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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김연아 이전 한국 피겨의 위상

 

해외에서도 한국의 피겨 수준이 높지 않다는걸 아는 사람이 있긴 하지만
그 수준이 도데체 어느정도 였는지는 잘 모릅니다.
심지어 잘하는 선수도 있었다고 하는 전문가도 있는 정도인데요,
그래서 역대 올림픽에서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성적을 돌아보겠습니다.
동계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우는 1908년 런던 올림픽때부터 시작됐지만
한국 피겨의 올림픽 참가는 1968 그레노블 올림픽에서 처음 이루어 졌습니다.
 (당시 같은 아시아의 일본의 경우에는 세계선수권에서도 중위권-하위권을 차지하는 정도로,
아시아에서는 강호였습니다. 중국의 페어도 올림픽에서는 본격적으로
98나가노올림픽에서 센슈에-자오홍보의 5위를 시작으로 상위권에오르기 시작했지,
그 이전까지는 이렇다할 성적이 없습니다.)


남자싱글[1명]- 이광용 ( 28명중 28위 )
여자싱글[2명]- 이현주 ( 32명중 30위 ) , 김혜경 ( 32명중 31위 )
* 여자싱글의 경우는 한 캐나다 선수가(쇼트프로그램 23위)
  기권한 성적이라 실제로는 최하위였습니다.
이것이 첫 성적.  

 
여자싱글[1명]- 장명수 ( 19명중 19위 ) 


여자싱글[1명]- 윤효진 ( 21명중 17위 )
* 16위를 했던 스위스 선수가 기권을 하긴 했지만
 , 윤효진 선수의 당시 순위는 2010 벤쿠버올림픽 이전까지
 대한민국 피겨 역사상 최고 성적 이었습니다.
* 당시 포인트상으로는 159.64점으로 18,19위와는 그렇게 큰 차이는 아니었습니다.
* 여자싱글 3연속 올림픽 출전이었습니다. 

 
여자싱글[1명]- 신혜숙 ( 22명중 20위 )
* 바로 김연아 선수의 코치셨던 신혜숙 선수가 거둔 성적입니다.
* 당시 여자싱글 종목에 일본의 와타나베에미(79년 세계선수권 동메달) 선수가 출전하여
  무려 6위(179.04)를 기록한바 있습니다.
* 여자싱글 4연속 올림픽 출전이었습니다.

 
남자싱글[1명]- 추재형 ( 23명중 23위 )
여자싱글[1명]- 김혜성 ( 24명중 23위 )
* 여자싱글 종목의 스페인 선수가 대회 당일날
  기권하였기 때문에 결국 모두 최하위인 셈이네요.
* 여자싱글 5연속 올림픽 출전이었습니다.
 

남자싱글[1명]- 정성일 ( 28명중 22위 )
여자싱글[1명]- 변성준 ( 31명중 26위 )
* 정성일 선수는 1991동계유니버시아드 남자싱글에서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 여자 싱글의 변성준 선수는 프리컷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1988올림픽때 부터 프리컷이 시작되었습니다)
* 남자싱글 2연속 올림픽 출전 & 여자싱글 6연속 올림픽 출전이었습니다.


남자싱글[1명]- 정성일 ( 31명중 21위 )
여자싱글[1명]- 이은혜 ( 29명중 27위 )
* 정성일 선수가 지난 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번 프리컷을 통과하면서 21위라는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 여자싱글은 두 대회에서 모두 프리컷에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 반면 원조 트리플 악셀로 유명한 일본의 이토 미도리가 은메달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 이때부터 일본이 피겨에 전폭적으로 투자하면서 피겨강국으로 급성장하게 됩니다.
* 남자 싱글 3연속 올림픽 출전(프리컷 2연속 통과)& 여자 싱글 프리컷 통과 실패였습니다.
 

남자싱글[1명]- 정성일 ( 25명중 17위 )
여자싱글[1명]- 이윤정 ( 27명중 21위 )
* 첸루 선수가 여자 싱글에서 동메달을  차지해 중국 최고 성적을 냅니다.
* 남자싱글 4연속 & 여자싱글 8연속올림픽 출전하고 모두 프리컷을 통과했습니다.
 

 
남자싱글[1명]- 이규현 ( 29명중 24위 )
* 프리컷 통과자 중에서는 최하위 입니다.
* 여자 싱글은 아예 올림픽 출전 티켓 획득 조차 실패했습니다.
* 중국의 첸루 선수가 연속으로 동메달을 차지합니다.
* 남자 싱글 5연속 올림픽 출전 & 프리컷을 통과했습니다.


