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의 피가 모래 속으로 스며들었다. 그는 피를 토하면서도 웃고 있었다. 그의 곁에서 성녀와 동료들이 뭐라 말하며, 울면서 그를 붙잡고 있었다.
하지만 무의미한 행위였다. 마왕은 최후의 일격으로 그의 가슴을 뚫어냈고, 이미 마력과 신성력이 바닥난 그의 동료들은 소생술을 쓸 수 없었다.
어둠이 용사를 덮쳤고 그는 양 팔 벌려 환영했다.
그리고 어둠 속에서, 빛이 나타났다.
"너는 우리 모두를 위해 크나큰 고난을 겪었도다." 신이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아름다웠다.
"너는 네 의무를 수행했으며 모든 무고한 이들을 보호했다. 너는 모두를 위해 희생하고 또 희생했다."
"나는 너에게 어떤 보상이든 줄 수 있느니라. 너를 승천시킬 수 있으며 그 모든 고통에서 해방시켜 줄 수 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용사는 간청했다.
"저는 너무, 너무 오래 봉사했습니다. 부디 저에게 죽음이라는 자유를 주소서!"
"...미안하구나. 근데솔직히그여자우리도버거워 너는 아직 안식에 들 수 없다."
"살거라. 내 아들아. 살아라. 살아남아야 한다."
용사의 의식이 침전물에서 수면으로 되돌려졌다. 그는 검은 어둠이, 평화가 사라지는걸 느끼며 절규하고 또 애걸했다.
"안돼. 안돼요!! 뭐든지 다 하겠습니다! 더 이상은 안됩니다! 저를 데려가소서!! 제발!"
동료들의 잔혹한 손들이 그를 사방에서 붙잡고 있었다. 고통이 밑물처럼 몰려들었으나 절망보다 클 순 없었다.
"붙잡아! 용사님을 붙잡고 있어. 의식을 되찾으셨어!"
눈물범벅이 된 성녀가 그를 내려다보며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NO!! STOP!!!!"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날 죽게 둬!!!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드리프트 ㅆㅂ아ㅋㅋㄱ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