는 바로 잔성회 회장임.
이 자식은 플로로가 죽은 고향 사람들 중에서도 특히 순진무구한 아이였던 트리체를 아꼈다는 점을 잘 알고선 지독하게 이용해먹음.
플로로 입장에선 매우 기분 나쁜 일이라 처음엔 트리체의 외양을 다시 볼 수 있어 반가웠다 해도
이제 그러지 말라고 하는데도 이 잔성회 회장은 전혀 개의치 않음.
거기에 트리체의 몸으로 "우리(플로로 고향의 사람들)"를 구하는 게 플로로의 목적이라고 거듭 강조함으로써
그 "우리"가 사실 잔성회란 점을 교묘하게 숨김.
그러면서 정말 트리체처럼 순진한 아이의 몸짓이나 말투를 소름 돋을 정도로 잘 흉내내서
어지간히 미쳐버린 악당이 아닌 이상 하지 못할 일을 아주 매끄럽게 처리함.
음악회 때는 진중한 청중 중 한명으로 가장하여 아주 설득력있는 근거들을 제시하여 플로로를 꼬셨던 걸 보면
그저 대상의 약한 감정에만 호소하는 타입도 아님. 냉철하게 타락시킬 상대의 약점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찌를 줄 아는 악당임.
지금까지 나온 잔성회 간부 세명이 모두 매력적인 악역이라 회장의 존재감이 중요했는데 성공적으로 잘 데뷔한듯.
특히 마지막에 플로로를 타락시켰을 때 갑자기 반말로 말투가 변한 부분은 한글로 번역을 매우 잘했음.
이번에 나온 회장은 흔한 모브npc 모델링을 사용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음습하고 소름돋는 캐릭터로 잘 그려졌음
모브npc한테도 고유 모델링 줄 정도로 진심인 쿠로게임즈라 회장의 찐 본체는 따로 있겠지만 이번에 기본 모델링 사용한건 정말 잘한듯
ㅇㅇ 잔성회 회장에 대한 흥미를 부추기면서 미지의 거물급 악역이란 느낌까지 잘 살린 연출이었지
이번 스토리보니깐 악당진영 사연팔이는 안할꺼 같고
오랜만에 순수악당 진영이라서 세탁 걱정안해도 될듯
잔성회의 존재감을 잘 부각시켰다는 점이 이번 멘스의 장점 중 하나임ㅎㅎ
이번에 리나시타 메인 빌런이 수도회에서 잔성회로 완전 넘어갔는데 담버전 많이 기대됨 ㅋㅋㅋ
일곱언덕에서 두게이 능력도 대게 인상적이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