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무림에서는 종교를 조심해야 하네"

"아, 요새 준동한다는 마교의 위험함을 말씀하시려는겁니까? 악명이 높아서 다들 조심하니 걱정 안해주셔도 됩니다."

"아니, 내 말은 모든 마교를 포함해서 '종교'를 모두 경계해야한다고 한거네"

"예? 그럼 불교나 전진교, 도사들이 믿는 도교같은것도 말입니까? 그들은 정파인데 어째서입니까!"

"자네가 양민이라면 상관없겠지만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무림인이 어느 종교를 믿는다하면... 가령 예를 들어보지

자네가 불교를 믿는다고 해보세. 그럼 같은 교를 믿는 소림사나 아미파에서 자네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거같나?"

 "그야 당연히 같은 신자니 우호적으로 대하지 않겠습니까."

"반만 맞군. 그들은 종교인인 동시에 무림인이라 자네의 급을 보고 어수룩하다 싶으면 들어오라 압박하며 권유하거나,

생각보다 세다 생각하면 그 누구누구도 믿는 우리 교를! 하고 이름을 팔수도 있다네!"

"아니 그런...! 문파의 세를 불리려는 무림인의 습성과 종교인의 특성이 합쳐진다는거군요!"

"그래. 자네도 아미파가 권유하란다고 넙죽 들어가려 들것은 아닌가."

"오. 아미파."

"오는 무슨 오인가. 여승을 건드릴 생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