 술을 드시고 밥은 안드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아버지는 밥 보다는 우리와 함께 곁에 계시고 싶어
핑계를 만들었던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저도 이제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보니 집에서 반겨주는 내 와이프 내 아이가 최고인것을 알겠고
또 이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들어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옆에 앉아 같이 수다도 떨고
그냥 둘이 이야기하는거 보고만 있어도 참 행복합니다.
아마 우리 아버지도 그러셨나봅니다..
행복했습니다. 많은 월급 훌륭한 음식이 아니였지만..
그 어떤 것 보다 행복한 순간이였던 것 같습니다.
가끔은 이런 아날로그가 참 그립습니다^^
어릴적 생각나네 ㅠㅠ
어릴적 생각나네 ㅠㅠ
아..
저러셨던 아버지 생각하다가
님 닉보고 와장창ㅡㅡ
세월이 흘러 그마음 이해하실때가 된다면
매니아님두 아재가 되 있는것.
ㅎㅎㅎㅎ 오늘두 홧팅입니다
ㅠㅠ
ㅠ.ㅠ
동감...저도 그 아버지의 나이가 되어보니 그 의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 치킨 ㅜ.ㅜ ~
동감합니다...저도 그러고 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네요
우리모두 오늘도 열심히 가족을 위하여 달려봅시다
헐 내 얘기네요... 왠지 더 힘든날이면 뭘 사가고 싶더라고요
근데 와이프는 밤에 뭐 먹으면 살찐다고 내일 먹으라고 해요... 내 맘은 그게 아니었는데
아닌데,저는 저혼자 맛있는거 먹은게 미안해서 치킨 시키는데,
잘안사주던 군것질사서 들어가는날...
잘안사주던 아이스크림을 사주는날..
잘안사주던 킨더jo이를 사주는날..
예비초등학생인 아들은 참 좋아하죠.. 따봉 막 날려가면서ㅎ
그미소가 마약같은거라.. ㅎ
우리 어릴적엔 치킨이 아니라 통닭이었는데.... 기름진 종이 봉투에...
어릴때 아버님께서 퇴근할때
통닭한마리는 정말 자식들에게
큰선물이엿는데
요즘 가장들은 어깨에 삶에 무게가
너무 무거운세상이내요
와..
아버지가 된 지금 알겠네요..
종이봉투에 통닭 정말 맛있었는데 ㅠ
어린시절 아버지가 한손에는 노란 월급 봉투
한손에는 통닭을 들고 슥 들어오셔서 통닭을 내려놓으면
어머니는 술한잔 하고 들어오시는 아버지에게 이러다 잃어버리면 어쩔라고 이러고와요!하며
한소리 하시는 틈에 저는 달력을 바닥에 깔고 기름이 듬뿍 묻은 봉투를 쫙찍어
통닭을 펼처놓고 먹으려하면 아버지는 들어가시면서 내 뒷통수를 만지시며 00야 많이 먹어라..
하고 들어가시곤 어머니는 그런 아버지를 뒤로한채 어느새 제 옆에서 그릇에 비닐에 담긴 무를 쫘르륵
쏟아 부으시고 다리하나는 저 주시고 다리하나는 아버지 몫으로 놔두시고
어머니는 가슴살 (퍽퍽살)을 찢어 소금에 찍어
드시면서 술을 드시고 오신 아버지에게 식사는 하셨냐는 아이러니한 질문을 던지시고는
아버지는 또 그 질문에 "아니" 라는 더 아이러니한 답을 던져주시면
어머니는 저 인간 진짜 하며 무릎에 손을 집고 잃어나셔서 된장찌개와 계란후라이 김치 김 등을
꺼내 놓으시면 아버지는 따뜻한 밥을 옆에서 드시고 저희는 옆에서 치킨을 뜯었네요..
아버지는 왜 밖에서 술을 드시고 밥은 안드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아버지는 밥 보다는 우리와 함께 곁에 계시고 싶어
핑계를 만들었던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저도 이제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보니 집에서 반겨주는 내 와이프 내 아이가 최고인것을 알겠고
또 이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들어 이런 핑계 저런 핑계로 옆에 앉아 같이 수다도 떨고
그냥 둘이 이야기하는거 보고만 있어도 참 행복합니다.
아마 우리 아버지도 그러셨나봅니다..
행복했습니다. 많은 월급 훌륭한 음식이 아니였지만..
그 어떤 것 보다 행복한 순간이였던 것 같습니다.
가끔은 이런 아날로그가 참 그립습니다^^
그때 .. 아버지가 그립네요.
회상하다보니 뭉클하네요ㅜㅜ
기억이 나네요 비오는날 아버지가 노란 종이봉투에 5천원짜리 통닭 하~~~~ 그립다 아버지 퇴근시간이 그리웠는데......
아놔~ 찡 하다...
일에 치이고 들어왔을 때 그래도 아빠라고 우리 아빠야 하며 서로 안기는 아들...딸...뭐라도 사오는 날에는 그거 뭐예요 누구 꺼예요 라고 되묻는 아이들...엄마랑 먹어요 라고 하곤 옷갈아 입고 나오면 아빠 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부랴부랴 먹는 아이들 볼 때...괜히 눈물도 날꺼같고...풍족하게 못 키워주는게 마음에 걸리고...더 노력해서 그 작디작은 고운 손에 좋은거와 이쁜거만 쥐어주고 싶은게 부모 마음이라는 걸 30대 중반이 넘어 알게되는 요즘이네요.내 한몸은 아파도 처자식 얼굴에는 웃음이 사라지지않았으면 합니다. 어제 몸살로 죽다살아났네요...다들 감기조심하세요.
아이들이 비타민이죠. 화이팅하세요
이런 글에 유독 눈이 가는걸 보니 이제 나이를 먹긴 먹은 모양입니다.
125cc 오토바이에 검은봉다리가 달랑달랑 매달려 있으면, 그 날은 거래 한 건 하신 날이었죠..
35년도 넘은 기억인데.. 아직도 복덕방 하신다는.. ㅎ
건강하세요..아버지..
뭉클해..
어렸을때 저희집은 치킨집을 해서....
쨋든 감동입니다!
제가 요즘 이렇네요...
건설경기가 완전 얼어버려서 일감도 없고... 경쟁사에 인력 다 뺏기고...
마지막 말 공감입니다..
가족에게 위로 받고 싶다는 말....
양념치킨이 3500원이였는데
아버지께서 농사를 하셔서 그런 추억은 없지만 할머니께서 냉이를 큰 자루에 하나가득 채운날이면 짐자전거로 울퉁불퉁하고 오르막 내리막이 공존하는 시골 흙길을 냉이자루 질끈 묶어싣고 하루에 네번 다니는 버스 승강장까지 날라주면 할머니께서는 강릉가서 냉이 다 팔면 핫도그사올께"라는 말을 남기시고는 먼지 풀풀 날리며 시야에서 사라지면 저녁 막차 올때까지 눈이 빠져라 기달다 할머니께서 건내주시던 검은봉다리 안에 케첩이 흡수되다시피한 비주얼의 핫도그를 입에물고 집까지 할머니랑 이런저런 이야기하며 가던 추억에 또 울컥하네요.ㅡ.ㅡ
돌아가신아버지가 생각이나 울컥하네요.
술취하시면, 골목어귀에서 고운봉 선생의 선창 노래를 부르면서 들어 오셨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