남자 싱글[1명]- 이규현 ( 29명중 28위 )
여자 싱글[1명]- 박빛나 ( 27명중 26위 )
* 남자 싱글의 경우에는 한명이 기권했기 때문에 결국엔  최하위인 셈입니다.
* 현재 코치로도 활동중인 박빛나 선수(01월드 23위,4대륙 13위)는
 98년 나가노때룰 개정 이후 아예 올림픽 출전 조차
 어려워 보였던 한국 여자 싱글 부분의 상황에서,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하며 관심을 받았던바 있습니다.
* 남자 싱글 6연속 올림픽 출전 , 남녀 싱글 모두 프리컷 통과에 실패했습니다.


전 종목 한국 선수 불참
* 남자 싱글&여자 싱글 모두 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김연아가 나이 제한으로 올림픽 출전을 못해서,
같은 아시아권인 일본 선수들의 활약상을 TV로 부럽게 지켜봐야만 했습니다.
*  그리고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샤샤코헨과 이리나 슬루츠카야의 부진 속에
 일본의아라카와 시즈카 선수가 안정적인 연기로 금메달을 차지합니다.
* 이토 미도리 이후 일본이 피겨에 집중 투자한 결실이기도 하죠.
- 잠시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기원에 대해 알아봅시다. -
* 1890년대 중반, 경복궁 향원정 연못 위에서 한국에
 서유럽식의스케이트가 ‘빙족희(氷足戱)’라는 이름으로 처음 선보였다고 합니다.
* 1905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서구식 스케이트를 탄 이는
 YMCA 회원이었던 현동순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점차 보급되었고...

* 1920년대에는 피겨구락부(위 사진)가 결성돼 보급에 앞장섰으며
 이후 여러도시에서 대회도 개최했다고 합니다.
* 1930년대 후반에 활동한 김정자 선수가 한국 최초의 여성 피겨스케이터로 기록돼 있습니다.
* 1948년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홍용명 선수가 한국 최초의 여자 피겨스케이팅 전국챔피언이라고 합니다.
이랬던 한국이 갑툭튀 하나로 인해 뜬금없이 피겨 강국의 반열에 올라섭니다.

짐이 곧 국가 ㅋㅋㅋ
그리고 대망의  ㄷㄷㄷㄷㄷㄷ

 
올림픽 참가를 시작한지 42년만에 여자싱글 종목 2명출전,
한국 피겨 100여년 역사에서 마침내 올림픽 우승 !


여자싱글[2명]- 김연아 (30명중 1위) , 곽민정 (30명중 13위)
한국 피겨는 올림픽에 출전은 해왔으나 대부분 최하위권을 맴도는 성적이었으며
김연아가 나온 시기에는 오히려 올림픽 출전권 획득조차 어려워진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17위가 가장 좋은 기록이었던 나라에서 은메달이나 동메달도 거치지 않고
갑자기 나타난 김연아가 가장 압도적인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동계 올림픽의 꽃이라는
피겨 금메달을 획득하는 대한민국 피겨 역사상 최고의 명장면을 만들어냅니다.
* 이로써 김연아는 한국에서는 여싱 최초의 국제대회 메달 획득에서부터
 최초의 올림픽 제패까지 이룩한 선수가 됐으며
 세계적으로는 최초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됩니다.
* 집중투자를 통해 막대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아사다라는 스타까지 만들어내서
 동계올림픽의 꽃이라는 여자 피겨 싱글에서 올림픽 2연패를 하여 명실상부한
 피겨 최강국 자리를 노리던 일본은 큰 충격을 받아 국제빙상연맹으로 하여금
 대대적인 피겨룰 개정에 착수하게 합니다.
 (김연아에게 최대한 불리하고 아사다에 최대한 유리하게 개정됩니다)
* 곽민정 선수의 13위도 김연아 선수의 성적을 제외하고는
 역대 여자 싱글 올림픽 성적중 가장 좋은 성적입니다.
* 이외에도 재미교포 남나리 선수가 미국선수권 여싱에서 은메달을 따서
 한국 기업으로부터 후원까지 받은 적이 있지만 아쉽게도 부상으로 인해
 곧 페어로 전환하게되고 올림픽 출전권을 따보지는 못합니다.
이러한 역대 성적은 당연히 아직까지도 전용빙상장이 한개도 없는 열악한
 인프라와 지금은 지금은 꽤 늘었지만 당시만해도 매우 얇았던 선수층 때문입니다.
그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유명한 어바웃 텐 인터뷰가 있습니다.
2008년 세계선수권 직후 당신네 나라의 국내 선수권에는
몇명 정도의 선수가 출전하는가라고 기자가 질문하자수천,
수백명이라는 다른 선수들에 반해 어바웃 텐이라고 답하는 김연아 입니다.

