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 자영업합니다. 최저임금?? 문제안됩니다.

제일 문제는 사실 올리지 못하는 음식가격입니다.
짜장면 오백원만 올라도 개지랄발광을 하는데....
어떻게 올립니까...
자꾸 재료를 싸구려 찾아쓰고
조미료로 해결하려고 하고....
현직 파스타집 운영하고 있고
제일 싼 파스타가 14000원인 알리오 올리오 입니다.
정말 요리답게 만드려고
오일은 파고발디오스
면은 만치니
이탈리아산 페퍼론치니와 국산 마늘
매일 아침에 끓이는 닭육수
그라나파다노치즈으로 에멀젼...
오일 500미리에 3만원(파스타만들때 36ml+드레싱10ml 씁니다)
건면 250그람에 9천원(80그람들어갑니다)
그라나파다노1그람당38원(15-20그람정도 사용합니다)
기름값만 3천원
면에 2천원
치즈에 못쓰는 부분 빼고 계산하면 9-1000원가량 갑니다
여기까지만해도 재료비가 40%이상 나옵니다.
마늘,양파,버섯,청양고추,육수,소금,후추같은건 당연히 들어가는건데 이건 원가가 아닙니다.
인건비와 운영비다 포함되어야 그게 원가죠.
뭣하러 장사하냐 미친거 아니냐고 하는데 미친거 맞아요.
돈이 많아서 이지랄합니다.
제가 왜 이런말을 하냐면
재료비가 겁나 비쌉니다. 음식 가격은 못올리구요.
싼것들은 진짜 개싸구려 음식들인건데
음식가격을 못올리니 저같이 재료 사용 못하고 자꾸 싸구려로 가는겁니다.
1키로에 천오백원 하는 유전자변형밀가루로 만드는 파스타면을 쓰고
린넷카제인으로 만든 가짜 치즈를 넣고
화학조미료로 향과 맛을내고
식물성 크림을 넣고
컴파운드버터(가짜버터) 를 사용하고...
그런데 또 입에 익어 그게 맛있는줄 알고...
저는 2년간 장사하며 3천만원 정도 마이너스찍었습니다.
테이블 6개 하루평균매출 110만원 일평균 4-50명 (20-24테이블)
번화가도 아닌곳에서 런치 디너 4바퀴 돌면
성공한집이죠...
3년또는 5천만원 적자나면 그때 접을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진짜 인건비가 문제가 아니고 식자재 물가를 잡아족치는게 먼저다 생각합니다 ㅠ
그리고 음식가격올리는것에 너무 민감한것도... 깊히 생각해주시는분들이 점 계셨음 좋을거 같아요. ㅠㅠ
다행히 우리집 자주 오는 단골들은 확실히 아십니다.
제가 하는 곳이 어디서 어디까지가 다른지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