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제국주의가 발현하던 19세기
제국주의자(백인, 싸가지 없음): 야 칭챙총 놈들아 잘 들어 이제부터 니 땅을 내가 먹을건데
중국(뜯어먹히는 중): 뭔데 이 미친 X들아
제국주의자: 생각해보니 너네같은 하등 인종이 문명을 스스로 만들었을 리가 없잖아?
중국: 백 년 전까지 우끼끼하던 애들이 미침의 강도가 점점 강해지는구나.
제국주의자: 그러니 너희 문명이라는 건 다 서쪽(중앙아시아, 동유럽 등)에서 전래된거란 말이지.
중국: 와 진짜 살다살다 별...
이렇게 탄생한 것이 "중국 문명 서방기원설"이다. 여기에 불을 붙이는 일이 있었으니...
요한 군나르 안데르손(중국 고고학 권위자): 여러분 제가 중국에서 신석기 유물을 발견했습니다!(양샤오 문화)
중국에도 석기시대 문명이 있었다는 결정적인 증거에요!
제국주의자(미침): 어? 이러면 나가린데...
보니까 중앙아시아-동유럽의 토기(아나우 문화, 쿠쿠테니 문화)와 굉장히 유사한 모양새가 나오는데 이게 서쪽에서 기원한게 아닐까요.
제국주의자(미침): 야 이거봐라! 역시 중국놈들 문화는 다 서구에서 기원한거 맞잖아!!
안데르손: 아니 그냥 가설이고 교류가 있었던 걸 수도 있잖아요.
(현재는 그냥 우연의 일치로 여김)
제국주의자(미침): 미개한 동양놈들이 그랬을 리가 없다!
안데르손: 에휴...
참고로 안데르손은 오히려 추가적으로 마창 문화, 제가 문화, 베이징 원인 등을 발견해서
중국에 석기시대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을 밝히고 고고학에 엄청난 공헌을 한 사람이다.
중국에선 왜곡으로 인해 제국주의자로 격하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평가가 반전된 상태
진짜 문제는 여기부터인데
푸쓰녠(중화민국 반공주의자 학자): 내가 생각해봤는데, 저 양이놈들 말을 반박할 이론이 필요해.
그러니까 중국은 크게 2개의 분파가 있던거지
하나라는 서쪽의 화하족(한족)이, 상나라는 동쪽 산둥반도에서 기원한 동이족이 각각 만든 국가이고
이 사람들의 교류에 따라 중국 문명이 발전했다는 가설이야!(이하동서설)
그러니 중국 문화는 동서를 아우르고 있는 것이지!
실제로 용산(룽산)문화 등지에서는 채색토기가 아닌 흑색토기가 발견되어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듯 했는데...
애초에 채색토기 서방기원설도 힘을 잃었고
이하동서설의 경우 하나라가 증명이 안 되고 "동이족"이라는 단일 문화 집단이 사실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대충 묻혔다.
다만 상나라와 하나라가 다른 문화기원을 가진다는 하상이원론은 남아있긴 한데, 유물로 뒷받침되진 않는 상태
푸쓰녠(맛이 감): 자 여기서 끝이 아니고,
봤지? 중국이 화하족과 동이족이 만든 나라라니까.
그러니까 동이족의 국가였던 고구려와 발해 역시 일종의 중국의 역사라고 볼 수 있는 것이지.
그러니 중국인들은 하나가 되어야 한다!
라는 학설을 "동북사강"이라는 저서에서 주장하고야 만다.
이 때는 이 사람이 철저한 반공주의자라 국공내전하면서 묻히긴 했는데...최근에 동북공정으로 다시 부활조짐이 있었다.
우리 입장에서는 기가 안 차는 소리인데, 이걸 넙죽 받아먹은 사람이 있으니
안호상(대한민국 초대 문교부장관): 그러니까, 지금 니 말은 중국의 근원인 상나라가 동이족이라는 거잖아?
푸쓰녠: 뭐 근원 중 하나가 상나라이니 그런 셈이지?
안호상: 자 그럼 유교를 처음 만든 순왕도, 한자를 만든 태호복희도 다 동이겠네?
푸쓰녠: 그건 또 뭔 소리야
안호상(맛이 감): 됐고, 자 봐봐, 우리 민족이 동이잖아?
그러니까 유교도 한자도 모두 우리 민족이 만든게 되는거지!
여기부터 시작해서
공자가 본인이 상나라인이라는 꿈을 꿨다니까 공자도 이제 동이족이겠네! 그럼 우리 민족입니다! 등등의 논리가 나오기 시작하고
80년대 초에 소위 "환" 계열이 나오기 시작하는 데 이르른것
물론 위에서 처음에 왜곡이 시작된 케이스부터 전부 유물로 증명되지는 못하고 있고
그 가운데 보면 어떤 "목적성 사상"이 계속 주입되고 견강부회 하는 것을 알 수 있음
이런 식으로 왜곡을 막기 위해 왜곡을 만들고, 그 왜곡을 이용해서 왜곡을 만들고
뭐 대충 그렇게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고토회복한다면 중국을 다 가져야한다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