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35도가 넘는 날씨에 신축공사를 하러 갔거든.
매주 5일. 각 층의 뼈대가 지어질 때마다 올라가서 소방라인을 설치하려고 일하는데 진심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느껴지더라... 바람은 전혀 안불고, 공기도 덥고, 5층 높이에서 햇빛을 정면으로 맞고, 간이용 에어컨은 아무런 힘이 못됐었음. 아이스크림도 소용없고 그늘에서 앉아 쉬는데도 전혀 회복이 안되면서 어느 순간부터는 호흡하는 것도 힘들정도가 되었는데 지상으로 도망치듯이 내려왔을때에는 말그대로 숨이 안쉬어지는거야.
진짜 너무 더운바람에 뜨거운 공기가 뇌까지 들어간 기분이었고 호흡할수가 없어서 이대로 쓰러져 죽는구나 싶었는데
때마침 형이 얼음물을 내 머리에 부어버리니까 거짓말같이 기운이 돌아오더라. 마치 영화에서 죽어가던 사람이 마법같은 힘을 받고 빠른속도로 생기를 되찾을때 숨을 갑자기 들이쉬는데 그때의 내가 딱 그랬었음.
살면서 노동으로 일하다 죽겠다는 느낌을 그때 처음으로 느꼈는데 진짜 두번다시 느끼기 싫은 기분이었음;;
위험했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