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가 난색을 표하며 말했다.
"그런 종족차별적인 발언을... 저도 엄연히 세상을 위해 분연히 나선 성녀랍니다. 교회에서 양육되었고, 교회에서 제공하는 헌혈자 분들의 피로 식사를 대체했고, 충분히 도덕과 윤리, 신앙에 대해 교육 받았습니다. 저와 함께 교육받고 생활하신 여러 시스터께서 저의 결백을 증명하십니다."
용사는 손사래를 치며 당황해 하면서 말했다.
"아뇨! 아뇨! 그런 게 아닙니다! 그런 의도로 말한 게 아니에요! 제가 실언을 했군요, 사과드립니다!"
"네...? 그럼..."
용사는 약하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숙였다.
"정말 순수한 의미에서 궁금증을 품은 겁니다. 뱀파이어와 교단-그리고 성법은 그야말로 상극의 존재가 아닙니까."
"그건, ... 그렇지요."
성녀도 자신에 대한 용사의 당연한 의구심을 납득한다. 스스로도 자신의 운명을 몇 번이나 의심했던 만큼, 용사의 의심은 타당했다.
용사는 그런 성녀에게 부드럽고 따스한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오히려 존경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뱀파이어로서의 어쩔 수 없는 본능을 간직하고 계실텐데도 불구하고 신실한 마음과 정의에 대한 의지로 자신을 시련과 의미에 들게 하는 모든 시험들을 통과하고, 이렇게 교단으로부터 당당히 성녀로 인정받으신 분과 함께 하게 되어 영광입니다. 저의 검은 언제나 성녀님과 함께 할 것이고, 저의 마음 역시 언제나 성녀님을 위해 쓰겠습니다."
성녀는 용사의 그 태연작약한 맹세에, 뱀파이어임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붉어졌다.
평범한 사람보다 몇 배는 더 얼굴이 붉어지기 힘들다는 종족이 얼굴을 그 정도로 붉힌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자명했으나, 촌부였던 용사는 그것을 아직까지 알지 못했다.
그렇게 여정을 떠난 지 1년 뒤, 용사는 "믿었는데! 성녀님을 믿었는데!"라는 외침과 함께 성녀의 아래 깔리게 되었다.
뱀파이어 용사 이야기는 :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71541321
아따 시밤 파이어
창백한 피를 구해라 사냥을 완수하기 위해
"안 깨물고 권속 만들기해요 용사님♡♡"
"흐..흐아아아앙!!"
아따 시밤 파이어
메이스에 대가리가 꺠졋다
창백한 피를 구해라 사냥을 완수하기 위해
"안 깨물고 권속 만들기해요 용사님♡♡"
"흐..흐아아아앙!!"
그거 아세요?
정액이나 혈액이나 큰 차이는 없더라구요?
이거 보니까 그거 기억난다
악마가 성당에서 수녀가 된 이유가 마조라서(...)