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세리나가 삐진게 보고싶다

선생님이 또또또 뒷골목 갔다가 다쳐서 온거보고

도대체 어디서 다쳐오는거냐고 화내면서

치료는 다 끝내주고도 뺙뺙거리는 세리나

ㅎㅎ 할일이 있어서... 하는 선생님이 폰을 슬쩍 숨기는걸 보고

숨기는게 뭐냐고 묻지만 없어...ㅎㅎ;; 하는 선생님

그리고 그 대답에 찐으로 화나서

저는 선생님을 이렇게 걱정하는데!!

선생님께서는 매번 이렇게 부주의하게 다쳐서 돌아오시고!!!

이제 몰라요!!

하고 삐져서 이야기 한마디도 안하는거지

선생님이 어르고 달래도

진짜 한마디도 안하고 자기 할일만 하는 모습에

선생님도 어쩔수없이 잠깐 물러나고

그러다가 어느날 선생님이 또 갑작스레 어디론가 향하고

또 몰래 어디로 사라진다고

말 한마디 해주면 덧나냐고 생각하면서 무심코 따라갈 채비를 하다가

지금 냉전중인걸 깨닫고 멈칫하고는

선생님은!! 내 마음도 몰라주시는데!! 하고

그날 따라나서지 않는 세리나

그리고 그날 선생님이 유독 늦어지고

선생을 기다리던 세리나가 걱정되는 마음에 몇번이고 몇번이고

냉전중인것도 잊고 전화를 걸어보지만 받지 않고

그렇게 애타게 기다리던 세리나 귀에 들려오는 샬레 문 열리는 소리

화들짝 놀라면서 달려나가보니 먼지투성이 선생님이 보이고

움찔한 선생님 아랑곳않고 달려가서

선생님 무슨일이 있으셨던 거예요?!!

다친 곳은 없으세요?!! 괜찮으신가요?!!

대체 왜 연락을 안 받으세요!!

하고 마구 쏟아내다가

눈 동그랗게 뜬 선생님 표정을 보고 멈칫하더니

고운 눈썹 일그러뜨리면서

항상 이렇게 걱정하게 만들고...하면

선생님이 나지막하게 사과하고

세리나는 선생님 꽉 안으면서 그만좀 다치라고 울먹거리고

선생님 해명하면서 폰 보여주니까

사오리가 보낸 도와달라는 메세지

그리고 먼지투성이가 된 건 흥신소의 폭파에 휘말려서였고

다친곳은 살짝 긁힌 왼팔뿐

그리고 선생님이 가방에서 주섬주섬 초콜릿을 꺼내서

발렌타인 답례라고 주는거임

깨닫고 보니 화이트데이였던거지

받은 세리나가 울 것 같은 얼굴로 선생님 다시 끌어안는

그런이야기가 보고싶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