이 영상의 당시 상황은 부상을 참아가며 명연기를 펼쳤음에도
극심한 편파판정때문에 엉망인 연기를 펼쳤던 아사다와 코스트너에게
1점씩의 차이로 밀려나 동메달에 그쳐서 이후 천주교에 귀의할 정도로
상처를 받았었던 심정이었는데도 생글거리며 답변하는 모습이 참 안스럽네요.
얼마전 까지도 한국 피겨의 인프라 상황은 나눠쓰는
빙상장마저 물이 샐 정도로 여전히 열악했습니다.

그런데 이 빙상장 조차 노후한 시설때문에 전면 개보수를 원했지만
예산을 이유로 부분 리모델링을 거쳐 최근에 다시 개관한 것이라는게 더 놀라운 점입니다.
https://www.yonhapnews.co.kr/bulletin/2013/01/04/0200000000AKR20130104176700007.HTML?did=1179m
이전에도 피겨선수들은 늘 훈련시설 부족에 시달려서 사설링크에서 야간훈련도
불사해야 했는데 이제 더욱 늘어난 선수들까지 수용해야하는 상황인데도 저랬었죠.
피겨 종목은 현재 4종목이 있지만 아이스댄싱은 1976년부터 올림픽부터 추가됐는데요
그럼에도 다른 부문에 출전한 선수 없이 여싱 선수 혼자 출전해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은
1936년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 이후 김연아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종목 자체에 기반이 있는 나라가 아니면 어려운 일이란 말이겠죠.
하지만 김연아 덕분에 동계올림픽의 꽃이자 동계올림픽 종목 중
가장 높은 관심도와 시청률을 가진 (벤쿠버, 소치 올림픽때 조사자료에 근거함)
피겨에서 10위권을 바라보는 선수들이 한둘이 아니라여럿이 경쟁할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이러한 불가능해 보이는 여건조차 재능과 노력으로 극복하고후배들과
동계 종목 선수들을 위해 열일하는 김연아를 음해하지 못해서
아직도 분탕질하는 족속들 좀 사라졌으면 좋겠네요.






댓글
  • 한화빌딩 2018/01/09 20:28

    앞으로 제2의 김연아가 나오지 않을 종목

    (sxSUdr)

  • 한화우승 2018/01/09 20:29

    88캘거리 여싱 변성준이 아니고 변성진이에요

    (sxSUdr)

  • 담배주인 2018/01/09 20:30

    정말 대단한거임 연아이전의 피겨 스케이팅이란 그저 설이나 추석특집의 세계 유수의 스타들을 부러운 눈으로 봐야만 했던 단골 특집 프로였음

    (sxSUdr)

  • 안졸리냐 졸려 2018/01/09 20:30

    제2의 연이킴은 없겠죠

    (sxSUdr)

  • 백수처자 2018/01/09 20:35

    소치끝나고 스브스 헌정 영상에 나오듯이 이제 한국은 마법에서 벗어나 눈높이를 낮춰야죠..다시는 없을 선수

    (sxSUdr)

  • 기분좋은날 2018/01/09 21:35

    저 메달 죄다 김연아가 딴거죠. ㅋㅋ

    (sxSUdr)

  • sfactory 2018/01/10 01:03

    스케이팅하는 모습좀 자주보고 싶어요. 그립습니다.

    (sxSUdr)

  • 배부른강쥐 2018/01/10 02:46

    그냥 김연아 시절에 잠시 반짝한거지 지금도 별반 다른 건 없습니다... 제대로 육성이 안되는데 위상 논할 처지가 아닙니다...

    (sxSUdr)

  • 위너1 2018/01/10 20:23

    김연아는 진심 미러클임. 존경합니다.

    (sxSUdr)

  • 닉 없어 2018/01/10 20:32

    변성준 아니고 변성진...
    이은혜 아니고 이은희...

    (sxSUdr)

(sxSUd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