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전설적 사망 플래그에도, 메이 숙모가 부상을 입는 정도로 살아남는다고 가정해보자.

그리고 이상한 박사가 피터 파커에 대한 모든 기억을 지우고

MJ와 멀어지면서 멘탈이 박살난 피터.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지막 희망을 품고, 지푸라기 잡듯 메이 숙모가 있는 자선봉사 센터에 찾아가는데...

"뭘 멍하니 있니. 어서 들어와!"
하고 평소대로의 메이 숙모가 반겨주는거지.

(...!)
그리고 피터는 만약, 혹시, 설마의 가능성으로
그래도 숙모가 자신을 기억하는게 아닐까 걱정과 희망이 뒤섞인 감정으로 바라보는데

"그 나쁜 놈에게 당한 다음부터 몸이 예전같지 않아서..."
"그래도 어서 앉아. 이런 센터에 오는건 뭐 부끄러운 일이 아니야. 요즘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라고,
아들처럼 키운 조카를 '가엾게 어린 나이에 노숙자가 된 소년' 으로 대우하는 메이를 보는거임.

모든 희망을 잃은 피터는 눈물조차 나오지 않는 공허한 표정으로,
"그 스파이더맨 사건이라면서요. 힘드셨겠어요"
라고 억지로 말을 꺼내 보지만

"그래도 괜찮아. 내가 홀몸이긴 해도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거든."
"가끔은 자식 있는 집이 부럽긴 해도. 아 해피! 여기에 그 짐 내려놓으면 되요!"
....
라고, 역시 피터를 알아보지 못하는 해피 호건과 함께 피터 가슴에 대못을 박아버리고

그리고 피터는 한때 자신이 소속되었던 가족, 누구보다 소중한 숙모에게서 억지로 발을 돌려 거리로 나가는거지.
차마 흘리지 못한 눈물을 이젠 쏟아내면서.

그리고 아무도 없는 쓸쓸하고 초라한 아파트로 돌아가는거임.

암튼 메이는 살아남아 행복하게 살아가는 훈훈한 해피엔딩이군.
미친 놈아 이게 무슨 해피야!
뭐? 아직 살아있다고?
시체로 만들어주지
작은 힘에는 작은 책임이 생긴다고 알려주기 위해서야?
그럼 벤 삼촌은 왜 죽은거야?
작은 힘에는 작은 책임이 생긴다고 알려주기 위해서야?
여기선 벤삼촌 역할이 메이숙모한테 간거 같음
뭐? 아직 살아있다고?
시체로 만들어주지
살았지만 못알아보기 VS 죽기
아무리 생각해도 살아있는게 피터파커 입장에선 더 좋을것
미친 놈아 이게 무슨 해피야!
메이 옆에 해피 있잖아
아마 저것도 선택지에 있었겠지. 하지만 아무래도 다 뺏어보는걸 제작진과 팬들은 더 좋아했던 거 같다.
사실 마블스파이더맨 영향이라고 하더라고. 원래는 모두에게 잊히기가 계획이었는데 게임해보고 와 그냥 이렇게 할까요하고 제작진끼리 싸우다 둘다하는걸로 협상했다고...
ㅋㅋㅋ 싸우다 둘 다 하는 걸롴ㅋ
파프롬홈에서 ㅋㅋㅋ
피터 정체 까발리기 VS 스파이더맨을 살인마로 몰기가 격돌하다
그냥 둘 다 하죠? 라고 결론 낸 썰이 참 좋다
이것도 맛있긴 한데
난 관뚜껑 밟고 있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